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

[타이항공 ‘A350-900’] 인천-방콕 로열 실크석 탑승기 (TG689)

by 에디터 아이콘 김달해 2018/12/18 2,508 views

첫 1인 출장의 서막 : 타이항공



프고 에디터 인생 어언 3년 차. 최팀장 손만 잡고 다니던 내게 어느 날 첫 1인 출장 임무가 떨어졌다. 


“네? 저 혼자 방콕-마닐라 찍고 오라고요?!” 그렇게 세팅된 첫 항공 출장 일정. 걱정반 기대반으로 취재한 첫 항공기가 바로 이번에 리뷰할 ‘타이항공 A350-900 로열 실크(비즈니스)석’이다. 


(타이항공 A350-900 외관)


굉장히 떨리는 마음으로 실수 없이 진행하기 위해 사전 좌석 지정부터 사전 기내식 주문까지 꼼꼼히 사전 준비를 했는데, BUT 웬걸… 그만큼 가장 다사다난한 취재기를 선사해주었다. 그 웃픈 후기는 아래에서.



“타이항공은 어떤 항공사인가요?”



항공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면 리뷰가 색다르게 느껴지는 법! 간단 스펙부터 알아보자면, 


<간단 스펙>

-태국 국적항공사이자 국영 항공사(4성급)

-대표적인 항공 동맹 ‘스타얼라이언스(StarAillance)’ 창단 멤버

-메인 허브공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

-A380-800, A350-900 및 B777 시리즈와 B787 드림라이너 라인 등 차세대 항공기 보유

*이번에 리뷰할 A350-900은 타이항공의 차세대 항공기로, 2016년 처음으로 인도받음 


▽스카이트랙스(Skytrax) 수상 경력


스펙을 쭉 훑어보니 타이항공에 대한 관심도 급상승! 여러 수상 경력 중에서도 특히나 ‘가장 성장한 항공사 1위’를 차치했다는 대목이 돋보였다. 


(출처: 타이항공 공식 홈페이지)


잘 나가던 1990년대 시절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항공, 에어캐나다 등과 함께 세계 최초의 항공동맹사 ‘스타얼라이언스’를 창단한 타이항공. 2006년엔 세계 최우수 항공사로 선정될 만큼 고공행진 중이었는데, 2008년 여러 경제적·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약 210억 바트(약 7,250억)의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 


그 이후 일련의 구조조정을 거치며 기사회생을 엿보던 항공사로서 “가장 성장한 항공사 1위” 타이틀은 누구보다도 감격적일 터. 


세계 3대 항공 동맹사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과연 어떤 노력으로 다시금 성장할 수 있었을까? 나 또한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타이항공 A350-900을 리뷰해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럼 본격 리뷰 GO!



대체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을… 

시작부터 불안했던 탑승기


  

인천-방콕 노선에 A350-900이 투입되는 시간대는 하루 딱 2회! *TG689편은 월화목토 운항


(출처: 타이항공 공식 홈페이지)


방콕행에서는 TG689편을, 돌아오는 인천행에서는 TG688편을 예약했다. 타이항공 체크인 카운터는 대략 출발 3시간 전부터 열린다고 하여 시간 맞춰 E 카운터로 직행.  


점심시간대라 공항은 사람들로 꽤나 북적북적했다. 특히 타이항공 방콕행은 워낙 인기가 많은 노선이라 어느 정도 웨이팅이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다행히 비즈니스 라인은 한산- (이코노미 라인은 사람이 매우 많았다. 이래서 비즈니스가 좋은 것인가)



<탑승 세부정보>

-타이항공 A350-900(TG689): 로열 실크석

-왕복 티켓 가격: 1,018,400원

-마일리지: 왕복 5,702마일 적립(편도 2,851마일) 

*같은 스·얼 멤버인 아시아나 마일로 적립 가능

-무료 위탁 수하물 40kg까지


근데 체크인을 하면서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됐다. 탑승 일주일 전부터 사전 예약한 나의 좌석이 예약이 안 되어 있다는 것… 


“예??? 뭐라고요??? 왕복 다요?”

