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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모델명은 왜 B7X7일까? 에어버스 모델명은 왜 3으로 시작할까?

by 에디터 아이콘 문해수 2018/10/12 4,090 views

1탄에서는 편명 숫자의 비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기종숫자에 담긴 의미를 알아보고자 한다. 일단 그전에 아래 박스를 보자.



전 세계에서 유명한 항공기 제작업체는 보잉과 에어버스며 그들은 항공기를 만든다. 마치 현대자동차가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처럼.


그리고 그들은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제네시스처럼 B747, A350 등 모델들을 만든다.



여러분이 타게 되는 기종은 대개 보잉 혹은 에어버스가 될 텐데, 내가 타는 기종이 보잉인지 에어버스인지는 굉장히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항공기 모델 명 앞이 B로 시작하면 보잉사, A로 시작하면 에어버스다.

B747은 보잉사가 제작한 항공기, A380은 에어버스가 제작한 항공기

그런데 필자도 어느 날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왜 많고 많은 숫자 중에서 모델명은 7과 3으로 시작하는 걸까?




[보잉]


(출처 : 보잉 공식 페이스북)



보잉이 처음부터 항상 숫자 7을 사용해왔던 건 아니다. 이전의 비행기 모델에는 B247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지금 볼 수 있는 항공기종들은 모두 700번대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수십 년 전 당시 보잉은 군용 항공기를 생산했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사업영역을 확장해서 상용기 쪽으로 신규 사업을 진출하게 됐고 이에 3개의 숫자 모델번호를 붙이게 된다. 


가령 300번대와 400번대는 항공기, 500번대에는 터빈엔진 항공기, 600번대는 로켓과 미사일, 700번대는 제트 수송기(우리가 타는 민항기)며, 종류에 따라서 번호를 붙였다.


(출처 : 보잉 공식 홈페이지)


그러면 여기서 2번째 질문! 왜 저렇게 7이 앞뒤에 껴있는 이유가 궁금하다!


그들에게도 7이 우리처럼 행운의 숫자일까? 비행기의 날개가 휘어진 각도가 7이기 때문에 그렇게 사용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는 사실이 아니고 진짜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700은 첫 번째 항공기 모델의 이름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해서(어감상 별로, 임팩트도 없고) 보잉의 마케팅 부서에서 7로 운율을 맞춘 707를 제안했고, 그래서 정해졌다고 한다.


아… So Simple…Simple is the best!


그렇게 만들어진 첫 B707기는 1958년 팬암 항공사의 <뉴욕 ~ 파리> 구간에 첫 취항을 했다. 이를 계기로 제트 여객기 시대가 열렸다.

그리고 그 이후 다른 여객기들이 나오는데, 가운데 숫자가 바뀌는 패턴으로 등장한다.



가장 세계에서 가장 많이 뜨는 기종인 B737, 보잉의 마스코트 점보항공기 B747, 차세대 항공기로 각광받는 B787 드림라이너 시리즈. 


이들은 가운데 숫자만 바뀌는데 그 비밀은 무엇일까?


7과 7사이의 숫자는 (예외도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항공기가 개발된 순서대로 붙여진다.


727 -> 737 -> 747 -> 767 -> 757 -> 777 -> 787


물론 지금 저 항공기들이 다 생산되는 건 아니고, 단종된 기종들이 있다.



1) B777-200, B777-300을 보면 하이픈(-) 뒤에 별도로 붙는 세 자리 숫자는 또 뭔가? 이 숫자 역시 개발 시기의 순서다. 


가령 B777-300은 이전 모델인 B777-200의 동체를 연장한 모델이다. 그래서 B777-300의 다음 버전이 나온다면 통상적으로 B777-400이 될 것이다.

2) 마지막에 붙는 영어의 비밀은 또 뭐야? 왜 자꾸 뭐가 붙는 거야?!마지막에 붙는 알파벳은 사양이 개선되거나 변한 것을 의미한다.


그중 가장 자주 접하는 알파벳 3가지가 있다.



즉, B777-200에서 항속거리를 연장한 기종이 B777-200ER이고, B777-200ER에서 또 항속거리를 연장한 기종이 B777-200LR이 되는 거다. (항속거리 말고도 다른 부분이 추가 업그레이드되기도 한다.) 


여기서 기준이 되는 <항속거리>는 쉽게 말해 최대 적재 상태에서 이륙 순간부터 탑재된 연료를 전부 사용할 때까지의 비행거리를 의미한다. 


