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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 클럽 디럭스 더블 테라스 (Hotel Marinabay Seoul : Club Deluxe Double Terrace)

by 에디터 아이콘 정보윤 2018/12/13 2,744 views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첫 출장지를 듣자 마자 싱가포르의 유명 호텔이 떠올랐다.

‘한국에 마리나베이가 생겼다고?’

검색을 해보니 전혀 관련 없는 호텔이다. 

대체 무슨 자신감일까 싶었다. 저기에 뭐가 있길래 ‘그 이름’을 호텔에 붙일 수 있었는지. 


가봐야만 비로소 알 수 있는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의 자신감을 들여다보았다.




위치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은 경기 김포시 고촌읍 아라육로152번길에 위치한 호텔이다. 


주소는 많은 것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김포시’에서 김포공항과의 인접성을, ‘아라육로’에서 아라뱃길이 근처에 있겠다는 것. 

무엇보다 광화문에서 출발하는 나의 가는 길이 녹록치 않겠다는 거 정도?



동 떨어진 위치만큼 자차가 아니면 호텔 접근이 쉽지 않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호텔을 가는 사람들은 보통 김포공항에서 마을버스를 두 번 타야 한다. 

뚜벅이에게 결코 친절한 호텔은 아니다. 김포공항을 오가는 셔틀 버스가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호텔에 확인해 보니 셔틀 도입 예정이 있긴 하지만 언제부터 시행될 지 모른다는 답변을 받았다. 

흠... 호텔 위치를 생각해 보면 셔틀버스는 분명 호텔 오픈 전에 이미 준비됐어야 하는 부분이다.


다시 한 번, 무슨 자신감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로비 및 외관




한 눈에 봐도 구조가 독특하다. 

찾아보니 요트에서 모티브를 얻은 건축물이라고 한다. 뭍에 웬 요트냐고? 호텔 뒤편이 바로 경인아라뱃길이다. 

그래서인지 건물이 금방이라도 물살을 헤치고 나아갈 것만 같은 인상을 준다. 

경인아라뱃길에 거대한 요트를 띄우고자 했던 누군가가 이 호텔을 만든 건 아닐까.



호텔 정문 앞에도 요트를 형상화한 조형물이 있는데 호텔에 들어서자 또다른 조형물이 방문객을 반긴다. 



로비는 넓다. 체크인 카운터도 4개라 적지 않아서 투숙객이 몰리더라도 큰 무리 없이 소화 가능해 보인다. 

다행히 내가 체크인한 시간대(평일 오후 4시경)엔 사람이 없어서 바로 체크인 할 수 있었다.



로비 한 켠엔 임박한 크리스마스를 맞아 커다란 트리가 자리해 있다. 



로비와 같은 층에는 비즈니스 라운지가 있다. 

간단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테이블과 노트북 2대, 프린터와 ATM기가 구비돼 있다.




객실



오늘 취재할 객실은 ‘클럽 디럭스 더블 테라스’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의 객실 구분은 크게 스탠다드와 클럽, 그리고 스위트 객실에 해당하는 Marina16으로 나눌 수 있다. 


이 호텔의 수영장이 무려 인피니티 풀이라고 하니 수영장이 궁금한 나는 클럽룸으로 결정! (평일 1박 가격 187,000원)


(클럽 이상 객실은 다음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음)


Tip 클럽 이상 객실은 조식 2인(다른 것으로도 선택 가능)과 수영장 무료 이용, 회의실 1시간 무료 이용 베네핏이 적용된다. 

Tip 수영장을 이용하고 싶다면 반드시 클럽 이상 객실을 이용하자. 스탠다드 투숙객은 수영장 이용이 불가능하다. (유료 이용 불가)

Tip 테라스가 있는 객실은 수가 적어 인터넷 예약은 불가능하고 반드시 호텔로 전화 예약해야 한다.



간혹 ‘아는 맛’이 위험할 때가 있다. 

