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

[콴타스항공 'B787-9'] 오클랜드-시드니 이코노미석(Extra Leg Room) 탑승기 (QF144)

by 에디터 아이콘 BEIGE 2020/02/12 660 views



“BEIGE는 퍼스트, 비즈니스석만 타니까 이코노미는 타지도 못 하겠네” 아니요? 그런 섭섭한 말씀을. 난 뼛속까지 이코노미스트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싱가포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일본항공, 피지항공 그리고 오늘 리뷰할 콴타스항공까지. 다양한 항공사들의 이코노미석을 타봤다. 이중에서도 만족감 상위권에 속했던 콴타스의 이코노미. 그 매력, 지금부터 파헤쳐 볼까?


하루만에 떠나는 오클랜드. 발걸음을 떼기 아쉬울 정도로 날씨가 너무 좋았다. 다음을 기약하며 서둘러 체크인을 하러 나섰다. 


-에어뉴질랜드(인천~오클랜드) 비즈니스석 리뷰▶


카운터 E. 이코노미와 프리미엄(비즈니스 이상) 클래스 카운터가 따로 마련돼 있었고 키오스크 센터도 있었다. 


키오스크를 잘 사용하지 않는 난 카운터로 직행했지만, 직원이 계속 키오스크를 쓰라고 권유(?)하는 덕에 여기까지 왔다. (이코노미에겐 카운터도 안 내어주는 것인가…!)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키오스크 시스템이 굉장히 간편하게 돼 있어서 큰 어려움없이 발권할 수 있었다. 


받아야 할 티켓은 총 3개(보딩 티켓, 수하물 영수증, 위탁 수하물에 붙일 스티커). 빠짐없이 챙겨야 나중에 곤란할 일이 없다.


<세부 정보>

-비행편명: QF144

-탑승시간: 14:10~15:45(3시간 35분)

-티켓가격: 왕복 약 33만원


발권을 마쳤다면 위탁 수하물은 ‘백 드롭(Bag Drop)’ 라인으로 가서 따로 부쳐야 한다. 키오스크는 금방 끝났지만, 백 드롭은 약 2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이코노미는 기다림이 미덕



어차피 갈 *라운지도 없으니 공항 밖에서 살짝 쉬다가 보딩을 하러 갔다. 


*오클랜드 공항에는 콴타스항공 전용 비즈니스 라운지가 있음. 그러나 프라이빗 라운지는 아니고 외 6개의 항공사가 함께 이용중(에어 타히티 누이, 아메리칸항공, 피지항공, 젯스타, 라탐 항공, 카타르항공) 


-콴타스항공 라운지/비즈니스석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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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YD
  • 시드니





beige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었던 면세 구역



(클래스별로 잘 분리된 탑승 라인)


게이트 공간은 특히 채광이 좋고, 널찍하고, 사람도 적어서 편안한 분위기였다. 가끔 긴 비행을 앞두고 예민해질 때가 있는데 이런 분위기에 있으니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랄까?

 

이번에 탈 B787-9. 대표적인 광동체 기종이자 콴타스항공 *보유기종 중 가장 최신에 속한다. 


*콴타스항공은 B787-9을 총 11대 보유하고 있으며, 외에도 A380, B747, A330 등 다양한 기종이 있음


(출처: 콴타스항공 공식 홈페이지)


내부는 비즈니스석(42석)/ 프리미엄 이코노미석(28석)/ 이코노미석(166석) 총 3클래스로 구성돼 있으며, 비즈니스와 이코노미는 1, 2구간으로 나눠져 있어 예약 시 공간 선택권이 보다 넓은 편이다.


(출처: 콴타스항공 공식 홈페이지)


이번에 리뷰할 이코노미석은 1,2 구간 통틀어 레그룸이 넓은 ‘Extra Leg Room Seat’으로 편도 NZD 30$의 유료 좌석! 그렇기에 더 유심히 리뷰해보도록 하겠다. 


본격적으로 탐방해볼까?


1-2-1배열, 스태거드 타입의 비즈니스석과 


2-3-2배열, 리클라인(라이 플랫)타입의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두 클래스 모두 톤다운 컬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했다면



(1구간, 2구간)


반전! 이코노미석은 콴타스항공의 시그니처 컬러인 ‘자주색’을 사용해 강렬하고 화사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좌석도 빽빽하고 사람도 많아 칙칙해지기 쉬운 기내 환경을 고려한 듯하다. 




