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연인이 만든 동화 같은 공간, 식스센스 리조트 앤 스파(Six Senses Resort & Spa)

by 에디터 아이콘 BEIGE 2020/10/07 525 views

“내가 남국의 섬에 당신을 위한 최고의 리조트를 지어줄게.” 소설책에서나 나올 법한 대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라면? 이 말 한마디에 지상 최고의 로맨틱 리조트가 탄생했으니, 바로 오늘 소개할 식스센스 리조트 앤 스파(Six Senses Resort & Spa)이다. 


(출처: Unsplash)


식스센스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리조트 브랜드 중 하나이다. 특유의 로맨틱한 분위기와 친환경을 중시하는 바른 경영 철학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곳. 전 세계에 18개의 리조트와 10개의 레지던스, 11개가 넘는 스파숍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큰 성공을 이루었지만 시작은 오직 한 여인만을 위한 것이었다. 


오늘은 식스센스 리조트가 왜 이토록 로맨틱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이유와, 식스센스만의 섬세하고 특별한 경영철학에 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만약 이 글을 다 읽게 될 즈음엔 ‘나 죽기 전에 반드시 식스센스 리조트 가보리라’ 다짐하게 될지 모른다. 정말로. 



식스센스라는 영화 속, 두 주인공



(출처: 소네바 공식 홈페이지)


영화 ‘식스센스’를 본 적이 있는가? 장르는 다르지만 식스센스 리조트에도 영화 같은 스토리와 로맨틱한 남녀 주인공이 있다. 남주의 이름은 소누 시브다사니(Sonu Shivdasani). 인도계 영국인으로 식스센스 그룹의 창업주이자 CEO를 역임한 사람이다. 그는 어릴 적 일찍이 영국 유학을 떠나 이튼스쿨, 옥스포드 대학에서 문학을 배우던 감수성 풍부한 청년이었다. 대학 졸업 후 부친의 사업을 돕던 중 모나코에 들르게 되는데 이때 스웨덴 탑 모델 출신이었던 에바(Eva)라는 여인을 만나게 된다. 소누와 에바는 그 자리에서 서로에게 빠졌고, 불같은 연애 끝에 3년 뒤 결혼에 골인해 영국에서 남부럽지 않은 호화 생활을 영위해 나갔다. 


남들 눈에는 완벽히 행복해 보였던 그들이지만, 말 못 할 아픔이 있었다고 한다. 두 사람을 꼭 닮은 아이를 낳는 기쁨을 누릴 수 없었던 것이다. 지금이야 연애는 필수, 결혼과 출산은 선택이라는 말이 있지만, 80-90년대만 해도 아이라는 것은 부부에게 더 큰 의미였을 것이다. 하지만 소누와 에바는 계속 슬퍼하기보다는 앞으로 평생 둘이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살지를 고민해 나갔다. 그러던 중, 소누는 평소 에바와 꿈꿨던 자신들만의 리조트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내가 남국의 섬에 당신을 위한 최고의 리조트를 지어줄게. 이름은 소네바(Soneva)로 짓자. 당신과 내 이름을 합친 거야. 어때 로맨틱하지?” 그렇게 소누는 소네바 리조트의 회장 겸 CEO로 경영 실무를, 에바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리조트 콘셉트와 인테리어를 맡게 된다. 


(출처: 소네바 푸시 리조트, 공식 홈페이지)


이들이 첫 리조트를 준비하며 세운 경영 이념과 건축 방식은 지금의 식스센스 가치관으로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데, 이 부분은 아래에서 자세히 다룰 거니 패스. 1995년 몰디브에 드디어 그들의 첫 리조트인 ‘소네바 푸시 리조트 앤 스파(현 식스센스 리조트의 전신이라고도 불리는 곳)’를 오픈했다. 두 사람의 사랑과 믿음으로 탄생한 리조트답게 굉장히 로맨틱한 분위기로 꾸며져 연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몰디브에 2호점 ‘소네바 길리 리조트 앤 스파’를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브랜드 체인 사업에 뛰어들게 된다. 