엊그제 길을 걷다가 처음 보는 식빵 가게를 보고 ‘아 이거 내가 아는 맛이지~’하고 식빵을 사서 입에 넣었다. 식빵은 분명 아는 맛인데, ‘그 식빵’은 달고 부드럽고 촉촉하고 아주 난리였다.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의 첫 인상이 그랬다. 스위트 객실도 아닌데 이렇게 넓은 공간이라니. 역시 속단은 위험하다.



스위트가 아니기 때문에 거실과 침실이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지는 않지만, TV 뒤의 가벽때문에 원룸스럽지는 않다. 

거실에는 3~4인이 넉넉하게 앉을 수 있는 쇼파와 테이블, TV, 책상이 놓여 있다. 객실 전체가 우든 플로어인데 거실 공간에만 부드러운 카펫이 깔려 있다.



쇼파에 앉아서 TV를 보면 이런 느낌. TV는 LG제품이다. 

앞에 놓여 있는 테이블에 간식 거리를 두고 먹으면서 TV 보기 딱 좋다. 실제로 근처 레스토랑에서 치킨이나 피자류가 배달도 된다.

다만,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후에는 햇빛 때문에 TV가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TV 시청할 땐 커튼을 닫자.



책상이 넓진 않아도 노트북 놓고 간단한 업무를 보기엔 충분하다. 



책상 위에 수납함을 들춰보면 호텔 시설 안내문이 들어있다. 다양한 부대시설을 구비한 호텔인 만큼 사전에 각 시설의 운영시간 등을 체크할 때 유용해 보인다.



거실에 대해 쓰는 내내 이 호텔의 백미인 객실뷰를 소개하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했다.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의 자랑, 아라뱃길 뷰!



커튼 뒤에 숨은 모습이 궁금해 커튼을 걷었다. 해질녘 쏟아지는 햇빛이 아라뱃길의 수면 위로 잘게 부서진다.


어떤 자신감으로 '그 호텔'의 이름을 쓸 수 있었는지 조금 알 것 같다.



‘아라뱃길, 강 아니었어?’ 


아라뱃길은 들어나 봤지 본적이 없던 나는, 아라뱃길이 이렇게 넓은 강인 줄 몰랐다. 한 눈에 담기기 어려울 정도로 넓은 강 앞에서 한참을 우두커니 서 있었다.



창 밖에 고정된 시선을 어렵사리 떼고 침대를 본다. 

더블베드가 침실 공간 중앙에 자리하고 있고 양 옆으로는 스탠드가 놓인 협탁이 있다.



협탁 위에는 전화기와 스탠드, 알람 시계가 위치해 있는데, 사실 각각의 디자인이 너무 올드하다. 이 호텔이 생긴지 고작 3달 여 밖에 안됐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

설마 전화기와 시계에서 원가 절감을 시도한 거…는 아니겠죠.



테라스 쪽에서 객실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다. 

침대는 역시 새 거라 그런지 꺼진 부분도 없고 적당한 탄성이 참 마음에 들었다. 푹 잘 잤다는 얘기다.



놀랍게도 침대 밑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다. 사실 우리 집 침대 밑 상황을 생각해보면(…) 호텔에만 오면 침대 밑이 깔끔하길 바라는 심보가 양심에 찔리긴 한다.

그래도 저 문구 하나로 호텔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침대 밑도 깨끗한 호텔~’



침대 맞은편의 문을 열면 욕실이 있다. 

욕실에서도 아라뱃길을 조망할 수 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풍경이라 들어가자 마자 탄성이 나왔다.



입욕제를 챙겨오지 않은 게 아쉬워지는 욕조 풍경과는 달리 화장실에서 몇몇 단점을 찾을 수 있었다.


* 샤워실이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다. 욕조가 곧 샤워실인데, 실제 샤워를 해보니 욕조 밖으로 물이 너무 많이 넘쳐서 곤란했다. 샤워 커튼조차 없었기 때문에 샤워가 끝나면 화장실에 홍수가 났다. 

* 샤워기 수압이 약하다. 수압 중요한데…



화장실과 세면 공간은 유리 문으로 분리 가능하다. 



