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

[에미레이트항공 'A380-800'] 인천-두바이 퍼스트석 탑승기 (EK323, EK322)

by 에디터 아이콘 BEIGE 2019/07/05 1,937 views

미리 맛보는 A380 퍼스트 

BEST CUT!


 

1. 프롤로그 : 생애 첫 퍼스트석에 탑승하다

2. 체크인 : 시작은 평범하게

3. TMI : 에미레이트 A380이라 더 특별한 이유

4. 시트 : 퍼스트석 대공개

5. 어메니티 : 불가리 향수부터 파자마까지

6. 기내식 : 퍼스트 기내식은 어떨까? Ft. 술파티

7. 부대시설 : 4만 피트에서 즐기는 BAR & SPA

8. 풀플랫, 엔터, 와이파이 : 본격적으로 쉴 준비 끝!



1. 프롤로그

생애 첫 퍼스트석에 탑승하다



여느 때와 같이 사무실에서 신나게 타자를 두드리고 있을 때였다. 대표님께서 오시더니 “BEIGE, 축하해. 드디어 이런 날이 오네” 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떠나시는 게 아닌가. 그날이 나의 생애 첫 퍼스트석 취재가 확정된 날이었다.  


(에미레이트항공 A380-800 비즈니스석)


첫 퍼클의 영광을 함께해줄 주인공은 ‘에미레이트항공(Emirates Airlines)’ A380-800. 지난해 5월, 파리로 향하는 A380 비즈니스석을 리뷰한지 딱 일년만이다. 이번 출장에선 총 두 기종의 퍼스트석을 취재하기로 했고, 그 스타트가 바로 A380이었다.


에미레이트의 최애 기종 'A380-800' 퍼스트석

하이테크의 끝이라는 'B777-300ER' 퍼스트석(일명 게임체인저) >> To be continued



2. 체크인

시작은 평범하게



인천공항 제 1터미널에 위치한 에미레이트항공 카운터. 퍼스트석 & Skywards 플래티넘 회원 전용 라인이 따로 마련돼 있었다. 


(오랜만에 떠나는 2인 출장! 신난다)


받아든 티켓에 큼지막히 박힌 “FIRST”. 내가 진짜 퍼스트석을 타는구나… 그옆엔 별도의 패스트트랙권 없이도 패스트트랙을 이용할 수 있도록 ‘Fast Track’ 문구가 적혀있다.  


<세부 정보>

-비행편명: EK323(두바이행), EK322(인천행)

-비행시간: 23:55~04:25 +1 / 03:40~16:55

-마일리지: 왕복 총 6,287점 적립(대한항공 기준)

-라운지: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


여기서 잠깐! 에미레이트항공은 글로벌 항공동맹사(ex.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원월드…) 어느 곳에도 소속돼 있지 않고 자체 멤버십 프로그램 ‘스카이워즈(Skywards)’를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종종 마일리지 적립이나 라운지 이용이 안 되는지 문의하는 사람이 많은데 대형 항공사들과 왕성한 제휴를 맺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마일리지는 대한항공과 제휴를 맺고 있어 스카이패스로 적립 가능하다. 

라운지는 아시아나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를 함께 이용하고 있다. (비즈니스+퍼스트 승객이 함께 쓰는 공간이라 아쉬울 수 있음)



3. TMI

에미레이트 A380이라 

더더욱 특별한 이유



보딩은 비행 45분 전부터 시작! 일찍이 대기중이었지만 늦은 밤 비행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자가 꽤 많았다. 


이게 이번에 탈 A380-800이다. 언제봐도 압도당할만큼 큰 대형 점보기! 특히 에미레이트항공XA380은 개인적으로 선망하는(?) 조합인데, 몇가지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러분도 “우와… 이게 그 에미레이트항공 A380이구나…” 할지 모른다. 


