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

[에어서울 ‘A321-200’] 인천-삿포로 탑승기 (RS792)

by 에디터 아이콘 TOFFEE 2019/04/02 1,117 views

드디어 프고 최초 저비용항공사(LCC) 리뷰!


가깝게는 일본, 대만부터 멀게는 방콕, 호치민, 쿠알라룸푸르까지.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나 역시 중장거리 여행지로의 개인 휴가나 여행을 앞두고 항공권을 검색할 때 굳이 풀 서비스 캐리어를 고집하지 않는 편이다.


특히, 한 푼 두 푼이 아쉬운 입장에서 저비용항공사들의 압도적인 가격 우위를 포기하기란 너무도 어렵다. 그러다 보니 6시간 미만의 중장거리 비행에서 거의 100% LCC를 타왔는데 문득 LCC 별 비교가 궁금해졌다. ‘몇 년도에 생겼고, 비행기는 몇 대고~’ 하는 글로 하는 비교 말고 직접 몸으로 타본 비교! (차례로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진에어를 비교할 예정이다. 행선지는 모두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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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에어서울



처음 리뷰할 에어서울은 2015년 아시아나항공이 100% 자본금을 출자하여 만든 저비용항공사다. 기존의 에어부산에 대응해 서울을 기반으로 한다는 뜻에서 데칼코마니 작명을 적용했다.

 

(출처: 에어서울 공식 홈페이지)


항공기 보유 수: A321-200 7대 (기종 단일화)

운항 노선: 총 19개 노선 (일본 13개, 홍콩 1개, 동남아시아 4개, 대양주 1개)

일본 –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시즈오카, 다카마쓰, 히로시마, 요나고, 도야마, 나가사키, 우베, 구마모토, 오키나와, 삿포로

홍콩 – 홍콩

동남아 – 다낭, 코타키나발루, 씨엠립, 보라카이/칼리보

대양주 –

평균 좌석 간격: 31인치



탑승 수속 Check-in



에어서울 인천-삿포로 노선의 출발시간은 요일에 따라 달라진다. 내가 삿포로로 떠난 화요일의 경우, 오후 2시 10분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4시 50분에 신 치토세 공항에 도착하는 일정. 비행시간은 총 2시간 40분으로 일본 주요 노선 중에선 가장 길다.

 


출발 시각 2시간 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더니 벌어진 대참사. 사람이 정말 많아서 깜짝 놀랐다. 삿포로가 요즘 인기가 높은 여행지인걸 알고는 있었지만 평일에 이 정도 대기줄이라니,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다.

 


에어서울은 수속 카운터에서 발권 업무를 하지 않는다. 대기줄 옆에 마련된 키오스크에서 무인 발권을 마치고, 카운터에서는 위탁 수하물 처리만 진행한다. 삿포로가 추워서 다들 짐이 무거운걸까? 발권은 전부 키오스크에서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수하물 위탁까지 40분가량 소요됐다.

아, LCC라 탑승동까지 가야 하는데… 혹여나 시간에 쫓길까봐 손톱을 잘근잘근 깨물기 시작한다.



보딩: 좌석 간격 왜 이렇게 넓어?



다행히 탑승 수속을 마치고 보안 검색부터 출국 심사, 탑승동 이동까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보딩 시작 15분 전에 탑승동 게이트에 도착했다.

 


A321 단일 기종으로 운항하는 에어서울의 민트색 항공기. 에어서울 첫 탑승이라고 설레진 않았다. 저비용항공사가 다 비슷비슷하겠거니 하며 탑승 차례를 기다릴 뿐.

 


내부는 역시 에어서울의 민트색 컬러가 포인트로 쓰였고 덕분에 기내가 보다 산뜻하게 느껴진다. A321은 복도가 1개인 협동체 항공기다. 

배열은 3-3, 앞 세 줄은 ‘민트 존’이라는 항목으로 유료 판매되는 좌석이다. 일본노선 민트 존 가격은 편도당 15,000원이다.

 

(민트 존 뒤 일반 좌석 모습)


나는 혼자 탑승한 항공편이라 예약 시 따로 좌석지정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행이 있을 경우 혹은 부모님과 동행하는 여행일 경우엔 유료 좌석 구매도 썩 나쁘지 않아 보인다. 민트 존 좌석을 구매할 경우, 수하물 우선 처리와 탑승 수속 우선 처리, 수하물 무게 5kg 추가가 가능하기 때문.

 

(출처: 에어서울 공식 홈페이지)


참고로, 민트 존 이외에도 유료 좌석들이 있다. 비상구 좌석이나 앞 줄 좌석 등이 그것인데, 민트 존을 제외한 A구역이나 B구역 좌석을 구매할 경우엔 여타 부가서비스는 포함되지 않는다.

 


민트 존에 해당하는 비상구좌석 10열의 모습이다. 딱 봐도 레그룸이 굉장히 넓다. 풀 서비스캐리어 항공사들의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정도를 상상하면 될 법하다.

 


탑승 당일 키오스크에서 배정받은 자리는 비상구 바로 뒷 열인 11A. 비상구 좌석과는 레그룸이 확연히 차이 나지만 앉아보면 이것도 굉장히 넓다는 걸 알게 된다.