세면대 좌측으로는 비엔베뉴(Bienvenue) 어메니티, 우측으로는 칫솔치약을 포함한 각종 물품과 드라이기가 있다.



샤워가운과 슬리퍼는 객실 들어가자 보이는 벽장 속에 있다.



욕실에 대한 아쉬움을 상쇄시켜줄 테라스의 풍경. 

이 날 칼바람이 불던 날이었는데, 나가자 마자 추위를 잊었다. 



정말로, 추위 따위 잊게 해주는 풍경이다. 

아라뱃길과 호텔이 바로 맞닿아 있어서 객실에서 보면 마치 호텔이 물 위에 떠 있는 것만 같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자신감은, 아주 근거가 없지 않다.



다음 날 아침에 나가 보니 또 전혀 다른 느낌의 아라뱃길을 만날 수 있었다. 시간마다 달라지는 풍경 덕에 질리지가 않는다.



피트니스센터




이번엔 호텔의 부대시설을 취재할 시간. 대부분의 부대시설이 모여 있는 3층으로 간다.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게임 존 외에도 같은 층에 키즈 존이 있었다.



피트니스센터는 수영장에 가는 길에 위치해 있는데, 이렇게 복도 바로 옆에 트레드밀과 각종 운동 기구들이 있는 피트니스센터는 처음이다. 


Wow… 내 프라이버시는 어디로? 수영장에 들락거리는 사람들 옆으로 땀 흘리면서 이런 저런 운동을 해야 하다니.



머신은 모두 테크노짐. 다만 쓸 자신이 없다. 안대를 쓰면 좀 뻔뻔하게 운동을 할 수 있으려나…



불행 중 다행으로, 개방적인(?) 피트니스센터 맞은 편으로도 별도의 피트니스 공간이 일부 있다. 여기는 그나마 이용객의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아령을 비롯한 일부 운동 기구는 이렇게 따로 마련된 맞은편 공간에 있다. 5개의 탈의실과 정수기도 구비돼 있었다.



요가실도 마련돼 있다. 명상음악도 나오고 있어서 요가인들에겐 좋은 소식! 

요가실 뒤로는 유리창너머 수영장이 보인다.



수영장




수영장으로 통하는 자동문은 클럽 이상 객실 키를 대야 열린다. 

홈페이지에서 본 저녁의 수영장 모습이 멋지길래 일부러 저녁에 방문했다.


(아니 이게 뭐야)


홈페이지 사진은 과장광고라는 생각이 든다. 엉엉. 

밤이라 통유리 밖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다 유리에 실내 모습까지 반사돼 그냥 실내수영장 같다. 

내일 아침에 다시 오는 걸로…



다음 날 아침에 방문해 본 결과, 확실히 다르다. 

수영장은 꼭 해 떠 있을 때 오세요. 여기서 인생샷 많이들 찍어간다고 합니다.




해외 유수의 인피니티 풀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서울에서 가장 가까이서, 가장 가성비 훌륭하게 인피니티 풀 기분을 낼 수 있다.

▶인천의 또다른 인피니티 풀이 궁금하다면?

▶방콕 최고의 인피티니 풀이 궁금하다면? 



선베드와 쇼파 모두 많은 사람들이 무리 없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게 준비돼 있다. 실제로도 사람이 몰리는 시간 대엔 선베드와 소파가 거의 차 있기도 했다.



아이들을 위한 얕은 수심의 수영장도 한 켠에 자리해 있다. 

내가 방문한 기간에도 가족 단위 투숙객이 참 많았는데 아이들을 위한 호텔 측의 배려가 돋보인다.



호텔의 센스는 이 작은 스파에서도 드러난다. 

수영장의 수온이 미지근하긴 했지만 겨울인 탓에 물에 있다가 나오면 추울 수밖에 없었는데 스파에 뜨뜻한 물이 있어서 몸을 녹이기 딱 좋았다. 

다만,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크기가 작아서 한 번에 2~3명 정도만 이용할 수 있다.