한 대당 약 5천억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초대형 점보기로 런치 커스터머는 싱가포르항공! 하지만 지금까지 장 많이 구매한 고객은 에미레이트항공. 현재 보유대수 110대+인도대기중 13대 총 123대로, 지금까지 생산된 A380 총 232대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에미레이트항공이 구매한 것


막대한 자본력으로 메인공항인 두바이 국제공항에 A380 전용 터미널까지 건설(제 3터미널 콩코스 A구역) 이밖에도 2008년 A380 첫 도입 당시, 업계 최초로 기내에 라운지 바와 샤워스파실을 선보일 정도로 애정이 가득했음


하지만 2019년 2월, 에어버스가 A380 생산 중단을 공식 발표. 반전은 생산 중단의 가장 큰 원인이 에미레이트항공이라는 것. 가장 큰 고객이었던 에미레이트항공이 당초 구매를 약속했던 162대중 39대를 취소해 더이상 수주가 맞지 않았던 결과임


A380 흥망성쇠의 중심에 서 있었던 게 에미레이트항공이라는 걸 아는 순간 기분이 참 묘해진다. 또한 계속해서 오래된 A380들을 퇴역시키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에미레이트항공 A380-800 퍼스트…

나중엔 타고 싶어도 못 탈지도 모르겠구나”


이런 생각도 든다. 그럼 이제 앞으로 점점 더 귀해질 그 퍼스트석을 즐기러 가볼까?



4. 시트

퍼스트석 대공개



A380은 2층짜리 비행기로 이렇게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마련돼 있다. 층별 클래스 구성은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에미레이트는 1층에 ALL 이코노미석, 2층엔 퍼스트와 비즈니스석을 채워넣었다.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실제론 퍼스트 전용 라인을 통해 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Welcome Emirates!”




(거울을 활용한 인테리어도 굿)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정면에 보이는 금장 로고에미레이트 특유의 골드톤 인테리어가 멋스러웠다. 

 

(출처: 에미레이트항공 공식 홈페이지)


퍼스트석은 총 14석(1-2-1 배열)이며 모두 슬라이딩 도어가 달린 프라이빗 스위트 객실로 이루어져 있다. (앞쪽엔 샤워스파실이 두 곳 있는데 이건 아래에서 리뷰할 예정)


(1인석 & 2인석)


평소 같으면 1인석을 취재했겠지만, 이번만큼은 2인 출장이니까 2인석 착석!


“호호… 놀라기 전에 이거 먹고 진정하세요

(실제 멘트는 아님)”



앉자마자 승무원분들이 고급 데이츠(대추야자; UAE 대표 디저트)와 아라빅 티를 주셨다. 특히 데이츠는 여러가지 맛 중에 선택할 수 있어서 좋았다. 최애 픽은 오렌지 맛!


한눈에 보기에도 굉장히 널~찍한 레그룸. Pitch 길이만 2m가 훌쩍 넘으니 웬만한 성인들은 커버할 수 있는 정도다. 


Width: 23인치(58.4cm)

Pitch: 86인치(218.4cm)


“우와, 여기 짱 넓어~~~”

“칸막이도 완전 높이 올라가는데?”


NAVY를 놀래킨 높디 높은 중간 칸막이! 모르는 사이는 물론 친구, 연인 사이라도 긴 비행에선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한데 이 정도 높이라면 문제될 게 없을 것 같다. 


시트 곳곳엔 굉장히 신박한 포인트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제일 쏠쏠했다.


23인치로 시원하게 뽑힌 LCD 터치 스크린은 엔터를 즐기기 최적이었고, 우아한 램프독서등 덕분에 분위기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이렇게 개별 화장대도 있는데 그 안은 니치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BYREDO)’ 스킨케어 제품들로 채워져 있다. 항공사 중 이 BYREDO를 제공하는 곳은 에미레이트가 유일하다고 한다. 


인상적인 건 페이셜 크림, 아이크림 등 스킨케어 제품뿐만아니라 슬립 오일과 베개 미스트까지 준비돼 있다는 것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개인 미니바무료 스낵 6종(포테이토칩, 껌, 팝콘, 초콜릿 등)! 물론 스낵은 원한다면 리필도 가능하다. 


두 에디터를 심쿵하게한 노트와 펜 Set. 고급진 가죽에 에미레이트 금빛 로고가 새겨졌으니 말 다했다. (주섬주섬 챙겨온 건 안 비밀)


수납 공간은 이정도. 부피가 작은 것들은 옆에 두고 좀 큰 짐이나 옷은 따로 보관할 수 있도록 개별 드레스룸도 마련돼 있다. (드레스룸이라니…!)