“네, 왕복 편 모두 지정 안 되어 있으세요^^”

“…? 왜죠?”

“(직원둥절)” 

“저…저는 분명히 사이트에서 지정 확정했는데 왜 안 됐죠ㅠㅠ?! 이런 경우가 있나요..?(손 덜덜)”

“가끔… 사이트가 튕기거나 적용이 안 되는 경우가 간혹… 간혹 있는 경우도 있어요^^;;;…”


(사전 좌석 예약하며 신났던 지난 날|나의 PICK 좌석)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지난날… 취재에 완벽한 뒷자리 1인석을 예약했다며 자신만만했던 그날. 나의 PICK이었던 17K석은 날아가고, 내게 던져진 좌석은 15G였다. (앞자리 2인석 잼)


(인천공항 제1여객 터미널 아시아나 스·얼 라운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연말이라 그런지 사람 터짐. 타이항공은 인천공항 내 아시아나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 함께 이용하는데, 들르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미 다녀왔으므로 자세한 후기는 여기!


마음속으로 좀 울다가 멘탈 주섬주섬 챙겨서 탑승 게이트로 향했다. 


30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사람들이 북적북적… 이코노미석 승객 많은 건 카운터에서 미리 봤지만, 비즈니스석 승객들이 이코노미급으로 많았다. 빛 보다 빠른 속도로 라인 첫 타자로 서 있다가 입장.


이코노미와 비즈니스석 라인 분리가 잘 되어 있고, 입장 순서도 순차적으로 진행돼서 걱정과 달리 편안하게 입장할 수 있었다. (통로도 따로!)



타이항공의 비즈니스석,

로열 실크(Royal Silk)를 소개합니다



타이항공의 A350-900 좌석은 총 321석. 퍼스트석 없이 로열 실크 비즈니스 32석 + 이코노미 289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겨우 건진 전체샷. 촬영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승객들이 들이닥쳤다. (프라이빗한 비즈니스석 체험을 원한다면 이 항공편은 비추… )


내부 인테리어는 생각보다 차분(?)했다. 타이항공은 태국 국영항공사답게 태국 왕실을 대표하는 컬러인 ‘보라색’을 시그니처 컬러로 내세우고 있었는데 기대했던 쨍한 보라가 아닌 좀 더 딥한 퍼플이랄까…?


(좌: 아시아나항공|우: 베트남항공 A359)


좌석은 1-2-1 배열로, 창가 1인석과 가운데 2인석 모두 지그재그 형태의 스태거드(Staggered) 타입이 적용돼 있었다. 


같은 스태거드 타입이라도 항공사마다 조금씩 커스터마이징에 차이가 있는데, 가운데 2인석이 중앙을 기점으로 붙거나 떨어지는 형태는 타이항공과 아시아나항공 A359가 비슷한 형태다. (베트남항공 A359는 가운데 2인석이 모두 떨어져 있는 형태)


(창가 1인석)


여기가 내 자리였어야 해…. 아쉬운 마음에 살짝 찍어본 창가 1인석. 


다행히 운 좋게도 인천으로 돌아오는 TG688편에서 1인석을 겟! 1인석은 따로 리뷰할 예정


My 좌석… 15G는 중앙에 테이블이 놓인 2인석이었다. 바로 옆자리엔 제발 아무도 안 앉기를 빌었지만 Fail.


취재 걱정에 걱정이 태산이었지만, 착석하자마자 이내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게나 실물 영접하고 싶었던 ‘오키드(Orchid)’ 생화가 눈앞에 딱! 타이항공의 ‘보라색’이 그냥 시그니처였다면, 오키드는 T.O.P 시그니처랄까♥


누군가 이 꽃을 찍어 SNS에 올렸다면 ‘어?! 타이항공 탔네?’라고 생각하면 된다. 


