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

“저 비행기는 00야!” 항공기종 구분법

by 에디터 아이콘 문해수 2018/07/06 1,520 views

“어! 저건 제네시스? 이건 K3! 벤츠 E클래스도 지나가네”


필자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할 때, 혹은 걸어가다가도 차를 주의 깊게 보는 습관이 있다. 차에 관심이 많다 보니 차종을 맞추는 게 일상의 소소한 퀴즈가 되었다.

요즘은 새로운 취미가 하나 더 생겼다. 해외 출장을 가게 되면 공항에서 “어 B747-8I이네?”, “A330-300이다!”라며 항공 기종을 맞추려고 한다. 


필자에겐 ‘비행기를 탄다’가 아니라 ‘무엇을 타고 간다’라는 새로운 프레임이 생겼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종류도 다양한 항공 기종을 알고 그것들의 미세한 차이를 캐치해내는 것 자체가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이번에는 warming-up으로 기초적인 단계에서 항공 기종을 알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1. 만든 주체에 따라


항공제작회사에는 대표적으로 에어버스와 보잉이 있으며 두 회사가 전세계 항공기 시장을 잡고 있다. 둘을 구분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조종실 창문(콕핏)이다.


(출처 : (좌) 보잉 공식 홈페이지)


창문에 주목하면, 조종실 맨 마지막 창문의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 보잉의 경우에는 사각형으로 우측 위 꼭짓점에서 아래 꼭짓점까지 직선으로 떨어지는 반면, 에어버스의 아시아나항공을 보면 칼로 벤 듯한 느낌으로 오각형이다. 


대개의 경우 보잉과 에어버스는 조종실 창문을 보고 구분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보잉의 창문이 ‘모든’ 에어버스의 창문이 저 규칙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B787, A350, A330neo 등 예외가 있는데, 이 부분은 뒤에서 보도록 하겠다.

2. 기종에 따라

이번에는 각 항공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기종 중 많은 기종을 위주로 구분하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른 항공기들과 이 두 항공기를 비교하는 법은 제일 쉽다. 두 항공기는 3가지 공통적 특징을 지닌다.


- 비행기가 2층인 점보비행기. 1층인지 2층인지 보고 2층이라면 선택지는 두개로 압축된다.


- 엔진 개수가 양쪽에 2개씩 총 4개 (일반적으로 다른 항공기들은 엔진이 2개)


- 랜딩기어가 맨 앞 1개, 뒤쪽 4개 총 5개 (일반적으로 랜딩기어 3개)


랜딩기어는 항공기가 이착륙을 하거나 지상 활주 또는 대기하고 있을 때 항공기를 지탱해주는 구조물로, 항공기에서는 바퀴에 해당한다. 덩치가 크다 보니 그만큼 랜딩기어 개수도 많다.



(1) 엔진이 2개 (2)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점보비행기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면 이것은 A380일까 B747일까? 둘을 구분하는 건 (2) 2층이 어떠냐를 보면 된다. 어디까지가 2층이냐에 따라 다른데, 수직 날개 꼬리 부분까지 2층으로 된 구조라면 A380이다.


(출처 : 보잉 공식 홈페이지)


위의 사진처럼 절반만 2층으로 되어있으면 B747이다. 일단 크기부터 차이 나다 보니 A380이 더 많은 사람들이 탈 수 있다. 


탈 수 있는 인원은 B747은 410석이며 A380은 544석으로 100석 이상 차이가 난다. (이는 보잉 공식 홈페이지 기준이며, 절대적인 기준이 아님. 항공사마다 좌석 수는 조금씩 상이하다.) 


사실 B747에도 B747-400이 있고 B747-8I가 있는데 둘의 차이는 '윙렛(날개끝)’다. 하지만 오늘은 워밍업 단계이니 다음 심화 편에 다루기로 하고 다음 기종으로 넘어가겠다.



두 항공기종은 연료 효율 향상 및 친환경적이라는 기술적인 부분에 각광을 받고 있는 차세대 항공기다. 두 기종의 구분은 [조종실 창문(콕핏)]을 보면 되는데, 이 두 기종의 콕핏은 조금 별나다.


(출처 : 보잉 공식 홈페이지 / 에어버스 공식 홈페이지)


앞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에어버스와 보잉의 구분법이 이 기종들엔 적용되지 않는다. 다른 콕핏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들만의 고유한 콕핏 때문에 다른 항공 기종과 구분하기가 쉽다. 


