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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항공 'A380-800'] 런던-도하 비즈니스석 탑승기 (QR004)

by 에디터 아이콘 NAVY 2019/06/13 1,843 views

중동항공사 A380 뽀개기 마지막편

카타르항공의 ‘하늘 위 특급호텔’은 과연?

 

 


이번 비행은 15:05에 런던 히드로 공항 4터미널을 출발해 00:10(+1)에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QR0004편이다. 비행시간은 약 7시간.

 

NAVY’s TIP : 마일리지


ᆞ카타르항공은 항공동맹으로 원월드 소속이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제휴항공사라서 마일리지는 아시아나클럽으로 적립 가능하다. 단, 인천-도하, 도하-인천 구간만 가능하며(2017년 1월 1일부터) 탑승일로부터 1년 이내 우편 또는 지점에서만 접수할 수 있다. 항공권 구매 시 아시아나회원번호를 입력하거나 체크인 시에 카운터에 말해도 된다. 혹시 모르니 누락마일리지 적립을 위해서는 탑승권 실물을 꼭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ᆞ예약 또는 체크인시에 회원번호가 입력되었다고 하더라도 탑승완료 후 8영업일 이내에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않으면 누락된 것이라고 한다(아시아나 고객센터 피셜). 제휴항공사는 누락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우편 또는 지점으로 접수해야 한다. 


ᆞ인천-도하 구간 왕복 기준으로 약 8,500 마일 적립됐다.


ᆞ카타르항공 퍼스트는 150%, 비즈니스는 100~125% 적립된다. 아시아나의 제휴항공사로는 에티하드항공, 에어아스타나항공, 카타르항공이 있다. 참고로 대한항공은 중동 항공사 중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과 제휴되어 있다. 


 


셀프체크인 서비스가 잘 되어 있었지만 카운터에 사람이 하나도 없었으므로 여기서 빠르게 체크인을 했다.



 런던 히드로 공항(T4) 카타르항공 프리미엄 라운지


 

 


사실 별로 기대하지 않은 라운지. 

“카타르항공의 허브공항도 아닌데 뭐 그렇게 좋겠어”


하지만… 카타르항공 전용 프리미엄 라운지가 있다는 것에서부터 뭔가 심상치 않았는데…

 

 

 


여기까지는 “그냥 평범한 수준이네” 싶었는데

 

 

 

헉!!!!!!!!!!!

이건 뭐지… 진짜 너무 화려한 고오급 레스토랑이 펼쳐졌다. 




정말 모형처럼 정갈하게 준비된 뷔페.





콜드파스타, 미니버거, 후무스와 각종 샐러드, 과일과 치즈, 케이크, 마카롱까지! “와 여기 대박이다” 생각하며 주린 배를 채울 생각에 기뻐하고 있는데, 

 


자리로 안내해주더니 메뉴판을 준다. 그렇다. 저 뷔페는 그냥 사이드 뷔페일뿐 주문할 수 있는 본 요리가 있었던 것이다. 


사실 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라고 해서 다 주문 요리가 가능한건 아니다. 대부분은 그냥 간단한 뷔페 형식이고, 음식의 퀄리티는 정말 나라별 항공사별로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 프레스티지클래스 라운지에는 먹을게 칵테일 새우밖에 없다. 아시아나 비즈니스라운지는 그나마 많이 발전해서 고기 종류가 두어개 생겼다. 그런데 카타르항공은 레스토랑 뺨치는 코스요리를 먹을 수 있는 것.


토마토수프와 연어스테이크, 초콜릿 크림 뷔륄레를 주문했다.

 


하지만 나는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에… 사이드뷔페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새우 콜드 파스타를 조금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새우 많이요). 


뒤에 코스가 없었다면 이걸로 한 접시 가득 먹고 싶었을 정도로 맛있었다.

 

 

 


정말 너무나 훌륭했던 코스요리… 키친에서 바로 만들어져 나오는 뜨끈뜨끈한 요리였다.

 

 


안쪽에는 이렇게 더 레스토랑 같은 공간도 있다. 그냥 사진으로만 보면 누가 여기를 라운지라고 생각할까.