괜스레 귀에 꽂아보는… 아무도 안 하는데 나만 꽂아보는… 온몸으로 타이항공 첫 탑승을 알렸다.


머리에 꽃도 꽂아봤으니 본격적으로 좌석 탐방을 해볼까-


시트 위에 살포시 놓여있는 담요와 베게, 그리고 헤드셋. 자세한 건 조금 있다가 뜯어보도록 하고-


일단 앉아서 보이는 시점은 이러하다. 테이블 아래엔 (잘 안 보이지만) 좌석 컨트롤러와 VOD 컨트롤러, 팔걸이 그리고 수납함이 마련돼 있다.


(TMI: 키 160.25cm)


앉자마자 착- 올려지는 두 발. 그냥 앉기만 했는데 두 발이 올려진다? 이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바로 좌석 앞뒤 간격(Pitch)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 


Pitch 길이가 길면 앉아있을 때 레그룸(Leg-room) 공간이 보다 넉넉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근데 착석하자마자 든 느낌. 아 좁다. 순간 ‘내가 오랜만에 2인석을 타서 그런가?’ 헷갈렸다. 근데 아래를 보는 순간 느꼈다. 아니 그냥 좁다.


프고가 리뷰한 A350-900 비교 정보만 봐도 알 수 있다. (Made by 최팀장)


물론 좋은 점도 있었다. Pitch가 너무 길면 일어나는 불상사를 겪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앉아있을 때 안정감 하나는 최고였다.


여기서 말하는 불상사란?

: 다리는 올리고 싶고, 풀플랫은 하기 싫은데 그렇지 않으면 다리가 닿지 않아 선택권이 없음을 의미함. (눈물 좀 닦읍시다.)


이외에도 좌석 주변엔 독서등, 옷걸이, USB 포트, 헤드셋 소켓, 충전용 멀티 콘센트 등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테이블 쪽에 포트와 콘센트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겠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포장 뜯는 시간! 

 

일단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헤드셋! 2016년까지만 해도 보스(BOSE) 브랜드 것을 사용했다는데 지금은 타이항공 로고만 박혀 있어서 브랜드는 알기 어려웠다.


그리고 두근두근 신나는 어메니티 구경♥


심플한 파우치는 FURLA(훌라) 브랜드였다. ‘FURLA’라 함은 1920년대에 이태리 볼로냐에서 탄생한 90년 전통의 가죽 전문 브랜드! 특히나 가죽 가방으로 유명한 브랜드다. (아 들고 올걸. 짐 만들기 싫어서 두고 온 사람 나야 나…)


어메니티 구성은 섬세했다. 빗, 덴탈 키트, 안대 외에도 귀마개, 가그린(이거 안 챙겨주는 항공사들도 있음)

 

그리고 베트남항공 어메니티와 동일한 ‘ACCA KAPPA’ 브랜드의 립밤과 바디로션까지! 6시간 낮 비행에서 이런 구성이면 칭찬해- BUT, 슬리퍼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건 살짝 미스였다. 


그렇다면 긴 비행에서 가장 중요한, 스크린은 어떨까?


개별적으로 AVOD 터치스크린이 마련돼 있다. 크기는 16인치(약 41cm). 


비슷한 커스터마이징을 한 아시아나 A359(스크린 18인치; 약 46cm)와 비교해 봤을 때 조금 더 작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타이항공 이코노미석의 경우는 11인치이니 좌석 간 차이는 확연하다.


특히 컨트롤러가 정말 물건이었는데, 스크린과의 연동은 물론이거니와 모션에 따라 스크린이 가로, 세로로 최적화되어 사용하기 편리했다.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자체는 글쎄… 


2016년 스카이트랙스 기내 엔터테인먼트 순위 6위를 차지했다지만, 이미 에미레이트항공(2018년도 1위)을 경험해봐서인지는 몰라도 어쩔 수 없이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였다. 


