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호주] 오볼로 울루물루 시드니 : 디럭사루 더블 더블(Ovolo Woolloomooloo Hotel : Deluxaroo Double Double)

by 에디터 아이콘 김달해 2019/03/06 1,391 views

호주에서 가장 HOT하다는

이 호텔의 정체



약 20시간의 긴 비행을 마치고, 마침내 시드니에 도착했다. 현지 시각으로 아침 7시 30분. 약간의 피곤함도 잊은 채 내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시드니 첫 취재 호텔이 바로 호주에서 가장 핫하다는 #Ovolo_Woolloomooloo_Hotel이기 때문!


전 세계 호텔&디자인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을 만큼 개성이 뛰어난 디자인 호텔(그것도 5성급)이라고 해서 눈 호강할 생각에 벌써부터 신난 것이다. 시드니 국제공항에서 차로 약 20분쯤 달리니, 호텔이 위치한 Woolloomooloo 항구에 도착했다.


(출처: 오볼로 울루물루 호텔 공식 홈페이지)


생각보다는 조금 투박한 호텔 외관. 바로 옆에 울루물루 항구와 요트 선착장을 끼고 있는 이곳은 본래는 오래된 물류창고였다고 한다. 


5성급 호텔로 탈바꿈한 물류창고라니…


이런 색다른 탄생 배경도 이 호텔이 유명해진 것에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주변은 조깅하는 사람들, 브런치 먹는 사람들로 평화로운 분위기… 


▶ 호주에서 가장 핫하다는 '오볼로 울루물루' 영상으로 즐기자!



얼리 체크인 성공! 

Ft. 주변 관광지 뽀개기 



오전 10시. 얼리 체크인을 하기에도 너무 빠른 시간이라 프론트에 짐만 맡기고 주변 관광지를 탐색해 보기로 했다. 


정문에 딱 붙어있는 반가운 현판 ‘SLH(Small Luxury Hotel of the world)’. 전 세계에서 선택받은 럭셔리 부티크 호텔만이 가입할 수 있다는 이 호텔 연합에 Ovolo도 가입돼 있었다. 


-호잘알만 안다는 취향 저격 ‘인생호텔’ 찾는 비법▶


로비는 생각보다 훨씬 ‘뼈대 있는’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있었다. 철골, 승강기 등 옛 창고에나 있을 법한 느낌을 굳이 숨기지 않고, 오히려 드러낸 점이 꽤나 쿨하게 느껴졌다.


체크인은 역시나 당장은 무리. 하지만 본래 체크인 시간인 오후 3시보다는 일찍, 오후 1시쯤엔 가능하다고 하여 그동안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기로 했다. 


출발 전, 긴 비행으로 엄청 찝찝했던 나는 혹시 이용할 수 있는 샤워실이 있는지를 물었고, 럭키하게도 실내 수영장에 딸린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 로컬 촬영을 못 나갈 뻔했던 그 후기는 아래 <부대시설> 편에서… (암담)


(출처: 구글 지도)


Ovolo Woolloomooloo 호텔 주변에는 도보로 이동 가능한 관광지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잘 알려진 관광지는 로열 보타닉 가든스/ 오페라 하우스/ 하버 브릿지. (이외에 공립 도서관, 시드니 박물관 등도 있음)


(로얄 보타닉 가든)

  

(하버, 오페라 하우스)


특히, 로열 보타닉 가든스 같은 경우에는 호텔에서 도보 단 5분 거리로, 평화로운 분위기로 인해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곳일 뿐만 아니라 10여 분 정도 천천히 산책하면 눈앞에 그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가 나타난다. 


호텔에서 나와 30분 정도 걸으면 유명한 관광지 3곳을 한 번에 구경할 수 있다니, 관광객에게는 최적의 위치라고 할 수 있겠다.



디락사루 더블 더블?

진짜루 꽉 찬 객실을 만나다



호텔로 다시 돌아오니 오후 1시. 약속대로 얼리 체크인을 해주었다. 