엄청나게 두껍고 널찍한 테이블까지. 족히 이코노미석 테이블 2개는 합친 것 같은 크기였다. 기내식 먹을 때 테이블 흔들림을 제일 싫어하는데 이건 꿈쩍도 안 해서 식사 내내 너무 편안했다. 



시트 양 옆엔 미니 에어컨이 있어 기내가 덥거나 답답할 때 아주 유용했고 (강도가 세진 않고 선선한 수준) 팔걸이 쪽엔 대표적인 기능들을 조작할 수 있는 마스터 버튼이 있어 편리했다. 



5. 어메니티

불가리 향수부터 파자마까지



이륙 전, 시트 곳곳을 살펴보고 있는데 승무원분이 오셔서 옷 사이즈를 묻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그리고 이내 이렇게 큰 가방을 개별적으로 나눠주는 게 아닌가.  


“뭐야 뭐야? 설마 선물이야?!”


안엔 파자마 Set와 슬리퍼, 안대 그리고 화사한 베이지 컬러의 불가리(Bvlgari) 어메니티 파우치가 들어있었다. 


파우치를 제외한 용품부터 보자면, 슬리퍼는 안감 소재가 굉장히 부들부들~ 부드러웠고, 안대 또한 순면 소재라 만족스러웠다. 


특히 파자마의 경우는 인체공학적인 실험을 통해 만든 소재와 디자인이 반영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편안했다.


(인천행에서 받은 다른 모양 파우치)


불가리 어메니티는 사랑 (비즈니스 경험으로) 당연 탑승 전부터 불가리를 줄 걸 알았기에 놀랄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이게 뭐야?


비즈니스석에서 받은 향수는 미니어처 수준이었는데, 퍼스트는 15ml ‘오 파르퓌메 오 떼 베르(일명 불가리 그린티)’ 향수를 주고 있었다. 


은은하면서도 녹차 특유의 떫은 향이 매력적이라 매니아층이 많은 향수로 알고 있다.  패키지도 우아해서 작은 선물용으로도 딱이다. 


그 외 구성(에멀전+크림+메이크업 티슈+티슈+손거울+덴탈키트+빗)은 비즈니스와 거의 동일했다.



6. 기내식

퍼스트 기내식은 어떨까? 

ft. 술파티



드디어 기내식 타임! 에미레이트항공은 여타 중동항공사와 마찬가지로 이슬람 문화의 영향 아래 모든 음식을 할랄푸드로 제공하고 있다. 즉, 돼지고기 요리는 없.음


*할랄 푸드: 이슬람식 도축법인 ‘다비하(Dhabiyiha)’ 의식에 따라 도축된 제한된 동물(소나 양, 염소 등)의 고기로 요리한 음식


또한, 퍼스트 승객들에게는 ‘알 라 카르테(A la carte)’ 다이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승객이 먹고 싶은 코스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먹고 싶은 시간에 아무때나 먹어도 되는 자유로운 기내식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인천-두바이 편 메뉴)


이번 인천-두바이 왕복 편에서는 총 4번의 기내식을 먹었는데 브랙퍼스트는 단품, 디너(런치도)는 코스요리로 제공되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이 없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기대했던 퍼클 퀄리티엔 못 미쳤다. 비즈니스석에서 줄 법한 정도? 실제로 두 에디터 모두 과거 비즈니스석에서 먹었던 기내식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NAVY, BEIGE가 먹은 기내식 모음



◆ 인천-두바이 구간(디너/브랙퍼스트)


①디너

시계 방향순으로 ‘에피타이저’인 연어 그라브락스, 캐비어. ‘메인요리’인 농어 구이, 닭고기&크림 버섯 소스이다. 


디저트는 동일하게 계절 과일을 시켰는데, 하나같이 신선하고 맛이 좋았다. 



②브랙퍼스트

아침은 메인 단품 외에 사이드로 계절 과일과 요거트, 음료 주문도 받고 있었다. 음료는 바나나와 키위를 넣은 스무디가 일품이었고 ‘차돌박이가 올려진 미역국’은 시켰다가 빈약한 비주얼에 실망만 했다. 



◆ 두바이-인천 구간(디너/브랙퍼스트)


①디너

시계 방향순으로 ‘에피타이저’인 새우요리, 버섯스프. ‘메인요리’인 잘게 썰어 팬에 구운 송아지 요리(두 에디터 모두 Pick!)와 인천 노선에 상시 제공되는 라면, 마지막으로 ‘디저트’인 피스타치오 케이크, 초콜릿 망고 토르테다.


