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

[싱가포르항공 'B777-300ER'] 인천-싱가포르 비즈니스석 탑승기 (SQ611)

by 에디터 아이콘 김달해 2019/02/27 9,631 views

이번에 리뷰할 항공기는 인천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는 싱가포르항공 B777-300ER이다. 


싱가포르항공이 이 기종을 국내에 처음 투입한 건 2007년. 지금까지 약 12년 간 꾸준히 운항하고 있다. 특이사항이라면 싱가포르항공이 현재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종 중 하나라는 점.


(시드니)


리뷰에 앞서 미리 밝히자면, 이번 항공 출장에서 싱가포르는 단지 경유지이며 최종 목적지는 시드니이다. 그러므로 이번 리뷰는 싱가포르 직항 노선 or 시드니 경유 노선을 고려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아시아나, 대한항공 시드니 직항 노선이 있는데 

왜 굳이 경유를 해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번 출장 목적에 대해 몇 자 적어보자면,


1. 직항보다는 보다 저렴한 경유 노선을 찾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2. 세계 최고의 항공사 1위 싱가포르항공’을 타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3. 싱항의 대표 기종 B777-300ER과 A380-800(싱가포르~시드니)을 모두 타볼 수 있는 방법 제시


위와 같은 이유로 이번 출장을 기획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리뷰 GO!


▶김사원의 첫 싱항! B777-300ER 영상 리뷰는 아래에서



1. 체크인 

: 코트룸 서비스와 적립까지



SQ611편의 출발 시간은 오후 12시 40분이었다. 탑승 약 3시간 전인 9시 40분경부터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하여, 서둘러 카운터가 있는 D 구역으로 향했다. 


체크인 라인은 퍼스트, 비즈니스,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코노미 클래스로 잘 나누어져 있었고 웨이팅도 없어서 빠르게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 체크인을 하며 항공사가 제공하는 ‘코트룸 서비스’도 이용해 보았다. 


추운 한국에서 더운 시드니로 가는 나에겐 정말이지 꼭 필요한 서비스! 체크인 시 직원에게 패딩을 건네면 보관 티켓을 주는데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날 2층 항공사 사무실로 가서 제시 후 옷을 찾으면 되는 시스템이었다.


<기본 정보>

-비행편명: SQ611

-탑승시간: 12시 40분~18시 25분(약 6시간 45분)

-마일리지: 편도 3,600점 / 왕복 7,200점 적립


특히 마일리지는 인천~싱가포르(경유) 구간 기준으로, 같은 스타얼라이언스(Staralliance) 멤버인 아시아나항공 마일로 적립했다. 



2. 라운지

: 아시아나 NEW 라운지 입성!



싱가포르항공은 인천공항 내 별도로 운영하는 라운지가 없다. 같은 스얼 멤버로서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는 라운지를 함께 쓰는 형태. 


매우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이번만큼은 아시아나 라운지로 가는 발걸음이 설렜다.



(Central 라운지의 구름다리 입구)


그 이유는 바로, 2018년 말 아시아나항공이 새롭게 공개한 NEW 라운지 첫 방문이기 때문! 크게 East와 Central 라운지가 운영되고 있는데, 필자는 41 게이트와 좀 더 가까운 Central 라운지를 방문했다.


(NEW 라운지)


(구 라운지)


구 라운지와 비교하니 확실히 차이나는 실내 인테리어. 보다 트인 구조라 그런지 이전보다 더 널찍해진 느낌에, 채광도 잘 들어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으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푸드 코너 메뉴 가짓수는 간소한 편. 


찐만두, 버섯볶음, 에그 스크램블 등 4~5가지의 핫푸드와 샌드위치&빵류, 샐러드류, 컵라면, 주스와 티 정도가 준비돼 있었는데 특별히 만족스럽게 즐길 한 끼 식사거리는 없었다. (솔직히 너무 기대해서인지 좀 실망…)


실제로 필자 뒤에 있던 남성 두 분이 “이럴 거면 PP카드 쓰고 안 들어왔지”라고 불평하시며 돌아가기도 했다. 


푸드 코너는 좀 아쉽지만, 그래도 앉을 곳도 많고 전체적인 라운지 컨디션이 좋아서 한 번쯤은 들러볼 만한 라운지라 할 수 있겠다. 