Editor’s TALK|번외로 한 가지 재밌는 점을 말하자면, 소네바 푸시와 길리의 콘셉트는 ‘로빈슨 크루소’라고. 정글과 바다로 둘러싸인 곳에서 신발도 신지 않고, 뉴스레터도 없이 지내야 한다고 함. 버틀러를 부르는 명칭도 로빈스 크루소의 공 친구로 알려진 ‘Friday’의 이름을 따 Mr & Ms Friday!


(출처: 식스센스 공식 홈페이지)


2001년, 이들은 회사명을 공식적으로 ‘식스센스 리조트 앤 스파’로 변경하게 되는데 그 유명한 6개의 점 로고도 이때 탄생했다. 태국여행 중 참석했던 종교 행사에서 불교 승려들이 손가락으로 그려낸 축복의 표식을 보고 만들어낸 로고라고. 피라미드 형태로 위치한 총 6개의 점은 각각 인간의 감각을 나타내는데, 아래 세 가지 점은 주요 3가지 감각인 시각, 청각, 촉각을 두 번째 줄의 두 점은 미각과 후각을 마지막 정점에 있는 여섯 번째 점은 직관과 통찰을 뜻한다. 평소 인간과 인간의 조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중시했던 소네바 부부의 가치관이 잘 담긴 로고라 할 수 있다. 


사명이 식스센스로 변경된 이후 몰디브의 두 리조트도 자연스럽게 소네바 푸시 바이 식스센스, 소네바 길리 바이 식스센스로 개명된다. 그로부터 약 10년 뒤인 2012년 4월, 소누와 에바는 식스센스 그룹을 미국의 펀드회사인 페가수스 캐피탈 어드바이저에 넘기게 된다. 가장 정들었던 소네바 푸시와 길리, 태국의 소네바 키리 리조트는 남겨두었지만 얼마 뒤 소네바 길리 또한 글로벌 리조트 개발업체에 양도하고 현재는 소네바 푸시와 키리, 그리고 2014년에 새롭게 지은 소네바 인 아쿠아 이 3곳만 소소하게(?) 운영 중이다. 큰 욕심 없이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 시작했던 일인만큼 그 끝도 참 로맨틱한 것 같다.

 

(출처: IHG 공식 홈페이지)


이후 2019년 2월 13일, 식스센스의 새 주인이 나타났다. 글로벌 호텔 브랜드인 ‘IHG’에 인수된 것이다. 식스센스에 따르면 IHG와 힘을 합치게 된 것만큼 기쁜 일이 없다고. 앞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풍부한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할 식스센스를 기대해 달라며 잔뜩 신이나 있다. 2012년, 비록 식스센스 영화 속 주인공은 바뀌었지만 그들이 세운 수많은 이념이 지금까지 계속돼 오고 있다. 


Editor’s TALK|IHG는 인터콘티넨털 호텔스 그룹의 약자로, 영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호텔 체인 그룹으로 크라운 프라자, 홀리데이 인, 호텔 인디고, 인터콘티넨탈, 식스센스 등 다양한 호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음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



(출처: Unsplash)


“환경과 지역 고유문화를 지키는 일에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 소누 시브다사니, 전 CEO


“식스센스 리조트는 단지 머물기 위한 장소로만 끝나지 않는다. 우리의 리조트가 고객에게 정신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진정 행복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끔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 닐 제이콥스, CEO


글로벌 호텔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신념이 강한 분야가 있다. 명품 서비스를 중시하는 호텔, 화려한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호텔… 하지만 식스센스는 좀 다른 구석이 있다. 뭐랄까 지적 럭셔리(Intelligent Luxury)를 추구한달까? 겉으로 누구나 티 낼 수 있는 것 말고 내면에서 채워지는 풍족함을 중시한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지킨다는 4가지를 발표했으니 지속가능성/웰니스/커뮤니티/즐거움이다. 이 4가지만 제대로 알아도 당신은 식스센스의 가치관을 제대로 이해한 것이다. 이 가치관을 알고 식스센스 리조트에 갔을 때와 모르고 갔을 때의 차이는 천차만별. 내면에서 느껴지는 풍족함의 차원이 다를 것이다. 