타이항공이 보유한 엔터테인먼트는 약 100개의 영화, 150개의 TV프로그램. 


그러나 주로 음악을 듣는 나에겐 Music 코너의 구성이 특히나 아쉬웠다. 요즘 ‘K-POP’이라고 따로 분류하는 항공사도 많은데 타이항공은 이런 것도 없었을뿐더러 그냥 POP을 듣고 싶어도 유명한 노래나 최신곡을 찾기도 어려웠다. 


태국 음악이 눈에 띄게 많았는데, 그 속에서 발견해낸 띵곡! 만약 타이항공을 탔지만, 딱히 들을 노래가 없다면 ♬Peck Palitchoke-Laewtae Huajai Ther를 들어보길 바란다.


이제 비즈니스석하면 빠질 수 없는 플랫(flat) 기능을 살펴보자.

 

타이항공 좌석은 180도 풀-플랫(full-flat)이 가능했다. 여러 버튼을 하나하나 다 눌러본 결과 내린 결론은 ‘뭐가 이렇게 복잡해…?’ 


버튼이 많은 만큼 섬세하다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그보다는 복잡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다. 아이콘도 다 비슷비슷해 보이고… 


(좌: 캐세이퍼시픽|우: 베트남항공 A359)


신형들과 비교하면 형평성이 좀 안 맞지만, 요즘은 정말 필요한 몇 가지 기능만 표시해 놓는 추세라- 


타이항공도 다음에 신형 A359를 들여올 계획이 있다면 이 부분은 좀 더 간소화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이건 풀-플랫 했을 때의 모습.


타이항공에서 어메니티 말고도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단연 '테이블'이라 할 수 있다.


아직까지도 많은 항공사에서 위-아래로 올렸다 내렸다 하는 테이블을 사용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그 점이 매우 불편했다. 


간단하게 뭘 꺼내거나 떨어진 걸 줍고 싶을 때 테이블 위에 뭐가 올라가 있으면(ex. 가장 대표적인 건 기내식) 그냥 망부석처럼 앉아있어야 했기에…


(쭉- 끝까지 밀어 본 테이블)


그 점에서 타이항공 테이블은 100점 만점에 200점!! 앞으로 거의 75도? 까지 밀 수 있어서 너무나도 편했다. 


화장실도 만족스러웠다. 꽃 하나에 분위기가 이렇게 달라지다니. 


오키드 생화로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모습에 절로 심쿵! 핸드크림과 밀크 크림, 핸드워시 등 기본적인 어메니티가 준비돼 있었고 아기 기저귀를 갈 수 있는 교환대도 깨알같이 마련돼 있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그래서 더 감동이었던

: 기내식 편



비즈니스석의 꽃, 기내식! 처음 시작은 좋았다. 


 식전에 주전부리로 내어 준 견과류와 말린 과일은 정말이지 비주얼도 합격, 맛도 합격이었다. (단 걸 안 좋아하는 내가 흡입했을 정도)


기내식 주문은 탑승 후 약 50분이 안 돼서 받기 시작했다. 메뉴판 없이 구두로... 


이번에 탑승한 TG689편에서는 메뉴판이 따로 제공되지 않고 승무원분께서 말하는 것들 중에 즉석에서 골라야 했다. 하지만 난 사전 기내식 신청했으니까♥ (메뉴판 촬영을 못 한 건 매우 아쉬운 부분)


승무원분이 나에게 와서 물었다. 

-뭐 드실래요?

-(난 당당히) 전 Pre-order Meal을 신청했어요!