3. B777-300ER 비즈니스석 

: 1인석 & 2인석 모두 보기



보딩 타임은 비행 30분 전(12시 10분)부터 시작됐다. 게이트까지는 Central 라운지에서 도보로 약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었다.   

 

(퍼스트, 비즈니스라인 피켓에서 찰칵)


이번에도 역시나 첫 번째 입장 대기자. 레인은 Priority Lane(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 PPS 클럽 멤버)과 Economy Lane이 잘 나눠져 있었고, 입장도 Priority 승객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이게 바로 이번에 리뷰할 B777-300ER! 


싱가포르항공이 운영하는 B777-300ER은 좌석 클래스 타입에 따라 크게 2가지로 구분되는데, 이번 주인공은 4클래스 타입이다.


 

“4클래스인지, 3클래스인지에 따라 

큰 차이가 있나요?”


(싱항 B777-300ER 타입별 '비즈니스석' 차이)


물론이다. 일단 첫 번째로는 4클래스에는 ①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이 탑재되어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3클래스 비즈니스석에선 제공하지 않는 ②180도 풀플랫 시트가 제공된다는 것이다. 


비행기 좀 타봤다는 비즈니스석 승객들에게 ‘풀플랫이 되냐, 안 되냐’는 꽤나 중요한 문제.


(비즈니스석 전경)


(출처: 싱가포르항공 공식 홈페이지)


기내에 탑승하면 앞쪽부터 퍼스트석> 비즈니스석 1구간> 비즈니스석 2구간>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이코노미석 1구간> 이코노미석 2구간 순으로 공간이 나온다. 즉, 비즈니스 구간은 두 곳! 


(베시넷 라인 기준) 앞 구간은 12좌석, 뒷 구간은 36좌석으로 앞쪽 좌석 수가 훨씬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보다 프라이빗한 좌석을 원하면 앞 구간 추천! But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사전 좌석 예약이 빨리 차므로 원한다면 스피드를 내길.



전체 비즈니스석은 1-2-1포맷, 앞사람과의 머리를 바로 보는 스트레이트 타입(일명 direct aisle access)으로 배열돼 있었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기내는 완전 널널하고 조용. 내 앞자리, 옆자리, 사선 방향 자리 모두 비었다. 승무원분께서 오시더니 앉고 싶은 좌석에 마음대로 바꿔 앉아도 된다고… LUCKY♥


|Editor’s Talk 

: 이번 비행에서는 그 어떠한 어메니티 키트도 제공받지 못했음을(심지어 안대, 양말조차도…) 미리 알림  



1인석(23K) 



하지만 나의 픽은 (사전 예약까지한) 나의 소중한 23K석! 맨 뒷자리 창가 1인석이었다.


한눈에 볼 때도 좋은 좌석 컨디션. 깨끗함은 둘째 치고 좌석 너비, 즉 Width가 체감으로 엄청 넓게 느껴졌다. 


✔ Width: 28인치(약 71.12cm)

✔ Pitch: 55인치(약 139.7cm) > 풀플랫 시: 78인치(약 198.12cm)


풀플랫은 승무원분께서 옆자리 2인석에 세팅해주신 관계로, 아래 2인석 설명할 때 함께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일단 좌석 구석구석 살펴보자면,



(버튼을 누르면 살짝 아래로 기울어짐)


스크린은 18인치(약 46cm)의 널찍한 화면을 자랑한다. 여러 비즈니스석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크기!아래 프고가 리뷰한 여러 비즈니스석들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더 크게 실감할 수 있다. 


- 아시아나항공 A380-800: 15.6인치

- 필리핀항공 A350-900: 15.9인치

- 타이항공 A350-900: 16인치

- 에미레이트항공 A380-800: 17인치


|Editor’s Talk  

: 물론, 아시아나 A359 비즈니스 스마티움석의 스크린은 18.5인치/ 에미레이트항공 B777-300ER 비즈니스석 스크린은 퍼스트와 맞먹는 23인치를 자랑하므로, 이번 싱항 B777-300ER에 탑재된 스크린이 최고 크기라고는 할 수 없음을 참고


스크린만큼이나 눈에 띄는 부분은 ‘수납공간’이다. 여행객들에게도 그렇겠지만, 장비가 한가득인 필자에겐 정말 중요한 부분!


