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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불가리 호텔 런던 : 디럭스룸 (Bulgari Hotel London : Deluxe)

by 에디터 아이콘 최서윤 2018/05/25 2,994 views

나 불가리 호텔 다녀왔어”

불가리? 불가리가 호텔도 만들어?”




불가리 호텔에 다녀왔다고 친구들에게 보고할 때마다 매번 들었던 말이다. 사실 나도 잘 몰랐다. 명품이나 만드는 줄 알았던 불가리가 호텔을 운영하고 있을 줄이야. 


그래서 엄청 궁금했다. 대체 불가리가 만든 호텔은 어떤 모습일지.


(촬영하는거 다 찍힌 두 에디터)


또 다른 명품 브랜드 ‘버버리’를 연상케 하는 유니폼을 입고, ‘Bulgari’가 또렷이 박힌 모자를 쓰고, 우리를 안내해주던 멋진 아저씨들.


불가리 호텔 1호점은 밀라노에 있다. 두번째 발리에 이어 세번째로 오픈한 곳이 런던 지점이다. 네번째 불가리 호텔은 베이징에 있으며 연내 상하이에도 오픈 예정이다. 한국에 오픈할 예정은 없냐고 물어보니 아직 없단다. 2020년에는 모스크바와 파리, 2022년에는 도쿄가 계획되어 있다고.



불가리 호텔 런던은 Knightsbridge역과 가깝다. 도보로 3분 정도? 외관은 역시 크지 않다. 지하 5층 지상 9층이다. 



원래 체크인 시간보다 이르게 갔는데도 빠르게 체크인을 진행해줬다. 디파짓은 200파운드.


바로 버틀러가 배정됐고 부대시설부터 객실까지 하나하나 설명을 들었다. 아무리 5성급 특급호텔이어도 부대시설까지 돌아다니며 소개를 해주는 호텔은 흔치 않다. 객실까지 같이 올라가주면 거의 1등급으로 친다. 


(잘생긴 우리 버틀러가 프고 팬들에게 메시지도 남겼다는데! 영상 확인하세요 ><)


그러나 불가리는 역시 명품이었다! 브랜드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도. 로비 맨 안쪽에 있는 바와 시가샵부터 수영장, 헬스장, 그리고 객실에 이르기까지 30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잘생긴(중요포인트) 우리 버틀러님은 시종일관 웃는 모습으로 우릴 안내해줬다. 


발음이 영국 영어가 아니어서 알아듣기 쉬웠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였다. 클래리지는 너무 빠른 속도의 영국 영어를 써서 우리 힘들었다규.




여기가 로비다. 자유롭게 앉아서 쉴 수 있다. 카페로도 쓰인다.



귀여운 젤리도 준비되어 있다. 




객실




버틀러의 안내에 따라 객실로 올라가본다. 우리가 예약한룸은 ‘디럭스룸’으로 조식불포함인데도 1박에 140만원이다. 가격을 보니 친절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흠



복도와 객실의 모든 원목이 이태리산 최고급 마호가니로 만들어졌다는 설명을 들으며 객실 입성! 문을 열자마자 ‘이 객실 엄청 넓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입구가 이렇게 길다니!



그렇다. 컸다. 잠시 내가 어떤 룸을 예약한지 헷갈려서 출장 계획서를 찾아봤다. 디럭스룸이 맞다. 




침대와 쇼파, 테이블을 모두 합쳐 족히 10명 자리는 됐다. 서울 특급 호텔의 주니어스위트 정도 되는 넓이.





가운데 침대를 중심으로 왼쪽은 쇼파, 오른쪽은 테이블, 앞쪽 TV 뒤에는 드레스룸+욕실이 있는 구조다. 





유난히 높고 푹신푹신했던 침대. 침대 뒤 벽은 벽지가 아니라 자수다! 베개는 3개나 있었다.


디지털 유목민에게 침대 옆 콘센트는 너무나 센스 넘치는 것이다. 심지어 USB 두개까지 동시 충전 가능!



누워서 노트북하기 딱 좋았던 1인용 쇼파




먹음직스러운 과일과 함께




“환영합니다”

London Home 이라는 문구가 왜 이렇게 뭉클하던지(진짜 거기가 홈이었으면 좋겠어서 그랬겠지)



이렇게 럭셔리한 무료 생수들도 준비되어 있다.



욕실로 들어가는 입구 옆에는 이렇게 큰 드레스룸이 2개나 있다. 덕분에 베이지 에디터와 나는 아주 넉넉하게 서로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었다. 



휴대폰 떨어뜨리면 바로 액정 깨질 것 같은, 블링블링 대리석으로 꾸며진 욕실이다. 




매우 큰 욕조와 함께 샤워실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세면대는 하나였지만 옆 공간이 넓어서 여성 두명이 각종 화장품을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좋았던건 이렇게 화장실이 따로 있다는 것! 화장실은 문이 두개가 있어 욕실 안과 객실 문 앞 복도 2곳에서 연결이 된다.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대가 따로 있다. 


어메니티를 왜 안보여주냐고?

그건 잠시 뒤에서… 넘나 특별하니까…★




뷰는 딱히 볼 게 없다. 우리 객실은 매우 저층이었으므로




★불가리 런던 객실만의 Special Points 4



1) 불가리 런던만을 위해 특별 제작된 미니바




우리의 잘생긴 버틀러는 매우 침착하였으나 이 미니바를 설명할 때는 굉장히 목소리를 높였더랬다!


