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영국] 클래리지 런던 : 슈페리어더블룸 (Claridge's : Superior Double)

by 에디터 아이콘 최서윤 2018/05/24 2,390 views

1856년에 지어져 왕실과 고위 인사들의 잦은 방문으로 '버킹엄 궁전의 별관'이라 불리는 이 곳. 영국의 전통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날씨가 유난히도 좋던 5월. 런던에 다녀왔다. 



파리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세인트판크로스역에 내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클래리지(Claridge’s)’. 프고의 첫번째 런던 호텔이다. 메이페어(Mayfair) 중심부에 위치해있다. ‘Bond Street’ 역에서 도보로 3분 정도 걸리고, 런던의 최대 번화가인 리젠트 스트리트(Regent Street)와 가깝다. 




여느 유럽 호텔들이 그러하듯이 클래리지도 아담한 외관을 자랑한다. 쓱 지나치면 호텔인지도 모를 규모. 전체 6층밖에 안 된다.


그렇지만 느낌만은 독보적이다. 클래리지의 붉은 벽돌을 보면서 ‘내가 런던에 왔구나’ 실감했다. 문 앞에서 언제나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던 벨 아저씨의 복장까지도!




1856년에 지어진 클래리지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5성급 호텔이다. 왕족들의 방문이 잦았던 곳이며 현재까지도 많은 고위직 인사들과 셀럽들이 즐겨 찾아 ‘버킹엄 궁전의 별관’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들었던 느낌은 ‘고풍스럽다’. 대리석에 샹들리에, 대영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초상화, 아치형 양식까지 모두 중세 유럽 느낌을 잘 살리고 있었다. 



체크인은 3시에 가능했다. 디파짓은 150파운드. 안내 직원들은 거의 다 남자다. 다음으로 리뷰할 ‘불가리 호텔 런던’의 직원들보다 더 확실한 영국 영어를 구사했다. 덕분에 알아듣기 좀 힘들었지만.




얼리체크인이 불가능해서 미안하다며 로비에 있는 ‘The Foyer & Reading Room’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해줬다. 이 레스토랑은 ‘애프터눈티’로 매우 유명한 곳이다. 우리도 예약을 하려고 했으나 이미 한달치 예약이 마감. 웰컴 커피로 만족해야 했지만 분위기를 간접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호텔이 6층까지밖에 없어서 계단으로 모두 이어져 있다. 객실까지 걸어 올라가도 되지만 캐리어가 있으니까 리프트를 이용해 보는 걸로.



엘리베이터가 매우 특이했다. 유럽 건물들에서는 몇 번 본적이 있는데 호텔에서도 이런 리프트를 보게 될 줄이야! 호텔리어가 철창으로 된 문을 드르륵 열면 이렇게 쇼파가 있는 엘리베이터가 나온다. 타기 어려워서 그런지 항상 직원이 상주하면서 탑승(?)을 도와줬다.




드디어 객실 입성! ‘슈페리어더블룸’으로 예약했다. 가격은 조식불포함 옵션으로 1박에 70만원 후반대다. 객실은 크게 침실, 욕실, 입구+드레스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앤티크한 로비를 따라간다. 벽난로를 두고 클래식한 커튼을 쳐서 유럽 분위기가 물씬 나는 객실이다. 오래된 호텔이라 그런지 바닥은 조금 삐걱거린다. 




레스토랑에서 웰컴 커피를 마셨지만 또 객실로 웰컴티를 제공해주는 세심함! 여러가지 차들 중에서 고를 수 있었고 우롱차를 주문했다. 




거울로 되어 있는 벽장 안에 미니바와 TV가 있다.





미니바는 여느 호텔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여기서 놀라운건 바로 ‘다이슨 헤어드라이기’!! 다이슨을 여기서 만나게 되는구나ㅠㅠ 광고처럼 진짜 머리가 금방 말랐다. 런던의 가장 유서 깊은 호텔에서 다이슨 드라이어라니 뭔가 안어울리면서도 기분 좋은 옵션이었다.



미니바를 찾아봐도 무료 물이 없어서 리셉션에 연락을 했더니 이렇게 큰 병으로 두개나 준비해줬다. 이러고 나중에 돈을 받는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모두 그냥 서비스! 하나는 스파클링, 하나는 일반 물로 준비해주는 센스-




다시 입구로 돌아가 객실을 살펴보면, 이렇게 침실 들어가기 전 오른쪽에는 드레스룸이 있고



왼쪽에는 욕실이 있는 구조다.




욕실은 크지 않고 적당한 편. 유럽 화장실은 가끔 저렇게 변기처럼 보이는 것이 하나 더 있더라. 욕조에 샤워부스까지 따로 있었다.




세면대는 하나뿐이었지만 크기가 큰 편이어서 두 여자의 화장품과 클렌징 용품들을 다 올려놓기에 충분했다. 다이슨 드라이기가 욕실이 아닌 거실에서 쓸 수 있게 되어 있어 화장은 거실 테이블에서 해야했다. 


어메니티는 라벤더 향이 나는걸로 2세트가 준비되어 있었다.특별한 브랜드가 있다기보다 ‘클래리지’가 만든 자체 유기농 제품이다.




밤이 되니 더욱 분위기 좋아진 클래리지의 외관




야심한 시각. 저녁을 못먹고 들어왔더니 베이지 에디터는 배가 고프다며 편의점을 찾아 헤매다 결국 룸서비스를 시켰다!




밤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주문 가능한 Late Night Menu가 있었다. 베이지 에디터가 고른 메뉴는 ‘치킨커리’ 34파운드. 모든 인룸다이닝 메뉴에는 명시된 가격 +5파운드가 더 붙고 서비스 차지 12.5%가 더 붙는다(비싸다).


비싼만큼 구성은 좋았다. 양도 많고 맛도 있었다. 고기가 넉넉히 들어간 커리와 함께 바게트, 난, 밥이 나오고 디저트로 초콜릿도 준다!



넉넉히 먹고 아침에 찾은 헬스장. 스파센터와 붙어 있다. 





호텔의 규모를 감안했을 때 헬스장이 큰 편이었다. 트레이너가 와서 개인 강습을 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런던의 아침 풍경을 바라보며 자전거 타는 중! 



운동 후 허기진 사람들을 위해 각종 과일과 초콜릿, 오렌지주스 등을 준비해놔서 간단히 아침을 먹을 수 있었다. 



‘이것이 런던의 전통 호텔이구나’

를 느낄 수 있게 해줬던 클래리지 런던. 사실 가격에 비해 부대시설이 화려하거나 객실이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한국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지는 않지만 ‘영국의 클래식함’을 체험해 보기엔 괜찮은 장소였다. 


애프터눈티가 인기가 많다고 하니 런던에 놀러오면 한번 들를만 하다. 



런던 다음 호텔 리뷰는 ‘불가리 호텔 런던(Bulgari Hotel London)’! 그곳에는 엄청난 것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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