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미국] 시스터 시티 뉴욕 : 싱글룸 (Sister City : Single)

by 에디터 아이콘 NAVY 2019/05/10 422 views

너무 좋다. 진짜 좋다. 화려한 미사여구로 포장하고 싶지 않은 그럴 필요가 없는 곳이었다. 그냥 누구든 가줬으면 좋겠다. 왜냐면 진짜 완전 내 스타일이었으니까. 나와 감성이 맞는 누군가가 맞장구를 치며 ‘거기 진짜 좋더라’ 해주면 정말 뿌듯할 것 같은 호텔이었다.

 


뉴욕 맨해튼의 보워리(Bowery) 지역에 새로 오픈한, 요즘 뉴욕에서 제일 힙한 호텔 ‘시스터시티(Sister city)’. 우버 기사님이 어딘지도 모를 골목에 내려줘서 입구를 한참 찾았는데, 이 길로 들어가면 나오는거였다. 은밀하다. 역시 로컬 핫플은 숨겨져 있는 법. 

 

 

 


들어가는 길 내내 멋들어진 그래피티가 있어 뉴욕 뒷골목의 감성을 더욱 배가시켰다. 일부러 이런 골목을 선택해 호텔을 지은 건지, 호텔의 감성에 맞게 작품을 벽에 입혀 넣은 건지 헷갈릴 정도로 시스터시티와 잘 어울렸다. 내 나름대로는 시스터시티가 ‘내부는 미니멀하고 따뜻한 감성, 외부는 시멘트 벽돌의 와일드하고 시크한 느낌을 가진 호텔’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회사 사람들이 ‘되~게 좋은 교도소 같다’고 극찬(?)했던 시스터시티의 외관.


 

시스터시티는 트렌디한 컨셉의 부티크 디자인 호텔로 전세계적으로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에이스 호텔(ACE Hotel)’이 만든 새로운 호텔 브랜드다. 호텔을 구성하는 부자재와 가구 등을 모두 디자이너가 손수 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 에이스호텔 홈페이지)


에이스호텔의 전세계 지점들이다. 곧 교토에도 오픈할 예정이다. 하나씩 클릭해보면 알겠지만 지점마다 다르면서도 똑같은 에이스만의 감성이 있다. 시스터시티가 너무 맘에 들었으니 에이스호텔도 나와 코드가 맞을 것 같아 교토에 오픈하면 꼭 가볼 예정. 


 

 

드디어 입장! 나중에 이 체크인에 엄청난 반전이 있었으니…!

 

 

  



골목 깊숙이 있는데도 어찌 채광이 이렇게 좋은 것인지 놀라웠던 로비. 정원을 꾸민다면 딱 이렇게 만들어야겠다 싶을 정도로 우드와 초록 식물이 과하지 않게 디스플레이되어 있었다. ‘바닥이 꼭 이런 타일이어야만 했을까’하는 아쉬움이 좀 남긴 하지만, 괜찮다. 햇빛이 커버했다.

 


“체크인은 어디서 하나요?”

“저기 왼쪽 문으로 들어가세요”


 


워낙 트렌디한 디자인 호텔인만큼 직원들이 어떤 유니폼을 입고 어떤 에티튜드로 손님을 맞이하는지 역시 큰 관심사였는데, 엥? 나를 반겨준건 몇 대의 파란 스크린들.

 

 


말로만 듣던 무인 디지털 체크인! 프로세스가 복잡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매우 간단하고 깔끔하게 체크인이 됐다. 비치되어 있는 플라스틱 카드를 이렇게 기기에 올려 키카드를 생성한다. 카드키를 몇 개 만들건지도 선택 가능하다. 

 


19시간의 싱가포르-뉴욕 A359ULR 비행을 마치고 시스터시티에 도착한건 아침 7-8시 경. 체크인이 될거라 전혀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 딘앤델루카라도 가서 시간을 때우려 했는데 웬걸? 그 아침에 방이 배정됐다. 


