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B737-800’] 인천-타이중 탑승기 (TW669, TW670)

by 에디터 아이콘 TOFFEE 2019/06/26 3,816 views

이전에 프고 최초의 LCC 리뷰 ‘에어서울 인천-삿포로 탑승기’를 쓴 적 있다.

에어서울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늦게 탄생을 알린 ‘막내’(현재 취항을 앞둔 신규LCC들이 있으나 실제 운항은 시작하지 않았으므로 제외한다)였다.


그렇다면 ‘국내 최초의 저비용항공사’는 어디일까? 



About 티웨이항공 



국내 최초의 저비용항공사는 어디일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답은 바로 한성항공. 이름부터 낯선 이 항공사는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운항하던 저비용항공사였는데 이 한성항공이 경영난에 빠졌다가 회생하며 사명을 바꾼 것이 바로 티웨이항공이다. 

티웨이항공의 뿌리는 국내 최초라는 유일한 타이틀에서 시작한다.

 


항공기 보유 수: B737-800 28대 (기종 단일화)

운항 노선: 총 56개 노선 (국제선 52개, 국내선 4개)

평균 좌석 간격: 30인치 (76cm)


보유 기종에 관해선 한가지 안타까운 소식이 있다. 티웨이항공은 6월부터 B737-800이 아닌 새로운 기종을 도입할 예정이었다. B737 MAX8. 하지만 두 건의 추락 사고 때문에 해당 기종 10대를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진 실제 운항에 투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탑승 수속 Check-in



(What????)


연휴 여파였을까. 출발시간 2시간 반 전에 도착했는데도 카운터 앞은 이미 북새통이었다. 모바일 체크인을 하고 갔지만 위탁 수하물을 부치기 위해서는 어쨌거나 저쨌거나 저 줄을 기다려야 한다. (어차피 티웨이항공은 카운터에선 수하물 위탁 처리만 취급한다. 체크인은 옆에 위치한 키오스크에서.)

1시간을 기다렸는데도 카운터까지는 한참 남아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쯤, ‘오이타, 타이중 행 승객들은 이쪽 카운터로 오세요!’라는 구원의 소리가 들린다. 알고 보니 오전에만 총 4편의 항공편이 집중되어 있어서 이러한 진풍경이 벌어졌다고.

출발이 임박한 승객들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준 덕분에 나름 ‘뛰지 않고도’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On-board 




저비용항공사들은 대체로 좌석 등급이 단일화되어 있다 보니 탑승열에 따라 탑승을 진행한다. 4열이라는 앞 줄에 속한 나의 탑승 순서는 당연히 제일 마지막이다.

 


티웨이항공이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는 B737-800 뿐이다. 기종 단일화를 통해 비용 절감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풀서비스캐리어(FSC)에 비해 저렴한 운임을 선보일 수 있다.

B737-800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통로가 한 개인 협동체 항공기이다. 보잉의 B737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여객기이며 이 시리즈의 가장 최신형이 B737 MAX 시리즈였는데… 그렇다. 보잉을 부진의 늪으로 끌고 간 두 번의 추락 사고를 낸 기종이 B737 MAX 기종이다.


그렇다고 B737-800에 대해서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B737-800의 사고 건수는 다른 기종에 비해 적은 편이기 때문.

 


배열은 3-3 구조이며 좌석 간격은 약 76cm, 좌석 너비는 약 44cm이다. 팔걸이에는 기내 라디오 채널 스위치와 볼륨 스위치가 달려 있다.

 


유료로 구매할 수 있는 비상구 좌석의 모습. 일반석과 비상구좌석의 레그룸 차이가 엄청났던 에어서울에 비해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티웨이항공에서는 ‘옆좌석 구매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데 인천-타이중 노선의 경우 1석당 2만 5천원을 추가로 부담하면 옆 자리를 점유할 수 있다. 최대 2석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한 쪽 열을 전부 비울 수 있는 것. 즉, 5만원을 더 내면 팔걸이를 올리고 누워서 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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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고



 

단거리를 오가는 저비용 항공사 항공기 답게 개별 스크린은 구비되어 있지 않다. 좌석 앞에는 작은 트레이를 비롯해 기내 면세품 안내책자와 기내 안전 안내서 등이 있다.

참고로 티웨이항공에서 항공권을 예약할 시, 이벤트 운임의 경우엔 무료 위탁 수하물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나 스마트/일반 운임의 경우엔 15kg까지 무료이다. 

 


한껏 당겨 앉았을 때 남는 여유 공간이 많지는 않다. 한 손의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쭉 펴야 했던 에어서울의 좌석 간격인 81cm에 비하면 굉장히 타이트하게 느껴진다. 고작 5cm 차이일 뿐이지만 승객 입장에서 느끼는 체감 차이가 매우 크다.

 


티웨이항공은 컵라면을 포함한 간단한 스낵류를 기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보다 든든한 식사를 원하는 사람들은 출발 4일전까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에서 기내식을 사전 주문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진 않는다. 사악한 가격 때문인데, 햄치즈샌드위치가 9천원이라는 무시무시한 몸값을 자랑하며 일반적인 도시락류도 12,000원에서 15,000원 사이이다. 

 

(출처: 티웨이항공 공식 홈페이지)


티웨이항공만의 독창적인 기내 서비스도 있다. 기내방송서비스인 U’Story 이벤트는 생일, 결혼기념일 등을 맞은 탑승객이 사연 신청을 하면 기내 방송을 통해 승무원들이 깜짝 이벤트를 선사하는 톡톡 튀는 서비스다. 내가 탑승한 편에서는 모녀여행을 떠나는 따님 한 명이 어머니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는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Lavatory 




저비용 항공사와 풀서비스캐리어의 차이점이 가장 미미한 장소가 바로 화장실 아닐까. LCC라고 해서 화장실이 더 좁진 않다. 작은 세면대 주위로 종이 수건과 휴지, 손 세정제 등이 놓여 있다.

 


다만 청소 상태는 조금 아쉬웠다. 운항 중에 승무원들이 매번 화장실을 점검할 순 없는 노릇이지만 화장실에 들어서자 다 쓴 휴지가 떡하니 보이는 건 꺼림칙하다.



Summary : 오래된 LCC의 젊은 변신 



돌이켜보면 국내 LCC 중 내가 가장 많이 탑승했던 건 티웨이항공이다. 또, 가장 처음으로 탑승했던 국내 LCC도 티웨이항공이었던 것 같다. 

간혹 LCC의 안전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LCC 탑승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반면 내가 LCC 탑승에 아무 거부감이 없는 건 LCC 첫 경험이었던 티웨이항공을 이용한 비행이 꽤 괜찮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물론, 티웨이항공의 좌석이 편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좌석 간격은 좁고 시트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다만, 딸이 엄마에게 ‘그간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 자주 함께 여행해요’라는 메시지를 기내 방송을 통해 전할 수 있는 비행은 많지 않을 것이다. 구름 위에서는 쉽사리 느끼기 힘든 잔잔한 감동을, 여기서는 느낄 수 있다. 

기분 좋은 에너지는 사람 뿐만 아니라 항공사도 젊게 만드는 힘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국내 최초 LCC’ 티웨이항공이 친근하고 젊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여기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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