-네? 아닌데요? 따로 전달받은 게 없어요…


이럴 수가… 사전 좌석 신청 실패에 이어, 내 첫 사전 기내식 신청까지 실패한 것이다. 실화인가;


다시금 떠오르는 그날의 기억… 난 정녕 뭘 한 건가


(기내식 예약 캡쳐본|출처: 타이항공 공식 홈페이지)


이렇게 갈 때 올 때 말끔히 신청을 해 놓았는데… 결국 이렇게 나의 ‘Beef Tenderloin Goulash with Pepper Potato’도 날아갔다. 그렇게 2차 멘붕에 빠진 내게 몇 분 뒤 승무원분이 오시더니 “Pre-order”된 것을 확인했다며 "비프 스튜 or 비프 불고기 중에 고르면 돼요."라고 하시는 게 아닌가. 


(알아요… 사실 신청이 안먹혔다는 걸. 저를 위해 일부러 말씀해주신 거겠죠… 이렇게 늦게나마 감사합니다.) 


그렇게 나는 다른 승객들과는 다른 메뉴인 ‘비프 스튜’를 제공받았다. 기내식은 애피타이저-메인 디쉬-디저트 이렇게 코스 형식으로 나왔다.



애피타이저

 

애피타이저로 나온 라즈베리 소스를 얹은 오리 콩피(confit)와 고어 치즈, 구운 토마토와 올리브. 콩피를 먹은 건 처음인데 부담스럽지 않고 맛도 있어 애피타이저로는 제격이었다. 


중간에 식전빵도 권해서 하나 먹어봤는데, 포슬포슬한 식감. 그렇다고 통밀빵이라기엔 조금은 부족한 맛? 애매했다. 



메인 디시


논란의 메인 디시 등장. 일단 플레이팅이 너무 기교를 부리지 않고 딱 정갈해서 마음에 들었다.


구운 아스파라거스, 당근, 매쉬드 포테이토와 비프 스튜로 구성돼 있었는데 일단 맛은 GOOD. 특히 매쉬드 포테이토가 양이 많고 살짝 구워 나와서 엄청나게 고소했다. (침 고이네…)


하지만 역시나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일단 메인인 비프 스튜 양이 적어서 맛있게 먹다 보니 어느새 사라져 있었고, 아스파라거스는 너무 오버쿡 돼서 포크에서 빠져나가 갈기갈기 찢어질 정도… 나중엔 

옷에 소스가 다 튈 뻔했다.


그래도 결국은 맛있는 기억만 남는다는 거…♥


+ 아! 그리고 최팀장 피셜에 따르면, 지난 타이항공 B777-300ER 탑승에서 본좌는 실패한 ‘비프 굴라쉬’를 먹을 수 있었는데 비주얼이나 맛에 그다지 차이가 없다고 한다. (오호 이 정도면 선방?)



◆ 디저트


디저트는 1차로는 모둠치즈과일, 크래커가 제공됐다. 


그리고 2차로 ‘티 or 블랙커피’, ‘초콜릿 무스 or 아이스크림’ 중에 선택할 수 있었는데 나는 단쓴의 조를 위해 블랙커피와 초콜릿 무스를 선택했다. 



요 이쁜 비주얼의 아이가 바로 ‘초콜릿 무스’. 위에 깨알같이 금박 장식도 돼 있었다. 


예뻐서 이걸 어떻게 먹나 한참을 고민하다가 한 입- 와아아아아아앜 엄청나게 달다…!!!!!!!!!! 정말이지 이 초콜릿 무스는 극강의 단맛을 보여줬다. 나처럼 단 걸 잘 못 먹는다면 아이스크림을 추천…



 간식


착륙을 한 시간 정도 남겼을 때쯤, 승무원분이 오셔서 샌드위치를 먹겠냐고 물어보셨다. 오브콜스, 오브콜스!!!! 



그렇게 받은 샌드위치 두 조각. 하나는 갖가지 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 다른 하나는 연어가 들어간 샌드위치였다. 이렇게 종류가 다른 것도 감사한데 맛있기까지♥ 개인의 취향이지만 기내식보다 더 만족스러웠다. 



◆ 기타


이외에도 생수 한 병과 함께 입 심심할 때 먹으라고 하트 쿠키도 주셨다. 


