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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항공 ‘B777-300ER’] 인천 출발 프라하 IN 부다페스트 OUT 이코노미석 탑승기

by 에디터 아이콘 최서윤 2018/10/11 2,428 views

휴가 다녀오겠습니다! 꺅!”


일년 내내 손꼽아 기다린 장기 휴가로 체코 프라하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다녀왔다. 인천에서 출발해 도하를 경유하는 카타르항공(Qatar Airways) 이코노미석 후기. 갈 때는 프라하로 들어가 올 때는 부다페스트에서 나왔다. 



일단 카타르항공의 몇가지 특징을 정리해 보자면,


▷ 이코노미석 위탁수하물 허용량은 30KG. 23KG이 아니라 넉넉해서 좋았다.

▷ 항공동맹은 원월드 소속이지만 인천-도하/도하-인천 구간은 아시아나 공동운항 편으로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인천에서 체크인 할 때 카운터에 말했고, 해당 항공편을 탑승한 날 바로 각각 약 2천 마일리지가 적립됐다. 하지만 승무원 말로는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 아니어서 누락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티켓을 잘 보관해두자.

▷ 핫한 신기종 A350-1000을 보유하고 있는 몇 안되는 항공사다. 현재 도하에서 런던/프랑크푸르트 노선에 A35K가 운항중이며 곧 뉴욕 노선에도 투입될 예정이다. 

 A350-900과 A350-1000을 가장 먼저 도입한 런처 커스터머이기도 하다. A350 시리즈의 신기종의 선구자

 Q스위트라는 비즈니스 클래스가 유명하다. 올해 초에 인천-도하 노선에도 도입됐다. 

▷ 왕복 항공편은 올해 3월에 미리 예약했고 가격은 약 130만원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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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하(QR859), 도하-인천(QR858)

B777-300ER





추석 황금 연휴 시즌이었지만 밤 11시경이라 매우 한산했던 카운터. 체크인도 보안검색도 매우 빨리 끝났다. 면세점이 닫혀 있었다는건 매우 아쉽지만;;;


인천에서 00:45 출발 밤비행기였고, 비행시간은 9시간 50분.




‘이코노미석도 영상리뷰가 가능할까?’ 하면서 셀카봉과 마이크까지 다 챙겨서 영상 찍으면서 입장했건만 이미 아수라장ㅋㅋㅋ 결국 영상은 포기하고 사진만 찍었다. 


사전좌석지정을 앞자리로 했는데, 그래서 ZONE4가 배정되어 맨 마지막으로 입장했다. 덕분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이렇게 기내가 난리였지만 꽤 질서정연하고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다. 





나중에 기내식 다 먹고 뒤에서 살짝 찍은 사진. 전체는 3-4-3 구조다. 나는 왼쪽편 복도 쪽으로 예약했다. 장거리 비행에서는 창 밖 구경보다 편한 동선을 확보하는게 언제나 우선이다ㅠㅠ


타이항공의 보랏빛이 연상되는 분위기. 이런 블링블링한거 좋다규.




QR859으로 운항되는 B777-300ER은 이코노미석 앞 뒤 간격이 31-33인치, 너비가 17인치다. 바짝 당겨 앉고 삼다수를 대봤을 때 이 정도 길이. 남자들은 매우 버거운 공간;;



USB 충전기가 있다. 고속 충전은 당연히 안되지만 간신히 넷플릭스 볼 정도는 됐다. 





카타르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오릭스원(ORYX ONE)’이라고 부르는데 엠카운트다운, 런닝맨 등 한국 예능들도 있었다. 


도하 공항의 카타르 라운지 이름도 오릭스다. 카타르의 대표 동물 이름이라고 ㅎㅎㅎ




좌석 위에 쿠션, 담요와 함께 어메니티 키트가 있었다. ‘메르스 때문에 낙타랑 접촉하지 말라고 했는뎁!’이라고 친구랑 아무말 하다가 뜯어봤다. 덴탈키트, 양말, 안대, 립밤, 귀마개.



안그래도 립밤 깜빡하고 탔는데 꽤 촉촉하고 좋아서 요긴하게 씀



카타르항공에서 감명 받았던 부분은 이코노미석도 미리 메뉴판을 준다는 것!


식사는 두번 나오는데 첫번째는 ‘소고기 갈비 조림’ 두번째는 ‘와플’을 먹었다. 



