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천재 건축가의 유작, 마카오를 평정할 ‘모르페우스’의 모든 것

by 에디터 아이콘 최서윤 2019/01/04 1,292 views

천재 건축가의 마지막 럭셔리 호텔

마카오를 평정할 초신성의 등장



프레스티지고릴라가 드디어 호텔의 초청을 받았다. 이런 감격스러울데가ㅠㅠ 유튜브 인플루언서로 초대됐기 때문에 영상을 열심히 만드느라 글 리뷰가 늦은 점 양해 부탁드린다.


최팀장과 영상팀의 피땀눈물을 갈아넣은 영상은 아래를 클릭!(해서 제발 봐주세요)




마카오 가는 길-



인천에서 에어마카오를 타고 바로 마카오로 슝-


요즘 마카오 직항이 꽤 많이 생겼지만 그 중에서도 에어마카오는 시간대가 참 좋지 않았다. 출발하는 날 오전 8시, 돌아오는 날 새벽 1시 비행기;; 2박 3일의 출장이라고 해서 좋았는데 알고 보니 2박 4일이었다는 사실…

 


에어마카오의 비즈니스석은 이렇게 생겼다. A321이기 때문에 역시 우등고속이다. 

 



이코노미석의 모습. 에어마카오라고 해서 저가항공(LCC)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나름 FSC(Full Service Carrier)라 기내식도 나온다. 갈 때는 꽤 먹을만 했는데 올때는 이상한 빵에 이상한 중국향 고기가 껴있어서 먹기 힘들었다. 든든한 한끼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천재 건축가의 마지막 손길



(사진 제공: 모르페우스 호텔)


크아. 외관이 이렇게 멋질수가. 어떻게 찍어도 건물 전체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호텔 측의 사진을 빌렸다.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가 설계한 건물로 그의 유작이다. 세계 최초로 정형화되지 않은 형태를 도입해 초현실적이고 미래적인 느낌을 자아냈다. 외관에서부터 모든 것을 압도하는 호텔은 참 오랜만이다. 럭셔리 호텔이 장사진을 이루는 마카오에서, 이제 겨우 출사표를 내던지는 신입의 위용이라기엔 너무나 대단하지 않은가.

 

(사진 제공: 모르페우스 호텔)


건축학적으로 의미가 있다는 건 단순히 외형적인 아름다움만 뜻하는건 아니다. 모르페우스는 거대하지만 기둥이 없다. 대신 두개의 타워가 두개의 스카이브릿지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 스카이브릿지마저 곡선의 형태를 유지한다. 구조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으면서 미적으로 신비로움을 유지할 수 있다는게 신기했다. 

 

(사진 제공: 모르페우스 호텔)


씨티오브드림스(CITY OF DREAMS, COD)에는 4개의 호텔이 있다. 오늘 소개할 모르페우스(Morpheus), 누와(Nuwa), 더 카운트다운(The Countdown), 그랜드 하얏트(Grand Hyatt)다. 

 

 



내부에 들어서면 더 환상적인 모습이 펼쳐진다. ‘와, 작정하고 만들었네’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보다 더 SF영화스러운 로비를 구성할 수 있을까? 심지어 아름다운 미소로 고객들을 맞아주는 직원의 의상까지도 완벽하게 드라마다. 마카오에 가서 모르페우스에 숙박은 못해도 로비는 꼭 가보라고 말해주고 싶은 이유다. 이제 곧 마카오 인증샷의 성지가 되지 않을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두 타워를 연결하는 곡선의 아트리움이 보인다. 양쪽으로 귀여운 우주선처럼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은 바로 12개의 파노라마 엘리베이터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비를 바라보면 또 색다르다. 진짜 내가 비밀의 연구소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랄까. 


자, 그럼 비밀 연구소보다 더 놀라운 객실로 가볼까?



물컵 하나에도 스토리가 담긴 공간



[모르페우스 객실 구성]

1) 스탠다드: 57-60평방미터(582실)

2) 스위트: 60-166평방미터(181실)

3) 듀플렉스빌라: 582-610평방미터(6실)

4)풀빌라: 510-671평방미터(3실)


◆ 풀빌라

 


모르페우스의 770개의 객실 중 딱 3개 있다는 최상위 객실인 ‘풀빌라’다. 팸투어였음에도 불구하고 촬영 시간이 제한적이었을 정도로 들어가기 힘든 곳. 어차피 사진으로 찍자면 이 지면을 통째로 할애해야 하는 곳이라 영상을 찍었다. 아래 영상의 3:52부터 감상할 수 있다. 


◆ 스탠다드룸

 

 


믿겨지지 않지만 이게 가장 기본룸인 스탠다드룸이다. 57~60평방미터로 모르페우스 내 582실이 있다. 


