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

[캐세이퍼시픽 ‘A350-1000’] 홍콩-마닐라 비즈니스석 탑승기 (CX907)

by 에디터 아이콘 최서윤 2018/11/22 1,671 views

최신 기종이 있는 곳 어디든 간다! 그 첫번째 이야기.

국내 최초로 에어버스 최신 기종을 리뷰하러 최팀장이 출동했다. 

전세계에서 단 2곳의 항공사만 운항하고 있는 A350-1000을 홍콩까지 가서 타고 온 후기



에어버스의 최신기종 A350-1000이란?



1. 항공기 특징


· 에어버스 XWB(Extra Wide Body) 시리즈의 가장 최신 기종이다. 줄여서는 A35K라고 부른다.

· A350-900보다 동체 길이가 약 7m 길어져서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캐세이퍼시픽의 A359는 총 280석이었는데, A35K는 54석 늘어난 334석 규모다.  

· 롤스로이스 트렌트 XWB 엔진이 장착되어 소음이 줄었고 연료효율성은 동급 항공기에 비해 25% 향상됐다. 운항거리는 14,800km이다. 

· 현재 세계에서 카타르항공과 캐세이퍼시픽 2곳만이 운항 중이다. 


2. A350-1000의 양대산맥: 카타르항공 vs 캐세이퍼시픽


1) 카타르항공

· A350-900과 A350-1000을 세계에서 첫번째로 인도 및 운항한 런처커스터머다. 

· A350-1000은 올해 2월에 인도 받았으며 첫 운항은 런던 히드로행이었다.

· 좌석은 퍼스트클래스 없이 비즈니스 46석, 이코노미 281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즈니스클래스는 카타르항공의 2018년 버전 신규 비즈니스클래스인 Q스위트가 탑재되어 있다. 비즈니스석임에도 불구하고 더블침대와 스위트형 도어를 장착해 퍼스트클래스와 동일한 개인 공간을 제공한다. 

· 2018년 11월 20일 기준 현재, 도하에서 싱가포르, 런던, 뉴욕, 쿠웨이트시티, 무스카트 등으로 운항중이다.


(출처: 카타르항공 홈페이지)


2) 캐세이퍼시픽

· 카타르항공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A350-1000을 인도 및 운항했다. 올해 6월에 인도받았다.

· 좌석은 퍼스트클래스 없이 비즈니스 46석, 프리미엄이코노미 32석, 이코노미 256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 2018년 11월 20일 기준 현재, 홍콩에서 싱가포르, 방콕, 마닐라, 타이페이, 텔아비브, 마드리드, 샌프란시스코 등으로 운항 중이다.

 




이거 타러 홍콩까지!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오늘은 인천이 아니라 홍콩국제공항에서 리뷰를 시작한다. 인천까지 운항하지 않는 A350-1000을 타러 홍콩까지 갔기 때문이다. 


 

새벽 5시경이라 아직 카운터가 열리지 않았다. 5시 30분 정도에는 열린다. 홍콩이 허브공항이라 캐세이퍼시픽 카운터는 매우 많다. 

 


홍콩-마닐라 왕복 구간의 비즈니스석을 홈페이지에서 약 110만원대에 예약했다. A35K의 투입 노선이 많지 않아 돌아올 때는 A350-900을 탔다.

 

(이번 출장에서 4번 탑승한 캐세이퍼시픽. 홍콩-마닐라 구간은 810마일이 적립됐다)


아쉽게도 캐세이퍼시픽은 스카이패스나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로 적립할 수가 없다. 항공동맹으로는 원월드 소속이고 마일리지 프로그램은 ‘아시아마일즈’와 ‘마르코폴로클럽’을 사용한다. 


· 아시아마일즈: 아시아 여행&라이프스타일 리워드 프로그램. 27개 제휴 항공사, 150개 제휴 호텔, 제휴 신용카드, 리테일, 레스토랑 사용시 적립 가능

· 마르코폴로클럽: 캐세이퍼시픽 및 캐세이드래곤항공의 로열티 프로그램


그런데 이 두개의 프로그램이 꽤나 복잡하다. 마일리지 적립은 ‘아시아마일즈’를 통해서 하고 로열티 프로그램인 ‘마르코폴로클럽’은 따로 입회비 USD100를 내고 가입을 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놨다. 마르코폴로클럽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권 및 탑승이 끝나면 아시아마일즈만 적립되고 마르코 포인트에는 반영이 안된다.

 

(마르코폴로클럽 그린티어의 혜택)


캐세이퍼시픽을 타야 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더 피어 THE PIER 비즈니스클래스 라운지>다. 4개의 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컨셉, 분위기, 준비된 음식까지 모두 다르다. 맛보기 사진 몇 개만 남기고 라운지 후기는 따로 가져오는걸로!


  

 




세상 떨렸던 탑승



“나는 대한민국 최초로 A350-1000을 리뷰하는 기자다… 나에게 주어진 것은 두시간… 기회는 딱 한번 뿐이야”


라는 생각이 전날부터 나를 얼마나 두근거리게 했는지. 

 


어느새 동이 트고, Boarding Soon 방송이 울린다.

 


퍼스트클래스가 없는 A350-1000 기종의 비즈니스석이다. 한눈에 봐도 새것임이 확실히 느껴지는 반딱반딱함!

 


총 12열에 1열 4석이며 ‘리버스 헤링본(Reverse Herringbone)’ 구조로 46석이 탑재되어 있다. 


베트남항공 A350-900 신형 구조와 동일하다

▶ [베트남항공 ‘A350-900’] 인천-하노이 비즈니스석 ‘신형&구형’ 탑승기


 

신기종 탔다고 자랑해야 하니까 인증샷 찍기 ><

 

 


창가 좌석은 발이 창가쪽을 향하는 사선 구조다. 