1) 지속가능성 


(출처: 식스센스 공식 홈페이지)


식스센스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는 구조가 아닌, 자연과 조화를 이뤄야만 리조트 라이프와 생태계의 아름다움을 계속해서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발생 이후로 대두되고 있는 ‘에코투어리즘’ 정신을 식스센스는 꽤 오래전부터 실행해왔다고 볼 수 있다. 


Editor’s TALK|에코투어리즘이란, UN 세계 관광기구에서 만들어낸 개념으로 지속 가능한 관광을 의미. 계속적으로 늘어나는 환경 문제를 무시하지 말고 좀 더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가지고 관광을 할 수 있는 여행자가 되자는 뜻을 내포하고 있음


이러한 가치관은 외관에서부터 나타난다. 해변가, 숲, 바위산 등 그 어떤 부지에 있어도 식스센스 리조트는 크게 튀지 않는다. 마치 원래부터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한 자리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자연이 수백만 년에 걸쳐 만들어 놓은 지형지물을 보존함으로써 불필요한 환경 파괴를 줄이고 아름다움은 그대로 유지하려는 전략이다. 이 때문에 휴양지에 있는 식스센스 리조트에 가면 가파른 산책은 필수이지만 그 힘듦 마저도 이곳만의 매력이라 여기는 미덕이 필요하다. 



또한 많은 기업이 카본 오프셋(Carbon Offset)이란 시스템 아래 기본적인 수준으로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하는 반면, 식스센스는 굳이(?) 독자적으로 카본 앱소번트(Carbon Absorbent)라는 더 높은 기준의 환경 감시 시스템을 도입해 리조트 신규 개발 시에 그 기준을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이렇게 통과된 부지에 들어설 건축물은 그 지역의 전통 건축 양식을 그대로 살려 짓는다. 만약 오래된 건축물이 있는데 그 자체로 너무 매력적이라면 굳이 파괴하지 않고 조금의 리노베이션만 거쳐 호텔로 재탄생 시키기도 한다. 


Editor's TALK|카본 앱소번트 시스템은 리조트를 짓기 알맞은 곳인지 폐수나 토지 침식이 생기지는 않는지, 생태계 파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등을 살핌. 또한 건축에 재생가능한 소재가 얼마나 사용됐는지도 따져 봄

  

(출처: 식스센스 공식 홈페이지)


그뿐만이 아니다. 식스센스는 그 어떤 곳보다도 적극적으로 플라스틱 프리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1990년대 일찍이 식수 개선 프로그램을 만들어, 리조트 내에 자체 식수관을 설계해 물을 수도에서 직접 공급받게끔 하였다. 이로 인해 매년 불필요하게 물을 담고 있던 플라스틱병 수백만 개를 아낄 수 있게 되었다. 식스센스 리조트에 가면 모든 물이 시그니처 유리병에 담겨 나오는 걸 볼 수 있을 것! 


2016년부터는 모든 곳에서도 플라스틱 빨대, 일회용 식음료 보관용기를 쓰지 않고 있다. 심지어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곳, 가령 구석진 주방에서도 말이다. 밀폐용 플라스틱 용기는 종이류로 대체하고 오일이나 허브는 유리병이나 항아리에 넣어 보관한다. 또한 리조트 내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도 그냥 버리지 않는다. 화석연료물질을 줄이기 위해, 재사용 가능한 쓰레기들을 모아 스파용 스크럽으로 만들거나 Earth Lab(아래에서 나옴)에서 쓸 수 있도록 퇴비나 동물 사료로 재생산한다. 