 

 

객실 내 모든 인테리어는 모르페우스만의 기하학적 곡선을 살려 디자인됐다. 테이블, 의자, 침대 상단, TV수납장, 심지어 욕실의 욕조와 물컵 하나까지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없다. 모든 객실의 인테리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피터 레메디오스(Peter Remedios)’가 맡았다. 



침구류는 100년 전통의 이탈리아 브랜드 ‘리볼타(600수)’, 베개와 이불은 독일 브랜드 ‘뮐도르퍼(Mühldorfer)’의 100% 구스다운이라고.

 


하나 하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디자인된 객실의 구성품들. 자하하디드의 혼이 담긴 외관과 로비의 감동을 객실까지 일관성 있게 가져왔다. 건축이나 인테리어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나 같은 문외한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모르페우스의 모든 것은 스토리를 탄탄히 담고 있다. 

 


SF영화를 재현한 호텔답게 모든 시스템도 최첨단이다. 중앙 터치패널과 터치스크린 태블릿이 구비되어 있어 조명, 실내온도, 커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객실 내 다이닝 등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블루투스스피커를 한참 찾다가 포기했는데, 옆방 다른 인플루언서가 천장에 내장되어 방 전체에서 노래가 울려 퍼지는 스피커를 찾아냈다. 이렇게 스크린으로 연결하면 바로 영화관에 온 느낌을 낼 수 있다. 객실에서 가장 굉장했던 부분 중 하나. 


 

 

욕실은 문이 열린 채로 세팅되어 있었다. 침대 바로 오른편인데다 세면대가 화장대처럼 꾸며져 있기 때문에 그냥 이어진 방처럼 느껴지는게 개인적으로 좋았다. 동행이 있어 프라이버시를 원할 때는 문을 미닫이로 닫을 수 있다.


  


기하학적인 욕조 옆에 샤워부스, 화장실, 드레스룸이 이어진다. 세면대는 2개를 놓고도 가운데 자리가 널찍하고 화장대용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여성들의 로망 실.현.

 

 


헤어드라이어는 ‘다이슨’, 욕실 어메니티는 ‘에르메스(HERMES)’, 욕실 액세서리는 ‘로얄셀랑고’다. 스탠다드 이외의 객실에서는 어메니티로 ‘아쿠아 디 파르마(Aqua Di Parma)’를 쓴다. 

 

  



부대시설에서도 소개하겠지만 모르페우스를 지탱하는 두가지 축은 ‘건축’과 ‘다이닝’이다. 특히 다이닝에서 내로라하는 셰프들과 협업을 했는데, 그 중 하나가 ‘피에르 에르메(Pierre Hermé)’다. 파리에서 줄서서 먹었던 그 마카롱 브랜드! 


중화권 지역 호텔 최초로 피에르 에르메와 협업했다고 한다. 그래서 객실에서 제공되는 웰컴 및 턴다운 어메니티는 모두 피에르 에르메다. 뿐만 아니라 로비의 피에르에르메 라운지, 클럽 라운지 조식, 객실 다이닝 메뉴 등도 피에르 에르메가 담당한다. 

 

 

 


미니바 찬장조차도 고오급스러웠던 모르페우스.



SF영화 세트장 안에서 하늘 올려다보기


  



모르페우스 부대시설의 하이라이트는 40층에 자리잡고 있는 루프탑 스카이풀이다. 루프탑이라고 하면 보통 수영장 바깥을 조망하도록 탁 트여 있기 마련인데, 모르페우스는 역시 뻔하지 않았다. 아래를 내려다보기 위한 루프탑이 아니라 하늘을 올려다보기 위한 스카이풀이다. 



오히려 사방은 모르페우스만의 기하학적인 외골격으로 둘러싸 미래 도시 같은 느낌을 더했다. 굵직한 철물로 사방이 가로막혔는데도 답답하다기보다는 프라이빗한 느낌이 든다. 선베드에 누워 있는 사람의 시선이 견고하게 둘러싸고 있는 그물망 너머 하늘에 머물게 하는게 이 수영장의 의도 아니었을까. 



수영장은 번잡하지 않고 조용했다. 이 곳을 방문한 몇 안되는 투숙객들 역시 조용조용 그들만의 스카이풀을 즐겼다. 



<예고편 나갑니다>


오늘의 리뷰가 모르페우스의 ‘건축’에 초점을 맞췄다면, 다음편에서는 미식의 향연을 펼쳐볼까 한다. 호텔을 수도 없이 다니지만 레스토랑 경험은 많지 않은 에디터가, 모르페우스에서 제대로 미슐랭 다이닝을 배우고 왔다!


맛보기 사진 몇개를 남기고, 다음편으로 찾아오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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