일단 고기는 너무 짰다. 친구는 고기 하나에 밥 두숟가락을 먹어서 저렇게 적은 고기 양에도 불구하고 고기가 남았다고 했다. 그래도 빵과 디저트까지 알찬 구성. 



이 와플이 진짜 대박 맛있었다!!!!!!!!!!!!!!!!!! 진심으로 파는 와플보다 더 맛있음. 반만 먹어야지 했는데 다 먹었다. 같이 준 크로와상도 굿굿. 전체적으로 베이커리가 맛있는 항공사구나 생각했다.



이건 친구가 먹은 아침식사 ‘한국식 소고기 죽’이다. 이것도 괜찮았다고.



이건 나중에 도하에서 인천으로 오는 QR858편의 기내식 메뉴. 메뉴판이 잘못 나와서 브런치에서 닭고기구이 대신 소고기가 있었다. 




저녁 식사로 나는 ‘소고기 코블러 파이와 매콤한 스콘’, 친구는 ‘에그 누들’을 주문했다. 역시 고기가 너무 짰다(카타르의 비프는 다 짠가 봅니다…). 친구의 에그누들이 더 나은듯.



아침식사로도 역시 비프를 시켰고 역시 짜서 못먹었다. 옆자리 사람은 와플 먹었는데 맛있어 보였다. 또 와플 먹을걸.


결론적으로 카타르항공 이코노미석에서는 비프가 너무 짜니 먹지 말고 베이커리 종류를 선택하세요 ;)




혹시나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한 화장실샷. 다른 항공사 이코노미석 화장실보다 넓었다는 것이 인상적. 아마 같은 기내에서도 화장실마다 크기가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건 정말 친절했던 승무원들이다.


Navy가 한 승무원을 찾습니다-


비행 중 본 에디터가 잠시 컨디션 난조로 인해 쓰러질뻔 했었다. 한잔 마시고 푹 잘 요량으로 와인을 마셨는데 갑자기 식은땀이 나고 온몸이 답답하고 메스껍고 어지러운거다. 무작정 화장실로 달려갔다가 심상치가 않길래 한국인 승무원분께 ‘토할 것 같다’며 매달렸다. 한국인 승무원이셨는데 나를 승무원 좌석에 앉혀서 물수건으로 시원하게 해주고, 물 갖다 주시고, 한 20분을 케어해주셨다. 나 때문에 여러명이 서 계시는 것 같아서 가겠다고 했더니 극구 말리면서 더 있으라고ㅠㅠ 불편해 하니까 괜히 내 묵주 반지 보고 자기도 가톨릭이라고 이것저것 말걸어 주시고ㅠㅠ(천사) 


진짜 괜찮아진 것 같아서 가겠다고 하니 그러면 소화에 좋은 민트티를 가져다 주겠다면서 손 데지 않게 뚜껑까지 덮어서 자리로 가져다 주셨다. 여기에 내 좌석번호를 기억했다가 오며 가며 상태를 체크해주고, 내릴 때도 ‘다음 비행에서 조심하세요!’를 잊지 않으셨던 그 분… 성함을 여쭤보고 싶었는데 못했다ㅠㅠ 혹시 이 리뷰를 보신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앞자리 어린 아이들과도 너무 잘 놀아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사랑해요 카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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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프라하(QR291)

A320




카타르의 도하 하마드 국제 공항에서 약 3시간 15분을 경유했다. 



공교롭게도 올해 3대 중동항공사를 타 타보게 됐는데(그것도 각기 다른 클래스로! 에티하드 퍼스트, 에미레이트 비즈니스, 카타르 이코노미), 덕분에 아부다비, 두바이, 도하의 공항을 다 구경해봤다.


[에티하드항공 ‘B787-9’] 싱가포르-아부다비 퍼스트스위트 2인석 탑승기 (EY473)

[에미레이트항공 'A380-800'] 인천-파리 비즈니스석 탑승기



중동의 공항들은 하나같이 삐까뻔쩍하다. 항상 말린 대추야자 열매를 팔고, 그 나라의 대표 항공사 항공기들이 공장 수준으로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게이트에서 버스를 타고 우리가 탈 A320 항공기까지 이동했는데 카타르항공 전시장을 보는 느낌이었다. 어쩜 그렇게 카타르밖에 없을까 ㅎㅎㅎ




도하에서 프라하로 가는 A320 QR291편. 07:50에 출발비행시간은 약 6시간 20분이다. 기내는 3-3 구조로 작은 비행기다. 