항속거리가 연장되었다는 건 얼마나 더 멀리 오랫동안 날아가느냐를 생각하면 된다. 


동체 길이를 짧게 만들어 항력을 적게 받게 해 항속 거리를 늘리기도 하고, 윙렛의 유무 & 엔진 등에 따라 항속거리를 조절한다.

하이픈(-)까지 적는 게 길다 보니 B777-200는 B772처럼 축약해서 표현하기도 한다. “B772는 뭐지!”라며 당황하지 말지어다!



(출처 : 보잉 공식 홈페이지)


보잉의 정체성인 점보비행기 B747기를 주목해보자.


(1) B747-400의 후속 기종이 B747-8이다. 아니, 왜 B747-500이라고 하지 않을까? (2) 그리고 B747-8i의 경우 i가 의미하는 건 무엇일까?


먼저, B747-8i는 보잉의 최신 기종인 787의 기술이 상당 부분 적용되었는데, 예를 들면 날개와 엔진의 모양을 가져와 적용했기 때문에 787의 가운데 숫자 8을 택해 B747-8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그리고 위의 표에서 F는 화물기를 의미한다고 했는데, i는 승객용을 의미한다. 그래서 B747-8i가 된다는 사실☆★ 




[에어버스]


(출처 : 에어버스 공식 페이스북)



에어버스의 항공기 모델명은 보잉과 다르다. 에어버스는 첫 항공기를 제작할 때, 300명의 승객을 태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기에 A300을 첫 모델명으로 했다. 


그런데 첫 모델의 좌석이 300명은 커녕은 224석밖에 되지 않았다는 건 비밀♬


그리고 그 이후 생산되는 모델들에 A300B1, A300B2라고 명칭을 붙이다가 78년에 A300B10을 출시하게 되고 이 모델에 A310이라고 새로운 이름을 붙이게 된다. 


그 이후에는 좌석수와 무관하게 순서에 따라 A320, A330 등의 번호를 할당하게 된다.



(출처 : 에어버스 공식 홈페이지)


1) 위 친구들은 A320 family다. 항공기 모델명 뒤에 어떤 모델에는 CEO, 어떤 모델에는 NEO가 붙어있다. 저것은 엔진을 나타내는데 다음과 같다.


CEO와 NEO의 차이는 엔진으로 NEO가 더 긴 항속거리, 큰 적재량, 연료효율성의 특징을 지닌다.

차세대항공기 A350-900의 거리 연장형 A350-900ULR 기종이 나왔다. 그리고 얼마 전 싱가포르항공은 5년만에 해당기종으로 <싱가포르 ~ 뉴욕> 직항 19시간 거리 운항을 다시 시작했다.

2) A350에도 A350-900이 있고 A350-1000이 있다. 일반적으로 A350에 붙은 하이픈(-)은 보잉처럼 개발 순서대로 표현하며 업그레이드된 버전을 나타내기도 한다. 여기서 조금 더 들어가보자.


하이픈(-)뒤의 3자리 숫자가 조금씩 다른 경우다.

A321-231 / A321-232 


A380-841 / A380-861


A321-231과 A321-232 그리고 A380-841과 A380-861의 차이는 장착된 엔진 모델과 성능에 따라서 구별된다.



B747-8i도 보너스로 다뤄봤으니, 같은 점보 항공기인 A380도 빼놓을 수 없지! 암, 그렇고말고!


A360, A370 숫자는 건너뛰고 왜 갑자기 뜬금포로 A380이 되었느냐에 대한 궁금증이 들 것이다.



언급되고 있는 이유는 2가지인데, 그중 첫번째는, 외국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A380의 2층 갑판의 단면이 숫자 8과 닮아 그렇게 명명했다고 하는데..음…닮았나..? 1도 모르겠다…하하


그리고 2번째 이유는 A380기종은 아시아 지역을 주 타깃으로 하는데, 아시아 국가에서는 8이 행운의 숫자로 여겨지기에 잘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A380로 지었다는 거다. 


후자가 좀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확실한 건, A380은 그만큼 에어버스가 내놓은 유일한 점보비행기이자 의미 있는 모델이라 차별화를 두고 싶었던 듯하다.



지금까지 항공기종에 얽힌 숫자에 대해 간략히 탐구해보았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항공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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