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고요한 부탄의 압도적 호텔들

by 에디터 아이콘 송송이 2019/02/19 1,567 views

2010년에 개봉한 <방가? 방가!>라는 영화가 있다. 이 코미디 영화에서 주인공은 오랜 실직에 지쳐 환경이 열악한 공장에 취업하기로 한다. 동남아풍 외모를 가졌다는 강점을 적극 살려 외국인노동자인 척하면서. 



세계지도를 유심히 살펴보던 주인공은 가짜 출신지를 ‘부탄(Bhutan)’으로 정하기로 한다. 작은 나라라 네팔, 방글라데시, 인도 등 주변국들보다 거짓말을 들킬 위험이 훨씬 적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럴듯해 보이는 선택이지만, 약간의 실수가 있다. 부탄은 자타공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다. 경제 성장보다 국민의 행복지수 상승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과감한 ‘행복 정책’을 시행하는 나라에서, 사람들이 쉽사리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땅으로의 이주를 생각할까?


(출처: 부탄 정부 페이스북)


모든 정책에 있어 국민의 행복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부탄의 정부는 관광산업에 있어서도 엄격하다. 외교부에 따르면 부탄정부에서는 자국의 전통문화 유산의 유지와 보존에 힘쓰고 있으므로 외국인의 출입을 다소 엄격하게 심사한다고. ‘해외여행? 항공권 끊고 그냥 가면 되는 거지 뭐….’ 하는 태평한 사람들은 시작조차 할 수 없는 게 부탄 여행이다.


부탄에 가는 법: 반드시 부탄에 있는 지정여행사의 투어를 신청해야만 여행할 수 있다. 즉, 개별 여행이 불가능하다는 말. 게다가 최소 7일 전 1인당 1일 23만원 상당(최소 2일)의 여행 비, 약 4만원의 비자 발급 비를 미리 입금해야 한다.


부탄의 호텔: 외국인 여행자는 최소 3성급 이상 호텔에서만 머무를 수 있다. 워낙 정보가 부족한지라 어떤 호텔에 머무를지 고민되고, 대충 지정여행사에서 정해주는 호텔에 가야겠다 싶기도 하겠지만, 부탄에도 가 볼만한 호텔이 있으니 귀차니즘을 떨치고 취향에 맞는 곳을 고르도록 하자. 한 번 가는 부탄 여행, ‘행복’하게 머물러야 하니까.



◆ 타지 타시 부탄
- Taj Tashi Bhutan


(출처: 타지 타시 부탄)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호텔’이라는 수식어가 참 잘 어울리는 웅장한 외관의 타지 타시 부탄. 가파른 산속에서 길을 잃어 한참 헤매다 보면 마법처럼 눈 앞에 등장할 것 같은, 꿈속에서나 본 듯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한국-부탄 수교 30주년 기념 행사가 열리기도 한 타지 타시 부탄은 2008년 개장한 부탄의 첫 5성급 호텔이다. 숲속에 은둔한 동양식 왕궁 같은 신비로움을 뿜어내지만, 수도 팀푸에 위치한 나름 도심에 위치한 호텔이라는 점. 부탄 건축양식과 전통을 듬뿍 느끼고 싶다면 적절한 선택이다. 


◆ 르 메르디앙 파로 리버 프런트
- Le Meridien Paro River-front


(출처: 르 메르디앙 파로 리버 프론트)


타지 타시 근처에 르 메르디앙 팀푸가 있긴 하지만, 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도시 파로(Paro)의 르 메르디앙 파로 리버프론트도 매력 있는 호텔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바로 앞에 파로강이 흘러 아름다운 전망을 담보하고, 뒤로는 동히말라야 산맥의 깎아지른 모습이 호텔의 외관에 호젓함을 더한다. 


(출처: 르 메르디앙 파로 리버 프론트)

무엇보다 여기는 르 메르디앙이라는 점! 메리어트의 믿음직한 럭셔리 브랜드인만큼 호텔과의 커뮤니케이션도 편리한 데다 안정된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메리어트 리워드 적립은 덤!


▶르 메르디앙 서울 리뷰 보기 


◆ 두짓 D2 야카이 팀푸 
- Dusit D2 Yarkay Thimphu


(출처: 두짓 D2 야카이 팀푸)


두짓 타니(Dusit Thani)로 유명한 태국의 두짓 호텔 그룹이 한창 확장에 열 올리고 있는 브랜드 D2. 팀푸의 두짓 D2는 무려 지난 12월에 개장한 신상이자 수도 팀푸에서 가장 큰 규모의 호텔이다. 타지 타시와 마찬가지로 도심에 위치해 팀푸의 관광명소들을 이동하기 편리하다. 


(출처: 두짓 D2 야카이 팀푸)


네 마리의 동물이 등장하는 네팔의 전래동화에서 영감을 받은 두짓 D2는 호텔 각 층을 동물 컨셉으로 디자인했다. 철저히 부탄의 문화에 맞춰 설계된 내외부 인테리어와는 달리, 부대시설에서는 태국식 스파와 부탄 최초의 정통 태국 레스토랑을 통해 태국의 문화도 맛볼 수 있다. 


◆ 식스센스 부탄

- Six Senses Bhutan 


(출처: 식스센스 부탄)


자연과 어우러진 리조트를 짓는 것으로 유명한 글로벌 호텔 그룹 식스센스가 올해 무려 5개의 호텔을 부탄에 오픈한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지역들과 인접한 곳에 주로 호텔을 짓는 식스센스인 만큼, 주변 환경을 보존하는 노하우에 빠삭할 것. 무엇보다 인간의 욕심으로 자연을 해치는 것을 삼가는 부탄의 성정과 꼭 맞았기 때문에 한 해 5군데나 되는 호텔을 개장할 수 있었을 테다.

 

(출처: 식스센스 부탄)


식스 센스 팀푸2월 1일, 파로푸나카3월 1일, 갠티붐탕5월에 각각 오픈한다. 부탄에 있는 동안 각지의 식스 센스만 둘러봐도 충분한 여행이 가능할 날이 기대된다. 


▶베트남 나트랑의 식스센스 리뷰 보기

▶2019년 새롭게 문 여는 아시아 호텔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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