좌측 사진의 B787 드림라이너는 뾰족한 창 같은 느낌이며 창문이 4개다. (B747이나 B767, B777들은 모두 창문이 6개다.) 


우측의 A350은 물안경을 쓴 듯한 둥근 모양에, 창문은 6개다. (A330 neo 시리즈도 저런 둥근 물안경 형태라는 점) 이 외에도 창문 개수에 따라 다른데 A350이 B747보다 창문이 작고 많다.



A330의 가장 큰 특징은 [윙렛]이다. 물론 A330에만 윙렛이 있는 건 아니지만 B777과 비교할 때는, 가장 특징적인 차이가 된다. 


윙렛은 윙팁에 수직으로 붙어 있는 작은 부분으로 유도항력을 감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다. (윙렛도 항공사 요청에 따라서 붙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모양도 버전에 따라 다르다.)


(출처 : 에어버스 공식 홈페이지 / 보잉 공식 홈페이지)


그래서 위 사진을 보면 좌측은 윙렛이 있으므로 A330, 우측은 B777이다.


또 두 기종을 볼 때, [콕핏]을 확인하면 되는데,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장거리용 A330-200과 중단거리용 A330-300은 1번에서 말한 일반적인 에어버스 오각형의 조종실 창문이다.

B777의 자체적인 특징은 (1) 랜딩기어 바퀴의 개수다. 총 랜딩기어는 3개며, 랜딩기어 하나에 달린 바퀴 개수가 일반적으로는 2개 or 4개인데 반해, B777 뒤편의 랜딩기어 2개에는 바퀴가 6개가 달려있다.



그런데, 사실 지상에서 랜딩기어가 보일 때는 B777을 파악하기 쉬우나, 하늘 위를 날고 있을 때는 랜딩기어가 보이지 않으므로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서 일단 B777을 파악하는 법은 콕핏을 보고 이게 에어버스인지 보잉인지 항공제조사를 파악한다. 그리고 [크기/동체] 끝을 봐야한다. 


B777은 중장거리용 광동체형 쌍발체(광동체형:기내에서 복도가 2개)이기에 단거리 위주인 B737보다 사이즈가 크며, (2) 동체 끝은 깔끔하게 수직으로 잘려나간 것처럼 되어있다.


(출처 : 보잉 공식 홈페이지)


한 가지 더, B777 시리즈에는 B777-200시리즈, B777-300시리즈가 있는데 둘은 구별하기가 쉽다. 


측면의 문(Door)개수만 보면 된다. B777-200시리즈는 문이 4개, B777-300시리즈는 문이 5개며 동시에 날개 바로 위에 문이 있으면 B777-300이다.

여기서 퀴즈! 위의 사진은 뭘까? 문이 5개 + 날개 위에 문이 있네? 답은 B777-300시리즈!


(B777-300과 B777-300ER이 있지만 이 둘의 외관은 거의 차이가 없으며 300ER이 더 신형이다.)



마지막으로 단거리 노선 위주의 항공기들을 간단히 비교해보고자 한다.


B737은 구분하기가 쉽다. (1) 꼬리 날개 부분을 보자. 꼬리 날개 부분이 각져 있다. 즉, 한 번 더 꺾여있다는 말인데, 이를 A320과 사진으로 비교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출처 : 보잉 공식 홈페이지)


(출처 : 에어버스 공식 홈페이지)


그리고 아주 미세한 차이일수도 있는데 (2) 입부분의 차이다. B737은 입부분이 뾰족한 반면, A320은 약간 둥근 형태다.  


3. QUIZ

앞으로 3가지 사진을 보여드릴 테니 맞춰보시길 바란다.


(1)

(출처 : 보잉 공식 홈페이지)


(2)

(출처 : 영국항공 공식 홈페이지)


(3)


(출처 : 보잉 공식 홈페이지)

(1)번의 답은 B737
. 꼬리 쪽 수직 날개가 한번 접혀있구나!


(2)번의 답은 A380. 2층이 꼬리까지 이어져있고, 엔진 4개, 조종실 창문의 모양을 보니 알 수 있구나!


(3)번의 답은 B777
. 정확히 말하면 B777-300ER. 밑에 뒤쪽의 랜딩기어에 바퀴가 6개고, 날개 위에 문!

이 정도만 알아도 여러분은 공항에서 “저건00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번에는 B767 등 더 많은 항공 기종에 대한 심화 학습으로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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