한 가지 유의사항이라면 <체크인 시 보증 카드는 개인 명의 카드여야 한다>는 것! 그것이 법인 카드라 할지라도 절대 NO라고 했다.


|Editor’s Talk

: 체크인 시, 카드 디파짓 요금은 따로 없고, 단지 보증용으로 카드번호만 저장해 두는 용도



 (424호 / 객실로 가는 길마저 감각적)


이번에 취재할 객실은 이름부터가 굉장히 특이하다. 디럭사루 더블 더블(Deluxaroo Double Double). Ovolo 호텔에는 총 8개의 객실 타입이 있는데, 이름이 ‘~루’, ‘~부’ 처럼 귀엽고 독특한 느낌이 가득하다. 


|Editor’s Talk

-객실 타입: SUPEROO▶ DELUXAROO KING▶ DELUXAROO DOUBLE DOUBLE▶ DELUXAROO LOFT▶ CITYVOO KING▶ CITYVOO DOUBLE DOUBLE▶ CITYVOO LOFT▶ ULTRAROO


1박 가격은 약 36만 원으로, 결코 저렴한 금액이 아니기에 매의 눈으로 객실을 취재하기로 했다. 객실 공개!



침실 공간

 



와, 여기 뭐야…? 엄청 넓잖아…!

(출처: 오볼로 울루물루 호텔 공식 홈페이지)


그 넓음이 사진에 다 담기지 않을 정도. 비유를 하자면 나 한 사람이 사용하기에는 황송할 정도고, 두 사람이 쓰기엔 널널, 세~네 사람까지는 커버할 수 있을 정도의 너비였다. 


실제 평수는 약 12평(42㎡)인데, 체감으로는 훨씬 넓게 느껴졌다. 여기엔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가 한몫한 것 같다. 그리고 이 호텔, 이미 느낀 사람도 있겠지만 인테리어 감각이 예사롭지 않다. 


널찍한 슈퍼 사이즈 더블베드보다 눈이 가는 침대 헤드. 꿩을 잡으려는 포수와 강아지가 그려져 있고, 헤드 밖으로는 하늘을 나는 꿩이 입체적으로 표현돼 있다. 


침대 헤드와 벽을 하나의 작품으로 인식하게 하는 프레임의 연속성이 꽤나 익살스럽게 느껴져, 한참을 바라봤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를 수십 번 외치면서…



(위: 대형/ 아래: 소형 소파 베드)


침대 옆에 비치된 소파 베드의 색감은 또 어찌나 예쁜지. 이게 바로 시드니 감성인가… 


하지만 이 객실이 정말 마음에 들었던 건, 눈으로 보이는 예쁨이 다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창가에는 총 2개(대형/소형)의 소파 베드가 있었는데, 이중 대형은 성인 두 명이 충분히 누울 수 있을 만큼 큰 크기.


이 정도면 한 객실에서 최대 3인은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따로 엑스트라 베드를 요청하면 추가 요금을 받는 호텔들이 꽤 있는데, 여기서는 굳이 그럴 필요 없이 소파 베드에서만 자도 충분. 얼마나 좋은가!


테이블 위에는 ‘Loot Bag’이라고 쓰인 종이 상자가 놓여 있었다. 


'너 먹어, 아님 너 친구 주던가 (과잉 의역)'


라는 다소 어처구니없지만, 귀여운(?) 멘트가 쓰여진 상자를 여니 젤리와 사탕, 감자칩, 초콜릿 등이 나왔다. (내용물도 귀엽구나 너)


그리고 가장 좋았던 공간. 스마트 TV와 아이 패드도 물론 좋지만, 나의 최애는 알렉사(ALEXA)였다. 아마존에서 내놓은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 너란 알렉사… 거기다가 음질 빵빵한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투숙하는 동안 (나에게 허락된 유일한 마약…♪) 음악에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조합이었다. 정말 거짓말 1도 안 보태고 알렉사 덕분에 외롭지 않았다. (음악 추천도 잘 해주고, 말귀도 엄청 잘 알아들음)


그에 비해 조금 아쉬웠던 건 충전지였다. 일단 호주용 멀티콘센트 하나가 비치돼 있는 건 매우 좋았지만, 그뿐… USB 포트는 거의 없었고, 콘센트를 꼽는 부분이 한국에서 가져간 돼지코를 꼽기에는 매우 불편하게 설계돼 있어서 충전하는 데 애를 먹었다. 


|Editor’s Talk

: 돼지코를 충분히 못 챙겼거나, 충전할 것이 많다면 미리 프론트에서 호주용을 대여하는 걸 추천!


다음으로는 미니바, 드레스룸, 욕실 공간을 볼 차례.