(개별 거울이 있다니!! 센스란 것이 폭발했다)

 

(플랫 시, 발을 뻗는 공간이기도 함)

 



(다만 사이드 테이블 크기는 좀 좁음)

 

(헤드셋 보관함이지만, 동시에 수납함)

 

(갖가지 아이템을 다 커버하는 테이블)


싱가포르항공 B777-300ER은 개별 좌석 내 아이템을 둘 수 있는 공간이 굉장히 많았다. 공식적인 용도를 따지지 않고 수납함 or 트레이로서의 역할이 가능한지만 본다면, 자잘한 것들 합쳐 약 8개… 


이 모든 것들이 빌트-인으로 깔끔하게 설계해 놓는 등 공간 활용도도 돋보였다.


좌석 양옆에는 헤드셋 소캣이 각각 1개씩. 한쪽엔 독서등(2단계 밝기 조절/ 360도 회전식), 다른 한쪽엔 무드등(3단계 밝기 조절/ 버튼식)이 탑재돼 있었다.


이외에도, 충전지는 멀티 콘센트/ Ipod용 소켓/ HDMI/ USB 포트가 두 개나!!


팔걸이 부분엔 좌석 컨트롤러가 있었는데, 아이콘이 직관적이라 이용하기 편했다.  


좌석 컨트롤러뿐만 아니라 ‘Do not Disturb’ 버튼/ 콜 버튼/ 상단 조명 on&off 버튼 등이 함께 있어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웬만한 것들은 다 해결 가능해 보였다. 



◆ 2인석 with 풀플랫


(칸막이 부분이 좀 짧은 게 아쉬움)


좌석 컨트롤러도 봤으니 이제 풀플랫을 해 볼 차례. 승무원분께서 “촬영하시려는 거면, 빈자리도 많으니 옆 2인석에 따로 풀플랫 세팅해드릴게요!”라고 적극적으로 취재에 임해주셨다. 감동♥


|Editor’s Talk  

: 싱가포르항공은 풀플랫 시, 승무원이 직접 와서 시트 세팅을 해줌. 때에 따라 구기종 같은 경우는 한 번 풀플랫을 하면 세부 좌석 컨트롤이 불가하기도 함. 이럴 경우 다시 의자 형태로 세팅을 해야 함.


스르륵- 딱 알맞게 기내도 어두워진 상태. 


풀플랫을 하니 엄청x1000 넓어진 좌석! 아늑한 기내 요새가 완성되었다. 너비는 78인치(약 198.12cm)로 웬만한 성인 남성까지 커버 가능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160cm에 평범한 체구인 필자에겐 길이는 물론, 양 사이드 공간도 널널했다. 체감으로는 어린아이 2명이 아빠다리하고 앉아서 꽁냥거릴 수 있을 것 같은 공간…!


특히 세팅 시, 별도의 시트도 깔아주어서 굉장히 폭신하고 따듯했다.



4. 엔터 및 기내 와이파이 

: 첫 마이크리스월드 성공적?



◆ 기내 엔터테인먼트


(노이즈캔슬링 헤드셋 & 컨트롤러)


이번 비행에서 엔터테인먼트는 아픈 손가락이다. 탑승 전부터 기대했던 ‘마이크리스월드(MyKrisWorld)’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기 때문…


‘마이크리스월드(MyKrisworld)’란, 2016년 싱가포르항공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개인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다. 


‘실버 크리스(Silver Kris)’ 회원이 기내 엔터테인먼트에 로그인을 한 뒤 취향에 맞는 콘텐츠들을 보면, 후에 다시금 기내 엔터를 이용할 때 그 사람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위주로 추천해주는 아주 똑똑한 서비스라 할 수 있다.


(계속되는 실패의 현장…)


그러나, 정확한 로그인 정보를 입력했는데도 계속 없는 정보라고 뜨는 이유는…? 왜 이래… 나 이것 때문에 실버크리스 가입도 했단 말이야… 


심지어 처음엔 로그인창 찾기도 힘들어서 결국 승무원분께 여쭤봤더니, 승무원분도 당황... 결국, 두 사람이 15분간 화면과 씨름한 끝에 겨우 로그인 창을 찾아낼 수 있었다…



(위: 영화 콘텐츠, 아래: 음악 콘텐츠)


시청 가능한 콘텐츠는 영화 340편, 음악 842곡 외 다수. 특히 음악 같은 경우는 아이돌 음반을 포함한 최신곡들이 꽤 많이 있어서 좋았다.