호텔의 센스 하나 더. 이용객들을 위한 구명조끼가 있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킥판도 여러 개 구비돼 있었다.



기타 부대시설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에는 피트니스센터와 수영장 외에도 게임 존과 키즈 존이 있다.


△ 게임 존



나사 우주인이 반기는 게임 존에는 코인노래방 외에도 3종류의 VR 게임 시설과 오락기기, 다트, 사격 게임장이 설치돼 있다.



VR 게임은 회당 5000원에서 8000원 선이지만 현재는 오픈 특가로 3300원 균일가에 체험해 볼 수 있다. 

코인노래방과 보글보글 같은 추억의 오락기는 무료로 운영 중이다!



SNS 이벤트도 하고 있으니 방문하게 되면 꼭 참여해보자. 업로드 한 번에 VR게임이 공짜다.



△ 키즈 존



확실히 이 호텔의 가족지향성은 이 공간에서 여실히 알 수 있었는데, 키즈 존이 너무 잘 되어 있었기 때문!



초 귀여운 구데타마를 지나면



키즈 라이브러리 라운지라는 공간이 있다. 각종 인형과 유아용 책이 아이들의 시선을 잡아 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을 통해,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취재를 갔을 때 키즈 존에서 놀고 있는 아이가 한 명 있었는데, 무척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바닥이나 벽면도 아주 깨끗하고 날카로운 모서리도 거의 없어서 아이를 동반한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들을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쯤 되면 호텔이 키즈 존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결코 구색만 갖춘 키즈 존이 아니다. 굉장히 넓고 위생적이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다.



◆ 조식



조식은 6시반부터 10시까지 운영되며 입장은 9시반까지 허용된다. 

나는 8시 즈음 내려갔는데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알고 보니 중국인 단체 관광객. 이 호텔이 김포공항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단체 패키지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았다.



넓은 조식당이 꽉 찼다. 입장했을 땐 빈 테이블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조식 섹션의 모습. 

그렇게 사람이 많았다면서 왜 사람이 거의 없냐고요? 조식당 마감할 때까지 기다려서 찍었으니까요. 하하



한창 때는 사람이 이렇게 바글바글 하다. 

샐러드 섹션의 모습. 햄과 버섯, 단호박 등이 보인다.





핫 푸드 섹션에서는 베이컨과 스크램블, 소시지 같은 일반적인 조식당 메뉴들을 볼 수 있다. 즉석에서 쌀국수도 만들어 준다. 맛도 괜찮았다.





빵과 시리얼, 요거트, 김치류도 준비돼 있다. 전체적인 가짓수가 많지는 않다.



맛있게_먹겠습니다.jpg


조식의 맛은 대체로 준수한 편이었다. 다양하지는 않아도 하나하나 손 가는 음식이 많아서 실속 있다는 느낌. 다만 버섯은 너무 짰다… (그래도 다 먹었음)



summary



<장점>

인생샷 각 나오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인피니티 풀. 가성비도 Good!

침대와 욕조에서 볼 수 있는 멋진 전망. 김포에 이런 곳이?!

근처에 김포공항과 김포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이 있다. 차만 있다면 완벽한 호캉스 가능


<단점>

그새 입소문이 났는지 투숙객이 꽤 많다. 붐비는 수영장에서 인생샷 건지려면 눈치싸움은 필수!

뚜벅이에겐 너무 가혹한 접근성

샤워만 했다 하면 홍수나는 화장실


장점과 단점이 분명한 호텔이다. 

객실에선 아주 한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수영장과 조식당에서는 꽤 북적이는 인파를 각오해야 한다. 오픈한지 3개월 차 신생 호텔이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이 났다는 건 이 호텔에 장점이 분명히 있다는 것의 증거이기도 하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투숙객에게 굉장히 배려 깊은 호텔이다. 

또한, 이 곳의 위치 특성상 김포공항에서 이른 시간에 출국해야 하는 지방민들에겐 좋은 숙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_마리나베이_서울_인생샷


요리조리 눈치싸움 끝에 쟁취한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의 시그니처 인생샷. 탐나면 가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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