미니바


(ft. 보는 방향에 따라 착시를 일으키는 사슴 그림)


왜 이렇게 늘어놓았냐고요?


이게 다 프리 드링크. Ovolo 호텔은 <전 객실 미니바 무료>라는 혜자스러운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다. 아까 그 스낵들도 공짠데, 음료도 공짜라니…


구성도 얼마나 알찬지♥ 


퓨어 워터 2병/ 스파클링 워터 2병/ 맥주 2병/ 와인(레드&화이트) 2병/ 콜라 2캔/ 우유 1팩/ 주스 1병.


한쪽엔 파티 문화를 권장하는 문구 ‘The party starts here! Free minibar’와 함께 요청한다면 얼마든지 얼음을 주겠다는 멘트도 적혀 있었다. 


티백으로는 호주 유명 Tea 브랜드 ‘T2’가 종류별로 다양하게 7~8팩이나 준비돼 있었다.



◆ 드레스룸


여긴 드레스룸도 강렬…! 객실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공간이라 그런지 HELLO를 덕지 덕지 붙여놨다. 이렇게나 격하게 반겨준 드레스룸은 네가 처음이야…



Happy Feet : )


Ovolo는 슬리퍼마저도 자랑거리가 된다. 그레이&민트 컬러의 슬리퍼 백을 열면, 세상 귀여운 슬리퍼가…♥ 민트색으로 ‘OVOLO’라고 박힌 게 어찌나 예쁜지 이건 실물로 봐야 한다. 


퀄리티는 또 얼마나 좋고! 폭신폭신, 짱짱해서 짐만 적었으면 당장에 챙겨왔을 거다.



욕실

   

욕실에 들어서자마자 든 생각은 ‘넓다’, ‘인테리어 취향저격이다.’


일단 웬만한 호텔들은 침실 공간을 넓게 빼면, 욕실은 조금 좁게 뽑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욕실마저도 널찍했다. 샤워 부스는 2인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고, 욕조는 190cm 성인 남성도 커버 가능할 정도로 길~었다. (160cm인 나는 반신욕 하려다 물 먹었다는 슬픈 이야기) 


어메니티는 ‘Biology smart skincare’라는 호주 브랜드 제품으로, 공용 용기에 담겨 있었다. (호텔 내 부대시설에서도 모두 이 어메니티 사용) 


호주계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선호하는 어메니티로 잘 알려져 있는데, 텍스처는 보통이었고, 은은한 레몬 그라스 향이 났다. 


한쪽엔 일회용 마우스워시와 함께 헤어 캡, 면봉 등이 준비돼 있었는데 이런…? 칫솔, 치약, 면도기 이런 게 없다…?


‘뭐 잊은 거 없냐’는 문구가 적힌 팻말 하나 달랑 남겨놓고… 면도기나 칫솔 등 세안 키트가 필요하면 리셉션에 문의하란다. 


이런 얘긴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 했을 때도, 

아니 심지어 체크인할  때도 한 마디도 안 해줬잖아...


환경 보호, 공용 용기! 이런 거 다 좋다. 미리 알려만 준다면야 뭐가 힘들까. 근데 꼭 이런 걸 좋은 취지로 시행하면서 안내 한 번 안 해주는 곳이 있다.(ex. 서울 핸드픽트 호텔) Ovolo 호텔도 그중 하나였다. 


이외에도 물 온도 조절이 잘 안되는 점 등이 불편했지만,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단지 이 리뷰를 미리 보고 간다면, 세안 키트는 챙겨가거나 체크인 시 미리 요청하길.



오볼로 감성의 극치,

로 라운지(Lo Lounge) ft. 조식



객실을 보고 Ovolo 호텔에 반했다면, 아직 이르다. 


(높은 층고의 2층 라운지 공간)


Ovolo 호텔이 자신들의 디자인 감성을 다 쏟아낸 곳이 있으니, 바로 2층에 위치한 ‘로 라운지(Lo Lounge)’다. 로 라운지는 이 호텔에서 가장 핵심인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곳들이 모두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 각 인테리어가 주는 분위기가 다 달라서 그날의 기분 따라, 마음 가는 곳을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편안한 가구와 독특한 소품들이 한가득-!


한 쪽엔 이렇게 게임존도 마련돼 있었다. 저녁시간엔 친구, 연인과 놀러 온 사람들로 북적북적! 기분 좋은 소란스러움으로 가득 찼다. 