(키카드와 안내판도 나무를 조각해 만드는 센스)


이렇게 2018년 한 해에만 아낀 플라스틱 품목이 무려 515만 개(커피캡슐 112만 개, 비닐봉투 52만 개, 칫솔 2만 6천 개, 포장지 46만 개 등)에 달한다고 한다. 자체적으로 2022년까지 리조트 내에 모든 플라스틱류를 없애겠다는 목표를 두고 꾸준히 방법을 모색해 나가는 중이다. 누가 같은 계열사 아니랄까봐, IHG 차원에서도 플라스틱 프리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9년 호텔업계 최초로 전 계열사 호텔에 비치된 어메니티의 플라스틱 개별 용기 사용을 제한하고, 2021년까지 모든 어메니티를 친환경 대용량 용기에 담겠다고 발표했다. 식스센스가 왜 IHG를 선택했는지, IHG가 왜 식스센스를 선택했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대목.


Editor’s TALK| 식스센스는 이런 철저한 노력으로 그린 글로브(Green Globe) 인증을 받기도 했음. 그린 글로브는 호텔, 여행사 등 관광 관련 업체가 환경 보호에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인증하는 시스템으로 수질 관리와 물 소비량, 오수 관리, 온실가스 절감, 에너지 절감 효과정도와 함께 지역 고용 촉진 등에 얼마나 공헌했는지를 대대적으로 평가/시찰할 정도로 엄격하다고 알려져 있음



2) 웰니스


(출처: 식스센스 공식 홈페이지)


식스센스는 보다 궁극적인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웰니스(웰빙+피트니스)에까지 관심을 돌렸다. 환경의 지속가능성에서 한 단계 발전해 건강의 지속가능성에도 주목한 것이다. 다양한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신선한 식재료와 바른 먹거리를 위해 2017년 ‘Earth Lab’이란 공간을 만들었다. Earth Lab이란 명칭은 말 그대로 ‘지구 실험실’이란 뜻으로, 리조트를 하나의 지구로 보고 곳곳에 동물과 채소가 살아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이를 통해 리조트는 신선한 달걀과 우유, 꿀, 각종 허브, 과일 등을 꾸준히 제공받을 수 있으며 동물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믿고 즐길 수 있는 식재료를 제공해준다니 더없이 좋지 않은가. 


실제로 올해 1월 식스센스 피지로 취재를 하러 갔을 때, Earth Lab에서 채취했다는 우유와 꿀로 만든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을 대접받았는데 맛도 맛이지만 이 귀한 먹거리를 언제 또 맛보겠냐는 즐거움도 컸었다:)


(출처: 식스센스 공식 홈페이지)


이렇게 식스센스 리조트 내 레스토랑들은 모두 ‘텃밭에서 식탁까지’라는 단 하나의 콘셉트를 지키며 운영되고 있다. 만약 Earth Lab을 통해서 구할 수 없는 식재료가 있다면 불필요하게 대량 생산된 상품보다는 현지 농부들에게서 공수할 수 있는 것들로 대체한다. 호텔 측에서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투숙객들에게 최고로 신선한 현지 농산물을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인다. 또한 이런 과정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자립성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Earth Lab 운영에 필요한 노동을 지역 주민에게서 얻는 것, 현지 농부들에게서 식재료를 구하는 것 등 이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가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공생하는 방법인 것이다. 


만약 누군가 내게 최고의 리조트 음식을 한 접시 선택할 기회를 준다면, 나는 고민없이 식스센스의 것을 선택할 거다. 어디에서 온 지도 모를 가공품들로 화려하게 플레이팅 해 놓은 요리보다는 이편이 더 몸과 마음이 풍족할 것 같다. 