 

  


라운지 한쪽에는 비즈니스 센터와 샤워실이 마련되어 있다. 



 ‘하늘 위의 특급호텔’ 카타르항공 버전은?





특이하게 퍼스트+비즈니스클래스의 게이트가 다르다. 2층 비행기라서 입구가 다르기 때문.


이번에 카타르항공을 타면서 프고가 드디어 <중동 3사의 A380 비즈니스클래스>를 모두 타보게 됐다. 카타르항공의 ‘하늘 위 특급호텔’은 과연 어떨까?

 

 

 


정말 깔끔한 리버스해링본 구조다. 존이 나눠져 있지는 않고 한 공간에 48석이 모여있다. 탑승했을 당시가 라마단 기간이라 승객이 정말 없었다. 10명이 안됐던 것 같다. 

 

  



가운데 좌석은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가운데를 바라보게 되어있다.


 

 

역시 창가 자리를 예약했다. 좌석이 뭔가 동글동글 우주선 같다. 


좌석은 다 좋은데 헤드쪽 칸막이가 전혀 없어서 조금 민망했다. 보통 스위트형 도어가 없는 비즈니스클래스라면 얼굴 쪽이라도 좀 가려질 수 있게 칸막이를 길게 빼놓는데 여기는 완전 오픈. 

 


똑같은 리버스해링본 구조였던 캐세이퍼시픽 A350-1000(왼)과 아메리칸항공 B787-9(오)의 좌석 모습이다. 좌석에 기댔을 때 옆 사람이 볼 수 없어 상당히 프라이빗하고 안정감이 느껴진다. 

 

  

 



기본적으로 담요와 쿠션, 어메니티가 세팅되어 있다. 어메니티는 앞서 리뷰한 35K Q스위트와 동일하다. 파우치는 ‘브릭스(BRIC’S)’고 스킨케어 제품은 ‘카스텔로 몬테 비비아노 베키오(Camello Monte Vibiano Vecchio)’.


  


좌석의 공간감은 이 정도 된다.






테이블 아래로 수납공간과 충전기가 있다. 팔걸이 부분도 열면 헤드셋과 생수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스크린은 한국어로도 세팅이 가능하다. 영화 개수는 넘버링되어있지 않았지만 스크롤을 쭉쭉 내려도 계속 나올만큼 많았다. 


카타르항공의 기내와이파이 옵션은 노선에 따라 다르다. 인천-도하(약 10시간), 도하-런던(약 7시간) 구간에서는 아래와 같이 2개 옵션이 있었다. 

ᆞ1시간 무료

ᆞ비행시간 내 자유이용권(USD 10) 

 


하지만 런던-도하(약 7시간) 구간에서는 아래와 같이 나뉘었다. 


Messenger(무료): 1시간동안 인스타그램, 위챗 등을 이용할 수 있음

Starter(USD 5): 30MB까지 제공, 시간제한없음

Prime(USD 10): 100MB까지 제공, 시간제한없음

Ultimate(USD 20): 200MB까지 제공, 시간제한없음


비행시간 내 자유이용이 10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옵션이 안 좋아졌다ㅠㅠ 하지만 타 항공사에 비해 비싼 가격은 아니니 사용해볼만 하다. 속도도 괜찮은 편이었다. 

 

 


화장실은 그냥 평범

 


이쯤에서 살펴보는 기내 바. A380이 하늘 위 특급호텔이라 불리는 가장 큰 이유가 Bar 아닐까 생각한다. 보통 퍼스트와 비즈니스클래스가 있는 2층에 위치해 있다. 

 

 

 


완전히 이륙하고 세팅을 마치고 나니 이런 환상적인 분위기가 됐다. 카타르의 자줏빛 조명이 어우러져서 마치 클럽 같았다. 에미레이트 A380의 황금빛 골드바에 뒤쳐지지 않았다. 에티하드는 BEIGE가 찍어온 사진으로만 구경했는데… 카타르가 압승인 것 같다.

 

    



먹기 아까운 핑거푸드들과 함께 나도 칵테일 한잔 짠-



 기내식


 

 


드디어 ㅠㅠ 드디어ㅠㅠ 메뉴에 스테이크가 생겼습니다!