얇게 저민 송아지 고기는 부드럽고 촉촉! 이번 기내식들 중 단연 최고였다. 



②브랙퍼스트

마지막 기내식은 계절 과일과 생딸기 스무디, 닭죽! 특히 생딸기가 통으로 갈린 스무디는 너무 맛있게 먹어서 아직도 가끔 생각난다. 



◆ 술파티


에미레이트항공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역시 술!!! 세계 최고급 샴페인,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다.


시작은 ‘돔페리뇽 빈티지 2009’. 에미레이트항공이 퍼스트 승객에게만 독점 제공하는 귀하디 귀한 몸이시다. 또한 가끔 한정판 모델을 제공하는 시기도 있어, 운이 좋다면 더 귀한 돔페리뇽 라인을 즐길 수도 있다.  


두 번째 픽은 ‘그래햄스 싱글 하비스트 토니 포트 1979’. 포트 와인을 여기서 마시다니…! 요즘 뜬다는 여행지 ‘포르투’에서 만든 와인으로, 강한 도수만큼 강한 달콤함으로 사랑받는 주류다. 


첫 포트와인 도전이었는데 에미레이트항공이 엄선한 것이라 그런지… 마시자마자 반해버렸다. 


이건 예정에 없던 거지만(?) 디저트를 먹고 있으니 승무원분이 친절하게 추천해준 디저트용 와인 ‘샤토 기로 2005’. 이 요리에선 이것보다는 이게 더 알맞다는 둥 메뉴와 와인의 베스트 조합을 알려주려고 노력하시는 게 너무 고마웠다. 


에미레이트항공은 향후 7~10년동안 기내에서 서비스 될 와인들을 프랑스 버건디 지방의 와이너리에 저장해놓고 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 


“애주가라면 에미레이트항공이 

선택한 술은 의심하지도 말고 마셔버리자.”


내 마음대로 순위: 그래햄스 포트 와인 > 돔페리뇽 > 샤토 기로 



7. 부대시설

4만 피트에서 즐기는 BAR & SPA



에미레이트항공 A380은 첫 퍼스트를 경험하는 사람들에겐 정말이지 신세계다. 2008년, A380 첫 도입과 동시에 세계 최초로 선보인 라운지 바샤워스파실은 그야말로 파격 그 자체!



◆ 라운지 바


라운지 바는 퍼스트와 비즈니스 승객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시설로, 비즈니스 구간 뒤쪽으로 가면 나타난다. 


마련돼 있는 최고급 주류만 약 80여종. 사진 속 원형 스탠딩 바에서 전담 바텐더가 직접 칵테일을 제조해주기도 한다.



술과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과일 플래터, 핑거 푸드 등 각종 디저트들도 잘 마련돼 있다. 



◆ 샤워스파실


본격 4만 피트 위에서 샤워해보기 챌린지! 


일단 이륙 전 승무원분이 샤워실을 이용할 건지, 언제 이용하고 싶은 지를 물어보러 오셨다. 승무원 피셜 가장 인기있는 시간대는 착륙 1시간~1시간 30분 전이라고… 우리는 제일 덜 붐빈다는 <첫 기내식 먹은 직후>로 예약했다. 



A380 내 샤워스파실은 두 개. 우드톤의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마음에 쏙 들었다. 크기는 10㎡(약 3평)로 한 사람이 사용하기엔 넉넉, 샤워부스뿐만 아니라 세면대, 탈의실, 화장실도 함께 있어 더 좋았다. 


단정한 매무새를 완성시켜줄 전신 거울헤어 드라이어도 완비! 옷걸이도 있고… 편의성을 높이는 이런 포인트가 굉장히 세심하게 느껴졌다. 

 

가장 중요한 어메니티!!! 특급호텔에만 놓인다는 VOYA 브랜드 제품들(바디워시, 바디 모이스처, 컨디셔너, 샴푸, 클렌저)이 여러 개 준비돼 있었다. 그것도 라인이 다른 걸로 총 2Set씩!


이밖에도 불가리 샤워코롱과 기본 세안 도구들도 잘 준비돼 있었다. 