기계가 예약 내용대로 방을 주기 때문에, 직원 재량으로 해주는 룸 업그레이드 같은건 기대하기 어렵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간단한 스낵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로비 한편에는 투숙객들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과 식당 같은 곳이 있다. 그런데 식당이 너무 삭막한 구내식당 느낌이어서 약간 실망스러웠다. 이른 아침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폐업한 식당 같은 분위기. 아침부터 에스프레소 내리는 향이 폴폴 났으면 진짜 분위기 좋았을텐데.



본격 룸투어 – 혼자 머물기 딱 좋은 SINGLE

 

 


룸은 2층부터 14층까지다. 올라가볼까?

 

 


어디에나 있는 ‘Do Not Disturb’ 도어 행거 대신 문앞에 자석으로 노티스하는 센스!

 


시스터시티의 가장 기본 룸인 Single이다.


4월 말 평일 기준으로 1박에 $99였다. 세금을 포함해 총 결제금액은 $117.11이었으니 약 13만원대. 뉴욕 맨하튼에서 신상 호텔이 이 정도 가격이면 매우 좋은 편이지만 오픈 프로모션이 적용된 할인가임을 감안해야 한다. 평균적인 가격은 아래와 같다. 

 

(출처: 시스터시티 홈페이지)


날짜별로 룸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가입을 하면 10%를 할인해준다.

 

(출처: 시스터시티 홈페이지)

 

(출처: 시스터시티 홈페이지)


룸타입은 Single - Queen – King – Bunk – Corner – Terrace 순이다. 


홈페이지가 좋게 말하면 심플하고 나쁘게 말하면 조악하다. 사진 자체가 몇 장 없는데 그나마도 프고 사진이 더 멋있는듯… 룸 이미지를 자세히 보기가 어려워서 좀 아쉬웠다. 


그래서 이 NAVY가 열심히 찍어왔습니다!

 

 


에이스호텔이 아시아 최초로 호텔을 오픈할 예정인 곳은 일본 교토다. 시스터시티를 만들 때도 일본의 감성을 녹였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 방문한 ‘무지호텔 긴자’의 룸과 매우 흡사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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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은 기본룸이기 때문에 한눈에 사방이 다 들어올 정도로 작지만, 혼자 쓰기에는 대형 캐리어를 펴고 있어도 불편함이 없었다. 두명이라면… 아주 친밀한 사이면 괜찮고 아니면 불편할 것 같다. 

 

 


어메니티는 따로 없고 샤워부스 안에 디스펜서가 있는데 내용물의 퀄리티가 매우 괜찮았다. 컨디셔너가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보다 머릿결이 더 부들부들했을 정도. 바디로션은 없으니 챙겨가는 것이 좋겠다.

 

 


위 사진 한 장에 작은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호텔의 지혜(?)가 담겨있다. 바로 ‘테이블로 쓸 수 있는 TV수납장’과 ‘의자로 쓸 수 있는 침대 프레임’. 실제로 저 위에서 노트북 업무도 했고 밥도 먹었다. 함께 있는 스툴에 앉아도 되지만 침대프레임이 더 편했다. 

 

 


정말 미니미니미했던 세면대. 헤어드라이기는 비치되어 있다. 

 

 


굉장히 험블해보였던 종이 옷걸이와는 달리 블루투스 스피커는 뱅앤올룹슨이다. 사용방법은 손으로 눌러쓴 연필 글씨.

 

 


딱 원룸에 가져다 쓰고 싶은 문 앞 행거… 드레스룸을 짜 넣을 공간이 없으니 그를 대체할 다용도 행거를 제작한 것 같다. 이보다 콤팩트 할 수가!

 


문 앞에 써있는 간단한 주의사항. 체크인은 오후 3시, 체크아웃은 12시다. 체크아웃도 키오스크로 간단히 진행된다. 와이파이는 매우 빨랐다. 리셉션엔 직원이 없지만 로비 곳곳에 환한 얼굴로 친절하게 응대해주는 직원들이 상주해있기 때문에 필요한게 있으면 전화하면 된다. 슬리퍼는 제공되지 않는다.  

 


다음에 뉴욕에 혼자 간다면 꼭 묶게 될 시스터 시티. 아직 한국인들이 많이 모르는 호텔이기 때문에 알려주려고 이렇게 리뷰를 쓰고 있으면서도, 아이러니하게 ‘나만 알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가장 맘에 드는 사진 두 장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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