Chicken Biryani(치킨 비리아니)와 고민하다가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비리아니는 쌀, 마살라, 고기, 채소 등을 넣어 만드는 무슬림 요리인데 필라프와 비슷하다고 한다. (난 고기 먹을테야)

 

 


처음 세팅해주는 아뮤즈부쉬와 빵. 아뮤즈부쉬는 애피타이저보다 먼저 나오는 간단한 한입거리 카나페 같은 것이다. 바게트 위에 연어 타르타르가 올려져 있었다. 



그리고 카타르항공은 빵이 정말 맛있다(너가 언제 빵 맛 없었던 적이 있더냐). 한입만 먹고 먹지 말아야지 해도 다 먹게 되는 그런 맛이랄까… 가끔 항공사마다 빵이 따뜻하게 데워지지 않고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카타르항공은 항상 방금 구운 것처럼 줘서 좋았다. 

 


언뜻 보고 “양송이 버섯이에요”라고 영상 찍으며 한입 먹었는데 닭가슴살이었다ㅋㅋㅋㅋ 트러플이 들어간 닭가슴살 요리로 달달한 소스를 찍어먹으면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데코레이션이 너무 예뻤던

 


스테이크 사진은 하나다. 왜냐면 별로 감동적이지 않았으니까. 일단 스테이크가 작았고 좀 퍽퍽했다. 굽기는 미리 물어보지는 않는다.

 


디저트로는 상큼한 베리 세트!



 중동 3사 A380 비즈니스클래스 비교



중동 3사의 A380을 클리어했으니 비교 들어갑니다!



 에미레이트항공

에미레이트항공은 보유 대수의 스케일이 남다르다. 110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13대를 추가로 인도 받을 예정이다(이것도 그나마 39대를 취소한 것). 좌석에 개인 미니바가 있고, 두바이 공항에 A380 전용 터미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티하드, 카타르항공과는 다르게 일등석이 없는 기재가 있는데 무려 615명까지 태울 수 있다. 


 에티하드항공

에티하드항공은 2019년 7월부터 인천-아부다비 직항에 기존 B787-10 대신 A380-800을 투입한다. 초럭셔리 퍼스트클래스인 ‘더 레지던스’와 ‘퍼스트아파트먼트’가 탑재된 유일한 기종이기도 하다. 또한 비즈니스 시트도 신형인 ‘비즈니스 스튜디오’가 탑재되어 있다(A380과 B787-10에만 이 비즈니스석이 탑재되어 있다고). 


 카타르항공

카타르항공의 A380은 비즈니스클래스 좌석 수가 48석으로 제일 적어서 이코노미석의 일부가 2층에 있다. 2층 점보기를 경험해보고 싶은 이코노미 승객에게는 좋은 기회다. 아쉬운건, 카타르항공이 주력하는 세계 1위 비즈니스클래스인 ‘Q스위트’가 A350-1000, A350-900, B777-300ER, B777-200LR에만 탑재되어 있다는 것. 그래서 상대적으로 A380의 비즈니스 시트는 3사 중 가장 뒤쳐지는 느낌이다. 


카타르항공은 2014년에 도입한 A380의 10주기가 되는 2024년에 모든 A380을 퇴역시키고 이를 B777X로 대체하기로 했다. B777X(B777-9)는 2020년에 등장할 예정인 보잉의 최신기종이다. 보잉에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효율적인 쌍둥이 엔진 제트기’라고 777X를 홍보하고 있다. 현재 루프트한자, ANA, 카타르항공, 캐세이퍼시픽, 에티하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에서 주문을 넣었다. 2020년에 루프트한자가 최초로 인도받는다. 대한항공 역시 이 777X 발주를 고민중이라는 소문도 있다.


(B777X에 대적하기 위해 에어버스가 A350-1000을 확장한 변형 모델인 A350-2000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는 루머가 있지만 아직 소문일 뿐이다. 35K보다 4m길어 45개의 좌석을 더 탑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좀 더 지켜봐야겠다.)