탑승하면서 슬쩍 본 비즈니스석. 베트남항공 A321 우등고속 비즈니스보다는 훨씬 좋아보인다. 어메니티로 브릭스(Brics)를 준다. 




시트 색깔이 좀 촌스럽다. 역시 쿠션과 담요는 있지만 어메니티는 제공되지 않는다.




이코노미 맨 앞줄은 이런 모습이다. 가장 편한 맨 앞줄은 보통 특별한 경우(아기가 있거나)나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탈 수 있다. 



앞 자리라서 비즈니스석이 보인다.




USB 충전기가 있고, 리모컨은 좌석 옆에 있다. 앞뒤 간격은 31인치, 너비는 B777-300ER보다 넓은 18인치다. 



여기서 중요한건 기내 와이파이! 이제 슬슬 심심해서 와이파이를 하기로 해본다. 


무료로 30분을 이용할 수 있다! 30MB까지는 5달러, 100MB까지는 10달러, 200MB까지는 20달러다. 부담되지 않는 가격이라 심심할 때 강추다. 왜냐면 생각보다 빨랐다ㅎㅎ 약간의 로딩 시간은 있지만 카톡은 무난하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수준. 





기내식은 탑승하자마자 아침 식사로 한번 나온다. 나는 ‘스크램블에그’, 친구는 ‘Aloo Mutter poha’라는 정체 모를 카타르 전통 음식을 시켰다. 볶음밥에 카레 맛이라고 한다. 스크램블에그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맛. 



내리기 전에 간식을 한번 더 준다. 피자 맛이 나는 파이였다. 비행은 역시나 사육이다…


이렇게 프라하 루지네 국제공항 도착! 

아름다운 프라하를 잠시 감상하실까요?






부다페스트도 이렇게 아름다웠답니다






3

부다페스트-도하(QR200)

A330-200





행복했던 프라하, 부다페스트 여행을 마치고 부다페스트 프란츠 리스트 국제공항으로 왔다. 체크인 카운터가 아담하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생겼다. 부다페스트-도하 구간에도 분명 사전좌석지정을 했는데 그 자리가 없다는거다. 좌석이 많이 비는 바람에 새로 배정 받은 뒤쪽도 괜찮았지만… 이런 경우도 있나 싶었다. 



안으로 들어오니 꽤나 넓고 쾌적한 공항




부다페스트에서 도하로 가는 A330-200 QR200편.




17:30에 출발비행시간은 약 5시간이다. 기내는 2-4-2 구조다. 





좌석은 앞뒤간격이 32인치, 너비가 17.5인치였다. 





아쉽게도 USB 충전기가 없어서 보조 배터리가 의지해야 했지만, 좌석이 많이 빈 덕분에 옆 자리에 짐 올려놓고 아주 널찍하게 갈 수 있었다. 





이번에는 짠 소고기가 없다ㅋㅋㅋ 나는 ‘치킨 티카 마살라’, 친구는 ‘머쉬룸 리조또’를 시켰는데 이 리조또가 정말 예술이었다… 커리는 그냥 그래요. 여러분 리조또 드세요.



도하-인천 구간의 QR858편은 기종이 B777-300ER로 동일해 생략한다. 도하에서 02:20 출발, 비행시간 8시간 40분이었고 다른 컨디션은 동일했다. 기내식은 PART1에 합쳐 놓았으니 거기서 확인하시면 된다. 



특이했던건 기내 와이파이여서 이것만 소개하고 끝. 도하-프라하 구간에서는 기내 와이파이 금액이 여러 구간으로 나눠져 있었는데 부다페스트에서 도하로 오는 구간에서는 무제한 이용이 10달러 밖에 안된다. 아마 노선과 기종에 따라서 금액이 다른 것 같다. 




나의 다섯번째 유럽 방문을 함께한 카타르항공.


일단 가는 비행기가 인천에서 밤출발이고 프라하에 낮에 도착이라 시간을 경제적으로 쓸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는 항공편도 오후 5시가 넘어서라 부다페스트에서 넉넉하게 점심 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출발할 수 있었고.


경유 시간도 2-3시간으로 딱 적당했으며, 기내 와이파이도 요긴하게 썼고, 황금연휴에 130만원이면 가격대도 괜찮다


무엇보다 인천-도하 구간에서 만났던 정말 친절한 승무원 덕분에 열흘간의 여행 내내 마음이 따뜻했다. 가는 비행기에서 자칫 잘못 처치했으면 여행 내내 고생할 뻔 했으니까. 나의 첫 카타르항공은 정말 사랑스럽게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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