 


에어서울은 총 3가지 타입의 A321을 운영하는데, 각각의 좌석 간격이 약간씩 다르다. 내가 탑승한 A321은 A타입으로 총 195석이 탑재되어 있으며 평균 좌석 간격은 32인치로 3가지 타입 중에 가장 넓은 편에 속한다.


<에어서울 항공기 타입 별 좌석 간격>

- A Type(195석): 평균 32인치

- B Type(220석): 평균 29인치

- C Type(171석): 프리미엄석 평균 39인치, 일반석 평균 32인치

 


에어서울은 현재 7대의 A321-200을 보유 중이다. 그 중 5개가 A타입, 1대가 B타입, 남은 1대가 C타입이다. 인천-삿포로 노선을 운항하는 건 A타입의 A321-200으로 에어서울 항공기 중 가장 다수를 차지하는 좌석 구성이다.

 


내 자리에서 바라본 항공기 기내의 모습. 혹시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점은 없는가? 

탑승하고 내가 가장 놀랐던 건 널찍한 레그룸보다도 시트마다 장착된 스크린이다. 무려 LCC에서 AVOD를 만날 줄이야! 이 와중에 비상구석은 정말 넓구나…

 


좌석마다 설치된 스크린. 단, B타입 기종에는 이 AVOD가 설치되지 않았다고 한다.

저비용항공사임에도 AVOD를 볼 수 있는 건 에어서울이 A321-200을 들여올 때 대부분 아시아나의 기체를 별다른 수정 없이 들여왔기 때문이다. 에어서울의 창립년도가 2015년인데 보유한 항공기 7대 중 6대가 모두 2015년 이전에 제작된 기체다. 즉, 6대는 아시아나가 쓰던 혹은 주문했던 항공기를 받아서 쓴다는 뜻.


그럼 2015년 이후에 제작된 항공기는? 그렇다. 그 기체가 바로 가장 최근에 제작되어 AVOD가 설치돼 있지 않은 B타입 모델이다. 심지어 좌석 간격도 29인치다. 한마디로, 최신이지만 탑승객 입장에선 장점이 없는 모델.

  


AVOD에 컨트롤러까지 설치돼 있지만, 아쉽게도 컨트롤러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내 자리만 그런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전 좌석이 그렇다고 한다. 

따로 기내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으로 보이며, 오로지 틀어주는 방송만 봐야한다. 방송은 주로 퍼니스트 홈 비디오 스타일 같은 ‘Just for Laugh’와 현재 비행위치 등이 표시되는 지도만 나온다. 그거라도 어디냐 싶긴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사실.

 


다만 이색적인건 네이버웹툰과 협업해서 기내 안전 영상을 틀어준다는 것. 평소 웹툰을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테다.

  


트레이 테이블은 2단으로 접히는 방식. 용도에 맞게 테이블을 펴거나 접으면 되기 때문에 1단 트레이보다 사용하기 편하다.

  


한편, 에어서울이 지향하는 프리미엄 저비용항공사(어느 순간 더 이상 지향점이 바뀐 것 같지만…) 흔적은 좌석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급속충전은 불가능하지만 배터리 수명을 연명할 수 있는 USB포트와 옷걸이가 스크린 양쪽에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특히 usb포트는 비행 내내 충전을 위해 요긴하게 써먹었다.

 


기내식은 기내에서 현장 주문할 수는 없고 미리 사전에 주문해야 먹을 수 있다. 단, 가격은 비싼 편이니 돈을 아끼기 위해서라면 탑승 전 배를 든든히 하자. 

반면, 밥 류 외의 기타 스낵 류는 기내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다. 라면은 비싸지만(신라면 작은 컵이 무려 4천원!) 감자칩이나 맛밤, 콜라 등은 편의점과 큰 가격 차이가 없었다.



◆ 화장실



에어서울의 화장실은 여타 항공기들의 화장실과 큰 다를 바 없다.

 


화장실 문을 열면 좁은 공간에 변기와 기저귀 갈이대가 위치한 것을 볼 수 있다. 

  


변기 옆으로는 작은 세면대와 구강 청결제가 갖춰져 있고, 한 쪽 벽면엔 휴지 등이 준비돼 있다. 

한편, 에어서울은 기내 화장실 4개 가운데 하나를 여성 전용 화장실로 바꾸고 생리대와 같은 여성용품 등을 비치하고 있다. 4월 1일부터는 동남아 등 중거리 노선에 한해 핸드워시나 핸드크림 등 여성 화장품도 비치하고 있다고 한다.



Summary: 세상 가장 널찍한 LCC



에어서울의 장점은 분명하다. LCC를 표방하면서도 LCC와는 차별화되는 좌석 간격을 자랑한다는 점! 물론 AVOD 등의 차별화 포인트도 있지만 탑승객의 입장에서 가장 몸에 와 닿는 장점은 분명 좌석 간격이다.

 


그간 좁디 좁은 LCC에 지친 자들이라면, 에어서울을 선택하자. 한국에 취항하는 수많은 저비용항공사를 거의 다 타본 내 입장에서 에어서울의 좌석 간격은 FSC를 의심케 할 만큼 넓고 쾌적했다. 

정말로, 이만큼 넓은 LCC를 본 기억이 없다. 

Tip 에어서울의 6호기(B타입)는 좌석 간격이 29인치라서 기존 LCC와 큰 차이가 없으니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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