이게 뭘까요? 이건 다른 불가리 호텔에도 없어요. 오직 불가리 런던에만 있어요. 손님 중에 간혹 이 미니바를 구매할 수 있냐고 물어보시기도 하지만 절대 NO!랍니다”





안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나보다 술을 잘 아는 베이지 에디터는 ‘다른 곳에서 못 보던 비싼 술이 많다’고 했다. 



2) 투숙객을 위한 명함을 만들어 주다니!




버틀러가 또 힘주어 강조하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이 비즈니스카드, 명함이다. 프고 에디터로서 많은 호텔을 다녀봤지만 내 이름이 박힌 명함을 선물 받기는 처음이었다. 


런던에서 쇼핑을 하거나 물건을 사고 힘들게 들고 오실 필요가 없습니다. ‘My residence in London’이라고 적힌 이 명함을 두고 오시면 저희가 고객님 물건을 가져와서 객실에 세팅해 드립니다. 이외에 다른 일이 생겼을 때도 이용하시면 됩니다”



3) 키카드마저 힙하다



이제껏 봤던 키카드 중에 제일 특이했다. 정말 열쇠모양이다. 엘리베이터 안에 이 열쇠를 꽂는 구멍이 있다! 재밌고 귀여웠던 포인트.



4) 불가리 호텔이니까 당연히 불가리 어메니티 써야지




욕실 곳곳에 넉넉하게도 준비되어 있었던 어메니티는 바로 불가리 제품. 호텔에 들어서면서부터 나던 럭셔리한 향기가 바로 이 불가리 어메니티의 향기였다. 



로션이 특히 부드럽고 좋아서 듬뿍듬뿍 발랐다는!



턴다운 서비스를 마친 객실에 들어와 보니 침대 위에 샤워코롱도 놓여있었다. 보통은 초콜릿이나 간식 같은 것이 많이 올려져 있는데 샤워코롱은 처음이다. 역시 향수 잘 만드는 불가리답다.




수영장과 헬스장





음… 뭐랄까… 불가리의 수영장은 사진에는 담기지 않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가진 곳이었다. 


전체적으로 소리가 굉장히 울리는 듯한 느낌이 났는데, 수영장 물이 너울지는 모습이 천장에 그대로 비춰지고 있어서 마치 동굴에 온 느낌이랄까? 풀은 25m라 꽤 큰 편인데 런던 호텔 실내수영장 중에는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한쪽에는 이렇게 신비로운 초록색의 스파 풀이 따로 있었다. 버튼을 누르면 각기 다른 스파풀이 작동한다. 압이 시원한 정도는 아니지만 따뜻하게 즐기기 좋았다. 




특히 베드가 맘에 들었다. 정말 아늑하고 편안했던 베드. 


실제로 가보면 수영하는 사람들보다는 여기 누워서 노트북을 하거나 잠을 자거나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평일에는 오후 10시, 주말에는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수영장 옆에 있었던 헬스장.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필라테스 기구나 샌드백도 있었다. 아침에 가니 트레이닝을 받는 사람들을 포함해 꽤 인원이 들어차 있었다. 




IL BAR & The Spirit Room





여기가 불가리 런던의 칵테일바 ‘IL Bar’다. 한층 아래로 내려가면 조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 ‘리베아(Rivea)’가 있다. 



낮에는 레스토랑으로 쓰인다.



신기한 건 안쪽에 마련된 프라이빗바 ‘The Spirit Room’이다. 



버틀러 말에 따르면, 영국의 셀럽들이 이 바를 통째로 빌려 은밀하게 파티를 즐긴다고 한다. 이 날도 저녁에 가보니 이런 팻말에 붙여져 있었다. 대체 어떤 사람들이 오는걸까. 




시가샵 & 샘플링 라운지



아주 어렸을 때 외할아버지께서 시가를 피시는걸 자주 보곤 했다. 20년이 지나서 런던 한복판 호텔에서 이걸 다시 보게 될 줄이야. 런던에서 유명한 시가샵이 바로 불가리 호텔 안에 있다. 



바 안쪽의 좁은 계단 통로로 올라가면 이런 조그만 시가샵이 있다.




흡연자가 아닌 두 에디터는 눈으로만 구경하다 사진만 찍고 나왔지만, 샘플링을 체험해볼 수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옆에는 이렇게 직접 시가를 펴볼 수 있는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었다. 




프라이빗 시네마




베이지 에디터가 불가리 호텔을 가기 전부터 이야기하던 ‘프라이빗 시네마’



총 47석이 있는 이 시네마는 600파운드(약 87만원)를 내면 통째로 빌릴 수 있다. 최신영화를 다 볼 수 있고 없는 영화는 요청하면 가져다 준다고 한다.


버틀러 말에 따르면 키즈 파티가 자주 열리고 기업들이 프레젠테이션을 하기도 한단다. 




Goodbye London Home!





밤이 깊어가는게 아쉬웠던 불가리 호텔



불가리 호텔 런던은 이번 유럽 출장으로 돌았던 호텔 중에 가장 만족스러웠던 곳이었다. 


‘불가리’라는 브랜드가 주는 파급력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대도 컸다. 그래서 그만큼 실망이 클 수도 있던 호텔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반전. 


시설은 단연 좋았지만 두 에디터를 감동시킨건 최상급의 서비스. ‘Welcome London Home!’이라는 그들의 첫 인사가 무색하지 않게 불가리 호텔의 모든 직원들은 최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취재가 목적인 방문이라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는 우리가 귀찮을 법도 했는데, 단 한번도 싫은 기색 없이 모든 질문에 답해주고 그 이상의 것들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불가리 호텔. 런던에 가면 다시 인사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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