원통형 샤워부스는 1인이 들어가면 가득 찰 너비. 


주의할 점은 전체 이용 시간 30분 중, 물 이용 시간은 단 5분이라는 것이다. 물을 쓰기 시작하면 카운트 다운을 하는 표시등도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뭐다? 스.피.드


끝내고 자리로 돌아오니, 예쁘게 잘린 과일과 함께 파인애플&구아바가 들어간 해독주스가 놓여 있었다. 샤워실을 이용하면 항상 제공되는 서비스라고…!



8. 풀플랫, 와이파이, 엔터테인먼트

본격적으로 쉴 준비 끝!



◆ 풀-플랫(Full-flat)


샤워도 끝냈으니 본격적으로 쉴 준비. 승무원에게 풀-플랫을 요청하면 깔끔한 침구를 쫙- 세팅해 금세 침대로 변신시켜 준다. 


Pitch 86인치(218.4cm)의 위엄. 널널한 길이감에 폭신한 이불까지 있으니 싱글 침대 저리가라였다. 슬라이딩 도어까지 완전히 닫으니 아늑한 나만의 1인실 완성


(ft. 별이 총총 떠있는 기내)



◆ 와이파이(Wi-fi)


에미레이트항공은 전 클래스 승객에게 기내 와이파이 20MB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퍼스트클래스에게도… 


“엥? 그럼 너무 짠 거 아닌가요?”


좋은 방법이 있다. 퍼스트&비즈니스 승객이 스카이워즈(Skywards) 회원이라면 비행 내내 기내 와이파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 


(유료 Wi-fi 가격)


하지만 꼭 알아둬야 할 사실! 항공권의 마일리지 적립 대상이 Skywards여야만 가능하다. 대한항공이나 기타 항공으로 적립한답시고 제휴 항공사의 마일리지 번호를 적는 순간… 무제한 와이파이는 물 건너 가는 것이다. 


슬프도다…



엔터테인먼트



와이파이가 안 되도 상심이 크지 않은 이유. 에미레이트항공의 엔터 프로그램이 아주 훌륭하기 때문이다. 


자체 엔터테인먼트 'ICE' 운영하고 있는데, 스카이트랙스(Skytrax) 어워드 '최우수 기내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14년 연속 1위로 선정된 명실상부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여기에 고급 아이템까지 더해지면 완벽!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와 협업해 만든 퍼클 전용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이 준비돼 있다. 측면에 에미레이트 로고까지 박혀 있으니 멋이란 게 폭.발.한.다. 


'ICE'의 I에선 실시간 위치 정보나 에어 쇼, C에선 와이파이, 전화 메시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으며 E에서는 영화, TV, 음악, 게임 등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전체적으로 한국어 패치가 잘 돼 있고, 영화와 음악 부문엔 KOREA 카테고리도 따로 잘 마련돼 있다. 인기 및 최신 콘텐츠가 꽤 다양해 고르는 재미도 있었다. 


+새롭게 발견한 재밌는 기능! 설정창에 들어가면 옆 좌석이 뭘 보는지도 알 수 있다… 허허. 2인석에서만 누릴 수 있는 건가. 좋기도 나쁘기도 할 것 같은 묘한 기능이다.  



<총평>

화려한 명성에 걸맞는 서비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 하나



나에게 첫 퍼스트를 선사해준 에미레이트항공 A380. 비행 내내 1인 호텔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평소 선망하던 에미레이트항공 승무원 모자를 써본 것도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소중한 경험이었다. 


다만 비행에서 느낀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다면 퍼스트석 하드웨어 관리가 미흡하다는 것. 


실제로 인천-두바이행에선 사전 예약했던 자리가 고장나 뒷자리로 옮겨야 했고, 두바이-인천행에선 칸막이와 스크린 컨트롤러가 고장났음에도 만석이라 자리를 바꿀 수도 없었다. 큰 마음먹고 퍼스트석 탄 사람에겐 정말 억울하고 화가 날 일…


에미레이트항공이 보유한 A380만 100대가 훌쩍. 그렇기에 그중 오래된 기체들도 있기 마련이다. 계속해서 퇴역시키고 있다고는 하나 기약이 없으니 퍼스트석 사전 점검을 보다 꼼꼼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 비행은 두바이-몰디브 ‘B777-300ER’ 게임체인저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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