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서울] 오월호텔 : 오리엔탈 블루룸(Owall Hotel : Oriental Blue)

by 에디터 아이콘 이재인 2019/01/29 2,464 views

▶리뷰 영상부터 감상해볼까.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재해석한 공간이다.”


영국 기반의 세계적인 건축디자인 매거진 <월페이퍼>에서 오월호텔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 매체에 소개된 한국 호텔은 딱 두 곳이다. 오월호텔과 홍대에 있는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참고글▶[서울]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 : 크리에이터룸 (RYSE Autograph Collection : CREATOR ROOM)   



“절제된 담백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오월호텔의 박현숙 대표가 작년 9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메종>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한남동 유엔(UN)빌리지, 페럼타워 공용공간,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설계 등으로 유명한 김백선 디자이너의 유작인만큼 오월호텔은 오픈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백선 디자이너가 설계한 (왼)패럼타워 로비와 (오)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커뮤니티공간. 출처: 백선디자인 공식 홈페이지)


직접 가서 확인해보기로 했다. 이 호텔의 디자인이 어떻게, 얼마나 특별한지.



예약



오월호텔의 객실 종류는 총 8가지다.


- 메이하우스(35만원)

- 가든하우스(35만원)

- 아쿠아우드(28만원)

- 아쿠아그레이(28만원)

- 우드테라스(28만원)

- 화이트테라스(28만원)

- 오리엔탈블루(25만원) 

- 오리엔탈그레이(25만원)

*가격은 1박 기준


필자는 가장 기본룸인 ‘오리엔탈블루’를 선택했다.




체크인 



역삼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출처: 구글지도)



호텔 맞은 편에서는 오피스텔 신축공사를 진행 중이었다(ㅠㅠ).



앞에서 본 모습은 이랬다. 


주변에 공사장, 모텔, 술집 등이 있다고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홀로 정적인 느낌이었다. 회빛의 화강석과 대리석의 조화는 차분하지만 단조롭지 않다. 계단마다 무늬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간판이 특이했다. 호텔명이 쓰여 있는 정육면체 램프인데, 은은하게 노란색 빛을 내뿜고 있었다. 



이 간판의 활약은 밤에 두드러진다. 



간판 옆으로는 로비가 있는데, 특이하게 지하로 내려가는 구조다. 



계단 양 옆으로 조명이 설치돼 있어 늦은 시간이라도 위험하지 않다. 


자동문이 열리면


(출처: 오월호텔 공식 페이스북)


“어서와~ 어두컴컴한 로비는 처음이지?”

네…. 근데 체크인은 어디서 하나요?


사진상 오른쪽에 있는 격자무늬 목재 구조물 뒤에서 “고객님”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직원분이 얼굴을 보이지 않은 채 룸키를 건넸다. 마치 관광지 매표소에서 발권하는 기분이었다. 

 

(어둠 속에서 체크인하는 실버 에디터)



엘리베이터로 가는 길목도 로비와 마찬가지로 어두웠다. 



세 명 이상은 수용하기 어려울 것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이 있는 4층으로 이동했다. 



객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양 옆으로 객실, 그리고 계단이 보인다. 박현숙 대표는 <메종>과의 인터뷰에서 “계단 부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고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



그 공을 알아보기 위해 조금 더 가까이서 계단을 바라보자. 외부 계단(왼)은 흰색과 푸른색 마블링이 들어가 있는 회색 화강암이고 내부 계단(오)은 군데군데 얼룩이 있는 아이보리색 대리석이다. 호텔의 중요 요소인만큼 형태부터 재질과 무늬까지 신경 쓴 티가 많이 난다. 



객실 도착!


(출처: 오월호텔 공식 홈페이지)


오리엔탈 블루의 평면도다. ‘ㄴ’자 구조다. 현관, 침실 겸 거실, 욕실, 그리고 발코니로 구성돼 있다. 각 공간은 미닫이 문으로 구분된다. 



◆현관



가정집처럼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올라서서 왼쪽을 바라보면, 



위아래로 긴 붙박이장의 칸을 나눠 쓰고 있는 옷장과 미니바가 있다. (벌써 ★블루블루★)



전기 주전자와 컵 두 개는 예상하고 있었지만



호텔룸에서 와인잔(!)은 처음보는 터라 신기했다.  