메뉴판도 없었고, 사전 기내식 신청도 삐끗했던 타이항공. 처음엔 실망만 가득했지만 어쩐지 이로 인해 난 기내식 내내 더 감동을 받았다. 


승무원분은 메뉴판이 없어 아쉬워하던 내게 오셔서 메뉴가 바뀔 때마다 설명이 잔뜩 쓰인 종이를 가져와 하나하나 친절히 설명해주셨고, 중간중간 말도 걸고 간식도 챙겨주며 혼자 탑승한 나를 챙겨 주셨다. 


그리고 그 따듯함은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동안에도 계속됐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그래서 더 감동이었던

: 와이파이 편



코스요리 식사를 마치고, 페레로로쉐와 함께 프리와이파이 카드(20MB)를 건네 받았다.



이번 연도 여름까지만 해도 해당 노선에 프리와이파이 10MB만 제공한 걸로 알고 있는데, 언제 20MB로 바뀌었는지 럭키♥


*이코노미석의 경우 20MB 기준 8.99달러(USD)

*공식 홈페이지에는 A380-800과 A300-300에만 사용 가능하다고 나와 있지만, A350-900도 가능!


(계속되는 연결 실패의 현장)


와이파이를 켜고 타이항공 계정을 찾아 연결 페이지에서 코드만 입력하면 되는 형식인데… 왜 안되지? 30분 내내 도전했지만, 아무리 해도 코드 입력 칸은 나오지 않았다.


다들 안 되는지 여기저기서 와이파이 연결이 왜 안 되는지 묻기 시작… 승무원분들도 당황하셔서 곁에 와 이것 저것 시도해 주셨지만, 여전히 먹통이었다. 

 

그리고 몇 분 뒤 알게 된 진짜 이유!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상공을 지날 때는 정책상 와이파이를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후 실시간 항공 위치를 보며 해당 상공을 지나고 나서 와이파이를 켜니 진짜 연결이 됐다! 


(메신저 ‘Slack’|하필 베트남 상공이라 순간 연결 끊김)

 

(SNS ‘인스타그램’)


비록 20MB 용량은 많지 않았지만 카톡, 슬랙 등 메신저는 매우 원활하게 작동했다. But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는 들어가지기는 하나 원활한 작동은 무리… 


와이파이 연결에 있어 꽤나 골머리를 앓았지만, 이때도 역시나 친절한 승무원분들의 대응이 빛났다. (한 사람에 두 분이나 붙어서 연결해주려고 애쓰심…ㅠㅠ)



BEST 비즈니스석 항공사 17위…

그럼에도 기억에 남는 이유



스카이트랙스 선정 ‘BEST 비즈니스석 항공사 17위, 타이항공’


사실 TOP10 아래 순위는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그렇게 의미 있는 숫자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더욱이 이번 비즈니스석 자체에 대한 기대는 없었던 게 사실이다.


여러 차례 멘붕이 올 정도로 다사다난했던 이날의 탑승.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좋은 기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는 이유는 풀플랫도, 코스요리 기내식도 아닌 타이항공 승무원분들의 친절함이었다.


타이항공이 막대한 손실을 이겨내고 다시금 성장할 수 있는 이유도 분명 이것에 있다고 감히 결론을 내리고 싶다. 다음번에 방콕을 간다면 또 타이항공을 타리!


(그때 여러 번 감동 주신 승무원 두 분, 이 리뷰를 빌어 살짝 감사 인사드립니다)




#다른_항공사_A359_리뷰_몰아보기

-캐세이퍼시픽(인천-홍콩) 비즈니스석▶

-베트남항공(인천-하노이) 비즈니스석▶

-아시아나항공(LA-인천) 비즈니스 스마티움석▶

-싱가포르항공(홍콩-싱가포르) 비즈니스석▶

-핀에어(인천-헬싱키) 이코노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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