 A380에 대한 TMI



A380-800이라는 기종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자. 아래 글을 읽고 오면 좋다!


굿바이, A380: 우리가 사랑했던 뚱뚱한 비행기

 


지난 2월, 에어버스가 A380의 생산 중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기체의 기술적 결함이라든지 에어버스의 파산이라든지 그런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남아있는 주문이 없다’고 했다. 살 사람이 없다는 거다. 마지막 인도는 2021년에 에미레이트항공이 받을 예정이다. 


A380은 복층 구조로 어마무시한 규모의 탑승객을 수용할 수 있고(ex. 에미레이트의 경우 최대 615명) 샤워실, 기내바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하늘 위 특급호텔’이라고 불리는 초호화 초대형 기종이다. 1대당 가격은 약 5천억원이이며, 대형여객기 시장을 무려 50년 넘게 독점하던 보잉사의 B747에 대항하기 위해 2005년 출시됐다. (노장 점보기 B747은 대한항공이 2017년 8월 마지막 B747-8i를 인도받으며 퇴역했다)


A380의 가장 큰 고객사는 에미레이트항공이었다. 그러나 믿었던 에미레이트가 남은 주문 중 39대를 취소하고 A350과 A330NEO로 변경하면서 에어버스는 직격탄을 맞았다. 그도 그럴 것이, 에미레이트가 엄청난 오일머니를 쥐고 있는 톱클래스 항공사라 해도 이미 있는 110대와 추가 주문량까지 160대가 넘는 특급호텔을 어떻게 매번 꽉꽉 채워 날리겠냐는 말이다. 다들 일등석 없애고 이코노미와 프리미엄이코노미 채워서 비용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는 마당에.


에어프랑스도 2018년 말, 유지비용을 이유로 A380 보유량을 기존 10대에서 반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B777-300ER과 여객 수용량은 비슷하면서 운용비는 더 많이 든다는 이유다. 2019년에 2대를 반납하고 몇 년 내에 3대를 더 반납할 예정이며 기존에 주문했던 2대는 A350-1000으로 변경했다. 


콴타스항공 역시 올해 초 A380 주문 8대를 공식 취소하고, 이미 갖고 있는 12대를 개량해 최대 10년동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홍콩항공도 올해 초 10대 주문을 고민하다 결국 포기했다. A380의 런처커스터머였던 싱가포르항공도 2007년에 받은 A380을 2017년부터 줄줄이 퇴출 중이며, 2014년에 A380을 인도받은 카타르항공도 2024년에 퇴역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항공의 A380 퍼스트 스위트)


운영상의 문제로 많은 항공사들이 A380에 등을 돌리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이 뚱뚱한 2층 비행기는 승객 입장에선 로망이었다. 점점 사라지고 있는 초호화 퍼스트클래스와, 위대한 개츠비를 떠올리게 하는 Bar, 각종 샤워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나중에 아이를 낳게 되면 ‘옛날엔 이런 비행기도 있었다’고 말해주고픈 그런 역사적인 점보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지만 그 전까지 프고가 열심히 A380을 취재하려고 하는 이유다.   


프고의 A380 리뷰 보러가기

[싱가포르항공 ‘A380-800’] 싱가포르-홍콩 스위트(Suite) 탑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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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항공 'A380-800'] 아부다비-파리 비즈니스석 탑승기 (EY037, EY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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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항공 'A380-800'] 인천-쿠알라룸푸르 비즈니스석 탑승기 (MH67)



 총평



ᆞ 한눈에 펼쳐지는 리버스해링본 구조라 기내 전체적인 분위기는 깔끔했지만, 헤드 칸막이조차 없는 완전 오픈형 좌석이라 프라이버시 측면에서는 좀 아쉬웠다.

ᆞ 기내 Bar의 분위기가 매우 훌륭하다.

ᆞ 히드로 공항에서 출발한다면 카타르 전용 라운지는 정말 필수! 기내식보다 10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 

ᆞ 퍼스트, 비즈니스클래스의 출입구가 따로 있어 탑승 직후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프고의 다음 A380 리뷰는 과연 어디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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