3-3-3배열, 엑스트라 레그룸과 베시넷 좌석이 있는 첫 줄은 이런 느낌이다. 앞에 화장실이 있어 승객들로 북적이고, 승무원분들도 자주 오고 가는 만남의 광장? 


레그룸이 널찍해 이쪽 라인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북적거린다고 불호하는 사람도 꽤 있다고 들었다. 


개인 헤드셋, 연식이 있어 보이는 스크린 컨트롤러 그리고 좌석 아래에는 USB 포트와 콘센트가 마련돼 있다. 


인상적인 건, 슬라이딩 방식을 곳곳에 적용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이었다. 1인에게 허락된 공간이 적어 움직임에 제약이 많은 이코노미석에게는 너무도 좋은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엑스트라 레그룸은 공간이 얼마나 넓어요?”


일단 너비는 일반 이코노미석과 동일한 수준. 17.2inch(약 43.7cm)로 옆자리 남성 승객들은 꽉 맞거나 좀 작아보이는 감이 있었다. 


하지만, 레그룸은 널찍하다는 표현으론 모자를 정도로 확 트여 있다. 


드디어 기내식 TIME! 이륙한지 1시간쯤 지나니 메뉴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따로 메뉴판을 제공하진 않았지만 연어/소고기/닭고기 중에 선택할 수 있었다. 


닭고기로 선택! 빵도 하나 얹어져 나왔는데 푸석하게 메말라 있어서 이건 좀 별로였다. 하지만 대박인 게 있었으니 


짠! 술 주문(Red or White)을 받길래 화이트를 시켰는데 호주 유명 와인인 ‘샤도네이’가 나왔다. 그것도 350ml 용량의 보틀로다가… 


여타 항공사들은 그냥 컵에 따라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혜자스러운 인심이라니. 그 어떤 항공사의 이코노미석에서도 받아보지 못한 프리미엄 서비스였다. 맛 또한 최상



이 기세를 이어받아 메인 요리까지 너무 맛있었다. 닭고기는 육즙이 가득한 다릿살, 허벅지살이 제공돼 부드러웠을 뿐만 아니라 사이드로 나온 채소요리의 굽기나 간도 적당했고 쌀밥도 있어 포만감까지 완.벽.했.다.


디저트로는 특이하게 바 형태의 레몬맛 아이스크림과 스위스 고급 초콜릿 ‘린츠(Lindt)’가 나왔다. 이중에서도 아이스크림이 정말 새콤달콤, 개운한 게 너무 맛있었다. 


마지막은 개별 생수를 제공하며 마무리!


역시나 빼놓을 수 없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3시간 이상의 중장거리 비행 시엔 특히나 중요한 포인트다. 


콴타스항공이 아직까진 한국으로 *취항하고 있지 않아서 한국어 지원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참고! 언젠가는 인천에서 만나보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과거 1991년, 김포-시드니 노선에 취항했으나 외환위기(IMF) 이후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한국 시장에서는 철수를 한 상태


영화, TV, 오디오, 라디오,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었지만, 이중에서도 눈에 띄었던 건 ‘영화’ 부문이었다. 세심하게 정리해 놓은 카테고리들을 보아라…!



최신 영화가 가득한 프리미어 코너부터(한국 미개봉 영화들도 많음)


크리스마스 특집, 마블 특집, 해리포터 특집 코너까지… 덕후몰이 하려고 작정한 듯, 인기 시리즈들을 다 모아서 준비해놨다. 


“한국 영화는 없어요?”


ASIAN 코너에 가면 한중일 영화들이 있는데, 전체적으로 가짓수가 많지 않았다. (한국 영화로는 ‘기생충’’이 준비돼 있음)


마지막으로 화장실. 크기는 다른 곳들과 비슷하지만 비행 내내 청결한 상태가 잘 유지돼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기내식 한 번 먹고, 영화 한 편 보니 어느새 비행의 끝자락


콴타스항공 이코노미석은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몇 가지로 정리해본다면,


1. 이코노미석이 2구간으로 나눠져있어, 보다 조용한 기내를 원하면 둘 중에 선택할 수 있다는 점

2. 좌석 곳곳에 슬라이딩 모션이 적용돼 좁은 공간에서도 움직임이 효율적이라는 점

3. 기내식에서 큰 용량의 와인을 한 병 주고, 음식도 매우 맛있다는 점

4. 영화 카테고리가 매우 센스 있게 나눠져 있다는 점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오스트레일리아 제 1의 국영항공사, 2019 스카이트랙스(Skytrax) 선정 세계 항공사 순위 8위라는 명성이 헛된 것이 아님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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