HOTEL

까다로운 투숙객 되기

by 에디터 아이콘 송송이 2019/03/18 862 views

스트레스 받으면 부킹닷컴을 켠다. 검색창에 써넣는 목적지는 매번 다르기는 한데, 많은 경우 끝내주는 호텔과 리조트가 많은 휴양지로 정한다. 발리, 하와이, 코사무이… 어디에 무슨 호텔이 있는지 툭 치면 줄줄 외울 정도로 틈만 나면 전세계 호텔 목록을 서치하는 게 습관이 됐다.


(식스센스 닌반베이 리뷰 바로가기)


주위를 둘러보니 이런 사람들 은근히 많다. 호텔 검색을 취미로 삼는다면 검색만으로 새로 생긴 호텔이 어딘지 눈치챌 만큼 금세 베테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어지간한 호텔이나 리조트가 다 거기서 거기로 보인다는 사실. 


(상하이 불가리 호텔 리뷰 바로가기)


비쌀수록 더더욱 그렇다. 특정한 가격대를 넘어서면 대부분의 호텔이 객실 내 스마트패드로 룸 컨디션을 조작할 수 있고, 이그제큐티브 라운지가 있고, 도시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피트니스룸도 있을 것이다. 휴양지 리조트의 경우 프라이빗 비치가 있고, 무료 셔틀로 시내까지 바래다줄 것이다.


(르 메트로폴리탄 어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리뷰 바로가기)


그런데 N년 호텔 검색 경력 장인도 막상 그렇게 고심해서 고른 호텔에서 어딘가 불편한 경우가 있다. 더 좋을 수가 없는데 어쩐지 나와 잘 안 맞는 기분. 그런데 뭐가 불편한지 잘 모르겠다고? 여기가 ‘많이 다녀본 사람’ ‘검색 왕’의 차이가 생기는 지점이다. 다녀 보면 알게 되는 ‘나와 착 맞는 인생 호텔‘ 찾기 체크리스트, 차근차근 확인해보자.


1.    비염이 있어요

체크포인트: 바닥재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 용산 리뷰 바로가기)


백만 한국인의 지병, 비염. 비염인들에게는 무엇보다 방의 습도가 가장 중요한데, 많은 호텔들이 안락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기 위해 카펫을 깔아 둔다. 이경우 머무르면서 계속해서 갑갑한 느낌이 들거나 너무 건조해 새벽내내 킁킁거리기 쉽다.


(더 시암 방콕 리뷰 바로가기)


우든 플로어인 룸을 찾아야 한다. 먼지도 덜하고 자연스럽게 습도 조절이 된다. 대부분의 호텔들이 객실 플로어가 어떤 재질인지 써두지는 않기에 사진으로 확인하는 것이 편하다. 그러나 분명 홈페이지에는 나무바닥이었는데 막상 방문하니 카펫이 깔려 있거나 대리석이 반짝거리고 있는 사태가 일어나는 경우도 왕왕 있다. 미리 연락해 확실히 바닥재가 무엇인지 체크하자.


2.    피부가 예민해요

체크포인트: 어메니티


(상하이 불가리 호텔의 불가리 어메니티)


평소에는 늘 쓰던 화장품만 고집하고 새로운 시도를 삼가지만, 호캉스를 즐길 때는 그 호텔의 어메니티를 꼭 사용해보는 편이다. 에르메스나 딥티크 등 평소에 데일리로 사용하기 어려운 브랜드를 어메니티로 구비해놓는 호텔도 많고,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느낌도 주니까. 


하지만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은 많은 경우 어메니티를 사용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함부로 낯선화장품을 사용하다 피부가 뒤집어진 경험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친환경 브랜드를 어메니티로 구비한 호텔들도 꽤 있다는 사실. ‘프로 예민러’들에게 몇 가지 브랜드를 소개한다.


(서울신라호텔의 몰튼 브라운 어메니티)


몰튼 브라운(Molton Brown): 영국 왕실에서 사용해 유명해진 바디케어 브랜드. 허브와 식물 추출물을 사용해 순한 것이 특징이다. 전 제품 파라벤 프리이며, 모든 용기가 재활용 플라스틱이다. 

해당 호텔: 신라호텔, 롯데호텔, 임피리얼 팰리스


(파크 하얏트 서울의 이솝 어메니티)


이솝(Aesop):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하는 호주의 친환경 브랜드. 식물성 재료를 원칙으로 검증된 성분만을 사용하는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두 호텔 모두 객실뿐만 아니라 사우나 어메니티까지 이솝 제품을 사용한다. 

해당 호텔: 파크 하얏트 서울, 사우스케이프 남해


(르 메르디앙 서울 멜린앤게츠 어메니티)


멜린앤게츠(MALIN+GOETZ): 피부 건조와 알레르기로 고민하는 민감성 피부를 위해 순한 천연 원료만 사용하는 스킨케어 브랜드. 사용해본 결과, 헤어 제품이 특히 좋다. 피부의 약산성 밸런스를 조절해준다고 한다.

해당 호텔: 르 메르디앙 서울, L7 호텔


3.    잘 잠 들지 못해요

체크포인트: 침구


(포시즌스 서울의 포시즌스 베드)


▶'꿀잠 솔솔' 럭셔리 호텔들의 명품 침대 열전


호텔에서 사용하는 침대에 대한 부분은 다른 에디터가 무척 상세하게 정리해주었기에 링크로 대신한다. 토퍼 한 장, 베개 하나로 수면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니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침구 확인을 게을리하지 말자. 


체크포인트: 턴다운 서비스


(더 페닌슐라 베이징)


고급 호텔에서는 긴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 투숙객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턴다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녁 시간쯤 객실 조명과 온도를 수면에 적절하게 조절하고, 물과 수건을 충분히 준비해주고, 슬리퍼를 침대 곁에 두는 등의 룸 메이크업 서비스다. 잠들기 최적의 컨디션으로 객실을 맞춰주니 불면증이 있다면 턴다운서비스가 있는지 체크해보는 게 좋다.


4.    집순이예요

체크포인트: TV


(오월호텔)


‘비싼 돈 주고 호텔 왔는데 왜 방 밖으로 나가야 하지?’ 룸레이트를 머무르는 시간당으로 계산하는(!) 투숙객들은 하루 종일 객실에서 뭘 해야 할까? 멋진 전망을 보며 반신욕을 하는 것도 좋지만, 역시 침대가 있는 곳에서는 뒹굴거리는 게 최고. 


(L7 홍대에서 넷플릭스를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에디터가 전송한 사진)


객실 TV에 에어 플레이가 설치되어 있거나 넷플릭스 앱이 있는지 알아보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의 경우 에어 플레이로 TV와 연결하면 무선으로 아이폰 화면과 TV를 동기화할 수 있다. 미리 다운 받은 영화, 이왕이면 큰 화면으로 보는 게 좋으니까.


TV에 넷플릭스 앱이 있는 호텔의 경우 두 가지로 나뉜다. 1 호텔 전용 넷플릭스 계정을 투숙객에게 제공하는가 2 내 계정으로 로그인해야 하는가. 1번이라면 따로 구독하지 않더라도 넷플릭스 컨텐츠를 즐길 수 있으니 이득이다. 2의 경우 어차피 구독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용할 수 없는 서비스이니 사전에 확인해보자. 


에디터 아이콘 송송이 에디터의 글 보러가기

: Recent Articles

: you will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