3) 커뮤니티 


(출처: 식스센스 공식 홈페이지)


앞서 언급했듯, 식스센스에게는 지역사회(커뮤니티)와 공생하는 법 또한 중요하다. 그들에 의하면, 자신들은 식스센스라는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 지점을 늘려나가고는 있지만 단 한 번도 무분별하게 확장한 적은 없다고 한다. 새로운 곳에 리조트를 들여놓기까지 수많은 것들을 고민하는데 대체로 이런 것들이다. 


‘우리 리조트가 이 지역사회와 생태계에 조화로울 수 있을까?’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이곳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이곳에서 우리가 균형 있게 지낼 수 있을까?’


물론, 사업체로서 첫 번째 고려대상은 사업성이겠지만 그에 상응할 정도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지역사회에 쏟고 있다. 이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 있는데, 식스센스는 아무리 좋은 부지라도 지역사회와 생태계 모두에 조화를 이룰 수 없는 곳이라는 리조트를 절대 내지 않는다는 철칙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리조트 차원에서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일까? 고용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아이들을 위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의료시설 및 공공산업 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물이 더러워 식수를 공급받지 못했던 곳에는 깨끗한 식수관을 마련해 준다고도 한다. 보통 이러한 노력들은 단편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으나 식스센스 리조트는 한 부지에 들어선 순간부터 거의 평생 그 지역사회를 위해 힘쓰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 



4) 즐거움


(출처: 식스센스 공식 홈페이지)


(출처: 식스센스 공식 홈페이지)


지금까지 식스센스의 가치관에 대해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다. 분명 마음 따듯 해지는 얘기들인데 왜 부담스럽지? 도덕책 읽고 나면 언행이 유독 신경 쓰이듯, 이대로 라면 식스센스 리조트에 가서 즐기지도 못하고 엄숙하게 있다 와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이런 사람들을 의식해서인지 식스센스가 먼저 내뱉은 말 “Don’t be too serious!”. 식스센스는 매번 생태계와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과 프로젝트에 진지하게 임하지만 그렇다고 고객들이 매번 심각하게 임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한다. 진지한 건 우리가 할 테니 고객님들은 우리가 만들어놓은 액티비티 하면서 자연스럽게 동참만 해주면 된다는 마인드. 식스센스는 액티비티에 심각한 문제들을 재밌게 녹여내기로도 유명한 리조트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유령 그물을 제거하거나 산호와 해초 되살리기 작업을 할 수도 있고, 다양한 DIY 클래스에 참여하면서 친환경 호텔 어메니티, 각종 아이템(천연 모기 퇴치제, 오래된 타월로 만든 화분, 치약, 코코넛 오일 등)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이밖에 해변을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Getyourhandsdirty 운동, 불필요한 먹이 제공을 금하는 #DoNotFeedTheFish 운동 등을 통해 가볍게 참여할 수도 있다. 


(출처: 식스센스 공식 홈페이지)


그 외에도 정말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으니 리조트 정하기 전에 꼭꼭 확인해보는 센스! 식스센스에서 가장 추천하는 액티비티로는 오만의 식스센스 Zighy Bay-크리스마스 패러글라이딩/ 몰디브의 식스센스 Laamu-거북이 부화 구경하기/ 푸켓의 식스센스 Yao Noi-송크란 워터 페스티벌 함께하기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해보고 싶은 것 중 하나는 포루투갈의 식스센스 Douro Valley-헬리콥터 투어. 포트와인 농장지를 가로지르는 바다 위를 나는 기분을 만끽해보고 싶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식스센스 리조트!