 

 

 


리버스 헤링본 구조가 기내도 참 정돈되어 보이고 좋지만 1인 탑승의 경우 창가자리를 선점하지 않으면 가운데 좌석에서는 참 민망한 구조다. 


모르는 사람과 발을 맞대고 있어야 한다니… 칸막이가 있긴 하나 얼굴까지 가려주기엔 역부족.

 


기내 뒤쪽 창가자리를 예약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레그룸이 넉넉한게 보인다. 


앞뒤간격(Pitch)은 약 114cm, 침대 길이는 약 190cm인데 사선 구조이기 때문에 직선 pitch보다 공간은 더 넓게 나온다. 


담요와 슬리퍼는 세팅되어 있지 않다. 요청하면 준다. 어메니티는 없다. 

 


정말 좋았던건 얼굴 쪽 칸막이! 생각보다 길게 빠져 있어서 기대 앉아 있으면 옆사람에게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 

 


넉넉한 테이블 옆쪽에는 리모컨과 작은 수납공간이 있다.

 


모니터로 영화를 보다가도 리모컨을 살짝만 터치하면 남은 비행시간을 확인할 수 있어서 너무 편리하다. 역시 신기종의 척도는 리모컨이 얼마나 새것인가ㅋㅋㅋ

 

 


수납공간을 열면 헤드폰과 충전기, 거울 등이 있다. 충전기는 비행기가 일정 고도 이상 올라가야 이용 가능했다. 거울 앞 공간에 여권과 출입국카드 등을 꽂아놓을 수 있어서 정말 편했다.


기내에서는 작은 센스도 크게 느껴지는법 ;)

 

 


이제까지 타본 비즈니스석 중에서 제일로 넓었던 레그룸.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공간이 이렇게도 넓게 빠질 수 있는가….????????


싱가포르항공 A350-900이 참 넓고 좋았는데 레그룸이 이정도는 아니었다. 좌석 너비는 훨씬 넓었지만 보통 앞뒤간격은 제한적이기 마련인데… 혁명이다.


  


좌석 오른쪽에는 팔걸이가 있는데 이렇게 올라온다. 굉장히 뻑뻑해서 올리기는 쉽지 않다. 누웠을때 약간의 안정감을 주는 정도.

 

 


침대를 만들면 이런 모습이 된다. 높은 칸막이가 있다면 퍼스트클래스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넓은 공간이 만들어진다. 


모니터는 내장형으로 넣어놨다가 필요 시에 꺼내서 볼 수 있다.

 


기내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1시간에 9.95USD, 전체비행 내내 12.95USD다. 장거리면 당연히 후자가 개이득! 기내와이파이는 일정 고도에 올라가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거리라면 시간 계산을 잘해야 한다.




기내식은 좀 아쉽다



캐세이퍼시픽에서 단하나 아쉬웠던건 바로 기내식… 신기종, 시트, 라운지까지 모두 완벽했는데 기내식이 조금 부실했다.


1. 일단 북더쿡은 일반식은 불가하다. 

- 특별기내식(과일식, 저염식, 할랄푸드 같은 것)만 가능해서 사전기내식 신청은 못했다.


2. 특이하게 주문을 미리 안받는다. 

- 보통 비즈니스/퍼스트 클래스는 탑승을 하자마자 담당 승무원이 메뉴를 나눠주고 주문을 받아간다. 그런데 캐세이퍼시픽은 이륙을 할 때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알고보니 이코노미클래스처럼 모든 메뉴를 다 가져와서 고르게 해주는 것이었다. 


3. 기내식의 양과 질이 이코노미와 다르지 않다.

- 음식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메뉴가 굉장히 단순하다. 좋은 비즈니스석은 애피타이저 조차도 옵션이 여러 개 있는데 캐세이퍼시픽은 메인메뉴도 2-3개 옵션 내에서 골라야 했다(아침/점심의 경우). 그릇만 달랐을 뿐 음식의 질이나 양 모두 이코노미와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다. 

 


딤섬세트를 골랐다.

 


에피타이저 코스는 따로 없다. 과일과 빵이 서빙된 다음 바로 딤섬이 나온다. 트롤리에 메인 메뉴들 여러 개를 올려서 바로 주문을 받는다. 이코노미석과 같다.

 

(그릇 좀 닦아서 주지..)


맛은 좋았다. 그런데 너무 양이 적었다. 절대 양이 많은 스타일이 아닌데 캐세이퍼시픽을 4번 타는 내내 배고팠다ㅠㅠ

 

 


이렇게 도착한 마닐라 국제공항. 베트남이 생각나는 그런 분위기ㅎㅎ




총평



★ 일단 에어버스의 최신기종 A350-1000을 운항하는 전세계에서 딱 두개 뿐인 항공사라는 점에서 캐세이퍼시픽의 발빠른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신기재라 모든 것이 깔끔하고 최신식이었던 것을 넘어서 ‘어떻게 이 정도 공간이 나올까’ 싶을 정도로 넓은 레그룸의 풀플랫 좌석을 제공한다. 감동적이다.


★ 홍콩국제공항에서 누릴 수 있었던 넓디 넓은 4개 존의 ‘더 피어 비즈니스 라운지’도 만족도 향상에 한 몫했다.


★ 다만, 비즈니스클래스에 걸맞지 않은 기내식 구성 및 서비스는 굉장히 아쉬웠다. 이번 출장에서 캐세이퍼시픽을 4번 타는 내내 아쉬웠다는건 캐세이 자체의 문제 아닐까. 

 


또 하나의 엄청난 최신 기종 리뷰가 대기중. 이번엔 보잉이다!

에디터 아이콘 최서윤 에디터의 글 보러가기

: Recent Articles

: you will lik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