◆ 무료 와이파이


본 기종은 비즈니스석 승객에게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그러나 무제한은 아니고 30MB까지만... 속도는 보통. 메신저 톡은 1~2초 내로 전송되고, 사진은 30초 정도? 영상은 좀 무리스럽다. 


SNS의 경우, 인스타그램에 접속해 사진 보기까지는 가능하나 영상 재생은 거의 안 된다고 보면 된다.


|Editor’s Talk  

-스위트 / 퍼스트 클래스 승객 : 100MB 제공

-비즈니스석 승객 / PPS 클럽 멤버 : 30MB 제공



5. 기내식 

: 그 유명한 북더쿡을 경험하다



먼 길 돌아왔다. 드디어 싱가포르항공의 기내식을 맛볼 시간. 또한 내 생애 첫 북더쿡 요리를 영접할 시간♥



(8명의 셰프로 이루어진 국제요리자문단)


평소 싱가포르항공은, 세계적인 셰프들로 이루어진 ‘국제 요리 자문단’을 두고 다양한 기내식 메뉴를 창조 · 제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북더쿡(Book The Cook; 사전 기내식 신청 서비스)’은 고퀄 기내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서비스로, 메뉴판에서는 볼 수 없는 메뉴들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인천~싱가포르 구간에선 기내식(런치)이 1회만 제공되는데, 북더쿡 or 스폐셜밀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여, 처음으로 이용해보기로 했다.


(출처: 싱가포르항공 공식 홈페이지)


음식 스타일은 크게 asian, french, western 타입으로 총 7~8개의 메뉴 중에 선택이 가능했다. 



|Editor’s Talk  

: 같은 북더쿡 서비스라 하더라도 노선별로 제공되는 메뉴 개수의 차이가 큼.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경우(ex. 싱가포르~시드니 노선) 북더쿡 메뉴가 44가지나 됨. 



이렇게 선택한 북더쿡 메뉴는 런치코스 중 주요리에 해당되며, 전채나 디저트 등 나머지 코스 메뉴는 메뉴판에 명시된대로 제공하고 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서양식 or 한식 코스요리 중 선택할 수 있는 것 같은데… 필자는 북더쿡 메뉴가 서양식이라 그런지 따로 묻지 않고, 서양식 코스요리로 준비해주었다. 



카나페 & 베이커리

 

지금껏 취재한 외항사들은 맨 먼저 애피타이저(전채)를 제공해주었는데, 여긴 특이하게도 그전에 카나페를 따로 만들어 내왔다. 


‘싱가포르식 치킨, 소고기 사떼’라는 음식이었는데 양파와 오이, 매콤한 땅콩 소스가 발린 싱가포르식 치킨이라고 했다. 비주얼도 생소하고 맛도 생소하고… 향신료 향이 입에 맞지 않아 몇 입 못 먹고 남겼다. 


식사 시작과 함께 빵도 권유. 종류도 다양하고 비주얼도 예뻐서 첫인상은 좋았지만, 추천해준 마늘빵 맛이 푸석푸석… 영 별로였다.  


시작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부터는 대만족의 향연.



◆ 전채(애피타이저)


애피타이저로 나온 ‘훈제오리 가슴살’은 정말 일품이었다. 감동스러울 정도.


일단 상큼하고 달달한 소스도 한몫 했지만, 촉촉함을 넘어서서 쫄깃하기까지 했던 훈제 오리고기가 정말 대박이었다. 아직까지도 잊히지 않는 그 식감… 인생 오리고기… 고기와 샐러드 모두 완벽한 음식이었다. 



◆ 주요리(북더쿡)


그리고 드디어 나온 북더쿡 메뉴! ‘훈제 연어 스테이크’기대했던 만큼 플레이팅부터가 최고였다. 


주먹만한 크기로 나온 묵직한 연어 살코기를 비롯해, 크리미하게 얹어진 크림소스. 사이드로 제공된 버섯, 파프리카, 호박, 단호박, 오렌지까지! 하나의 플레이트 안에 담긴 구성이 참 알찼다. 