마지막으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식스센스 리조트 3곳을 추천해주려 한다. 프레스티지고릴라가 다 한 번씩 가본 곳이니 믿어도 좋다. 자세한 후기는 각 리뷰 링크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1) 식스센스 닌반베이(Six Senses Ninh Van Bay)


(출처: 식스센스 공식 홈페이지)



 

 

  

베트남 나트랑에서도 육로로 닿을 수 없는 곳에 위치한 식스센스 닌반베이. 배를 타고 1시간가량 들어가야 리조트가 나온다. 광활한 바다와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어 천혜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액티비티도 그만큼 다양하다. 심심할 틈이 없다는 얘기! 총 59개의 풀빌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오션뷰 전망과 개인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베트남 전통 건축 양식으로 지어져 이국적인 매력은 덤! 닌 반 베이는 바위섬에 위치해 있어 숙소 내 이동 시 가파른 산행은 필수다. 어린아이와 부모님을 모시고 가기보다는 프라이빗한 곳에서 힐링하고 싶은 연인/친구에게 추천한다. 덧붙이자면, 망고 좋아하는 사람도. NAVY 말로는 이곳에서 신선한 망고를 질리도록 먹었다고 한다. 


-솔직 리뷰 보러 가기▶



2) 식스센스 덕스턴(Six Senses Duxton)

 

(출처: 덕스턴, 식스센스 공식 홈페이지)



(출처: 호텔스컴바인)


2018년 12월, 식스센스가 싱가포르에 사상 첫 도심형 호텔을 선보였다. 바로 맥스웰과 덕스턴. 이 두 호텔은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을 정도로 가까워 두루두루 구경하기 좋았으나, 안타깝게도 코로나로 인해 맥스웰은 폐업 상태. 하지만 덕스턴은 아직 임시 휴업 상태이니 하루빨리 재개할 수 있기를 바라며 추천한다. 덕스턴이 있던 자리는 본래 오래된 건축물이 들어서 있었는데, 식스센스는 이를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해 호텔로 재탄생 시켰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영국 출신 디자이너가 맡았는데 유럽과 동양 스타일을 혼합해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일단 흔히 볼 수 없는 블랙 컬러 외관부터가… 서양인의 시선에서 재해석된 오리엔탈 양식을 보는 재미도 있다. 체크인을 하면 티벳에서 예부터 손님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행했다던 의식도 치러주고, 앤틱한 전통 의학 상담소까지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수영장이 꼭 필요하다면 고민해 봐야 할 것. 본래 맥스웰이 운영됐을 때는 그곳의 수영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맥스웰이 없어졌으니… (돌아와 맥스웰)


-덕스턴 내부 사진 더보기▶



3) 식스센스 피지(Six Senses Fiji)

 

(출처: 식스센스 공식 홈페이지)





몰디브 말고 더 이색적인 곳을 원하는 사람, 신혼여행지 고민중인 사람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올해 초에 취재하러 갔던 곳인데 비행기와 보트의 콜라보로 들어가는 길은 고되지만 고생한 것 이상으로 황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리조트다. 천혜의 자연 경관은 물론, 피지 섬만의 이국적인 마을이 잘 조성돼 있어 마치 애니메이션 ‘모아나’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 모두가 귀에 생화를 꽂고 밝은 얼굴로 인사해준다. 곳곳에는 Earth Lab이 아기자기하게 구현돼 있어 여기가 리조트인지 로컬 마을인지 헷갈릴 정도다. 특히 이곳은 다른 지점보다 투숙객이 적기 때문에 보다 프라이빗하고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저녁에는 야자수 너머로 붉게 물든 노을을 보며 씨푸드 뷔페를 즐길 수도 있다. 이른 아침에는 야외 요가 파빌리온에서 여유롭게 명상을 하고, 낮에는 스노쿨링까지 하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솔직 리뷰 보러 가기▶


이밖에도 최근 스페인 이비자, 스위스, 중앙아메리카, 뉴욕에 신규 지점을 오픈한 식스센스. IHG가 아주 팍팍 밀어주고 있다고 하던데 앞으로도 더 매력적인 스팟을 많이 선보여주길 바란다. 빨리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다시 식스센스 리조트에 갈 날이 오길 기대하며… 3번째 호텔 브랜드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에디터 아이콘 BEIGE 에디터의 글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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