◆침실 겸 거실



오리엔탈 ‘블루’라는 룸 이름에 아주 충실한 모습이다. 벽 전체가 푸른색이다. 배게 커버 무늬에도 푸른색이 포인트로 들어가 있다. 



침대 크기는 성인 여성 2인 기준으로 아주 여유로웠다. 침구 위생 상태도 좋았고 자는 동안 불편함을 느낀 점도 없었다. 



침대 옆에는 널찍한 나무 테이블이 있다. 체크인하면서 직원분에게 외국인 방문객이 많다 들었는데 좌식이 익숙하지 않은 그들에게는 더 불편할 것 같다. 

 


테이블 위에는 호텔 소개 자료와 룸 내 TV이용 가이드 등이 있었다. 


룸을 이용하면서 인상적이었던 점을 몇 가지 덧붙이자면, 



첫 번째. 침대에 누운 채 TV로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다. 오월호텔 계정이 연결돼 있어 비회원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두 번째. 인테리어 소품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예를 들면 사진 속의 육각 조명…!



세 번째. 천장에 달린 스피커에서 뉴에이지 음악이 끊임없이 나온다. 마음이 안정되는 듯해 개인적으로는 좋았지만 듣고 싶지 않은 방문객은 



침대 옆 스위치를 돌려 볼륨을 줄이면 된다. 



◆욕실


밝은 곳을 좋아하는 필자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간, 욕실!



“와, 생각보다 넓다!”



세면대, 욕조, 샤워부스가 있다. 천장을 제외하고는 모든 면이 대리석이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세면대 위에는 



오월호텔 스티커가 붙어있는 디스펜서 3종이 있었다. 비누와 로션이다. 향도, 사용감도 무난했다. 


그 옆에는 



(또) 푸른색 어매니티 박스가 있었다. 


그 안에는 



양치도구, 클렌징폼, 마스크팩 등 다양한 일회용품들이 있었다. (안대 이름 시선강탈…) 종류는 많았지만 이 룸의 장점인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구성이었다. 



좀 더 가까이서 샤워부스를 찍어보았다. 양 팔을 뻗어도 한 참 공간이 남을 만큼 넓었다. 



샤워용품 3종 세트는 역시나 디스펜서.


이쯤에서 꼼꼼한 독자분들은 의문이 생겼을 수 있다. 

Q. 변기는 어디 있지…?


바로...

A. 현관 옆에 따로 있다.



욕실을 청결하게 관리하기 위한 목적인지 모르겠지만 투숙객 입장에서는 이 구조가 불편했다. 변기 사용 후(당연히!) 손을 씻으려면 미닫이 문을 두 번이나 지나야 한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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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오월호텔의 28개 전 객실에는 발코니가 있다. 



현관 바로 옆에 있다. 



간단히 음료를 마시거나 바람을 쐬는 목적의 공간인 것 같아 (너무 춥지만) 저녁식사였던 샌드위치와 스무디를 올려놓아 보았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래가 막혀 있는 모래 바닥이 보인다. 어디에서 유용성을 발견해야 할 지 알 수 없는 공간이었다. 



◆갤러리


오월호텔에는 부대 시설이 없다. 대신 갤러리가 있다!



외관에서 로비 입구보다 잘 보이는 곳이 바로 ‘갤러리 오월’이다. 



‘메이 스페이스’라고도 부른다. 매월 한국 아티스트들의 전시를 여는 공간이다. 


(출처: 메이 스페이스 공식 페이스북)


2019년의 첫 전시는 ‘정위상무’라는 작가가 주인공이었다. 입장료 없이 자유롭게 갤러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마치며



Q. 호캉스를 왜 가시나요? 


답은 크게 두 유형이 아닐까 싶다. 

A1. 무료한 일상을 벗어나 왁자지껄 신나게 놀아보려고.

A2. 피로가 쌓이고 쌓인 몸을 푹 쉬게 하고 싶어서.


오월호텔은 A2처럼 답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철저히 ‘PLAY’보다는 ‘REST’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호텔이다. 어차피 조명이 어두워 인생샷을 건지기는 힘드니 이곳에선 카메라 대신 두 눈으로 편히 호텔을 담으시길! 



그렇지만 필자는 인생샷을 위해 칼바람을 15분 동안 견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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