맛은 또 어떻고. 연어에서 비린내도 하나도 안 나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살코기가 짭조름한 소스와 섞여 정말이지 완벽했다. (구운 채소들도 오버쿡 되지 않고, 싱싱) 


이 정도면 레스토랑에서 비싼 돈을 내고 사 먹는 요리 퀄리티♥ 



◆ 디저트 & 치즈와 과일 & 프랄린


만찬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연이어 나온 디저트들도 매우 고퀄이었다. 메인 디저트로 제공된 ’티라미수 아이스크림’. 극강의 단맛을 선사했지만, 은은하게 전해지는 티라미수와 바닐라 맛이 꽤나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단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두고두고 생각날 맛.


과일 종류도 8개나 돼서 선택권이 많았고 치즈 모둠(블루, 체다, 브리)엔 크래커와 함께 말린 살구, 견과류, 포도 등도 함께 제공됐다. 


어느 정도 식사를 마치자 커피 or 차를 권하며(블랙커피를 선택) 벨기에 고급 초콜릿인 ‘프랄린’과 페레로 로셰를 내와주셨다. 수줍게 프랄린 하나 쓱 골랐더니, 페레로 로셰까지 박력있게 얹어주시던 그 쿨내를 잊지 못한다. 



(다양한 와인&칵테일 리스트)

 

끝엔 생수 한 병을 주셨는데, 한글로 ‘석!수!’라고 쓰여있어서 순간 당황스러웠다. 내가 외항사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생수를 받을 줄이야(ㅋㅋㅋㅋㅋ)



6. 기타 

: 기내 화장실


  


화장실은 이코노미 화장실과 크기 면에서는 크게 다를 게 없었지만, 보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전신거울과 꽃 인테리어가 취향 저격! 


어메니티로는 펜할리곤스(Penhaligon’s)의 핸드크림, 페이셜 미스트, 마우스워 등이 준비돼 있었다. 


이 밖에도 타월 등도 잘 준비돼 있었지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면도기나 칫솔 등 세안 키드가 없다는 것. 6시간 비행에 어메니티 파우치도 안 줬는데… 이럴 거야?



7. 총평 

: 마지막까지 싱항다웠던 비행



마지막으로, 드디어 총평 시간이 다가왔다. 엔딩을 장식할 구절로 뭘 쓸까 고민하다 승무원분들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라 ‘마지막까지 싱항다웠던 비행’이라는 말을 썼다.


약 6시간의 비행 동안, 어찌 보면 난 상대하기 편한 승객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마이크리스월드가 왜 안 되는지를 묻고, 풀플랫을 옆자리에 설치하도록 했으며(먼저 권해주신 거지만…), 기내식에 익숙지 않은 음식이 나오면 질문을 했다. 


사진과 영상을 찍는 모든 행동이 나에겐 일이었기에 필요한 과정이었지만, 그들에겐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왔을 수 있다. 당황스러웠을 수도 있고…

 

그런데 오히려 나를 당황시킨 건, 싱가포르항공 승무원분들이었다. 


착륙을 앞두고 승무원 세 분이 오시더니 “오늘 저희 서비스에 피드백할 것이 있으시다면 이곳으로 언제든지 메일 주시면 됩니다.”라는 말과 함께 메일 주소가 적힌 명함을 건네주셨다. 


사실 이전까진 대부분의 승무원분들은 승객들에게 피드백 받기를 꺼리거나 부담스러워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먼저 오셔서 피드백을 해달라고 하시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샘추이처럼_찍어주세요)


비즈니스석을 전세 낸 듯 누리는 기회는 정말 드문 일이라며, 흔쾌히 이런 멋진 사진도 찍어 주시고… 화기애애했던 그때의 분위기, 온도를 잊지 못한다. 


사실 세상엔 좋은 비즈니스석, 맛있는 기내식은 많고 많기에... 자칫 평범해질 수 있었던 이번 취재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은 건 바로 이 때문. 왜 싱가포르항공과 싱가포르 걸이 현 항공업계 서비스의 표본인지 몸소 느낄 수 있는 비행이었다.


(A380-800 비즈니스석 맛보기 사진)


그럼 다음엔, 연이어 탑승한 <싱가포르항공 A380-800 비즈니스석 탑승기>로 돌아오도록 하겠다. 


Adieu




★싱항의 다른 기종 리뷰도 궁금하다면?

-B787-10 비즈니스석 리뷰▶

-A350-900 비즈니스석 리뷰▶

-A380-800 스위트석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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