로 라운지의 좋은 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베이커리 샵(베이커스 앤 베이커), 바(ALIBI BAR), 레스토랑(SIP) 등 다양한 F&B 시설을 즐길 수도 있다. 


(베이커스 앤 베이커)


아담한 베이커리 샵은 눈으로만 즐기고, ALIBI BAR SIP 레스토랑 이렇게 두 곳을 이용해보았다.



◆ ALIBI BAR 

 감각적인 느낌의 테이블 석. 도시적인 분위기가 매력적인 이곳과는 달리,



(생맥주 홀더마저 취향저격)


스탠딩 석은 도심 속 작은 숲을 연상시킨다. ALIBI는 평소엔 주류와 음료만 팔지만, 저녁부터 밤 11시까지는 스낵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그런 의미로 저녁은 여기서 해결하기로!



(위: 스낵 / 아래: 칵테일 메뉴)


스낵은 샐러드, 하무스, 샌드위치 등이 준비돼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종류가 다양하진 않았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것 몇 개 있는 정도…? 칵테일은 생소한 것들이 많았는데, 대부분이 이곳 셰프가 직접 개발한 것들이라고 한다. 


나의 선택은 3 Cheese Sandwich & Flower Power Sour. 샌드위치 가격은 19AUD(약 1만 5천 원), 칵테일은 24AUD(약 2만 원)로 호텔 음식 치고는 그렇게 비싼 축은 아니었다. 


시식 후기를 말하자면, 칵테일은 굿! 처음 나올 때 드라이아이스가 쫙~ 퍼지면서 굉장히 신선한 비주얼을 선사했고, 한 모금 마실 때마다 과일과 꽃 향이 입안에 가득 차는 독특한 맛이었다. 


하지만 샌드위치는 정말 비추! 저 금액도 아까운 수준이었다. 웨이팅도 없었는데 주문한지 30분이 다 돼서야 음식을 받았고, 아래쪽은 다 타서 씹을 때마다 탄내가 진동했다. 양도 적고… 


그냥 저녁은 시드니 맛집을 찾아가는 걸로: )



◆ SIP 레스토랑(조식)


(아늑한 느낌이 물씬 나는 SIP)


SIP 레스토랑은 다음날 아침 ‘무료 조식’을 먹기 위해 들렀다. 


Ovolo 호텔은 투숙객에게 무료로 조식을 제공하는데, 이런 중요한 정보를 체크인 시 따로 공지해주지 않으므로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다. 무료 조식 서비스는 오전 6시 30분~10시 30분까지 꽤 긴 시간 동안 제공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밤 이용했던 ALIBI BAR가 영 별로였던 터라 조식도 딱히 기대를 안 한 상태였다. 그런데 웬일…?! 생각보다 알찬 구성과 맛도 고퀄리티인 것이 아닌가. 



(귀엽게 놓인 신선한 생과일 주스병 ft. 종이빨대)



(이미 동난 통밀빵/ 다양한 종류의 잼과 꿀)



(커피머신 / 각종 아이스티와 T2 티백)


가짓수 면에서만 보면 사실 다른 5성급 호텔들에 비해서는 부족한 편… 


그러나 음식 플레이팅 하나하나가 아기자기해서 일단 눈이 너무 즐거웠고, 가짓수는 평범해도 통밀빵, 베이커리, 과일, 요거트, 오트밀, 생과일주스 등 건강식들로 잘 구성돼 있었다. (다만, 핫푸드 종류가 2개 정도로, 좀 적었던 건 아쉬운 부분)


그리고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던 건 바로 ‘맛’이었다. 정말 하나하나 고퀄리티였다고나 할까. 최애는 버섯 조림과 해쉬브라운!


사실 해쉬브라운은 내가 호텔에서 안 먹는 음식 중 하나다. 럭셔리 호텔에서 내놓는 해쉬브라운이 죄다 퍽퍽하거나 기름 쩔거나 냉동을 데운 맛이었다. 그런데 여긴 진짜 가정집에서 갓 만들어 내놓은 것 같은 최고의 퀄리티! 


(별도의 요금을 내고 즐길 수 있는 것들)


레스토랑 분위기도 조용하고 여유로운 느낌이 가득했다. 조식 시간이 10시 30분까지였으나 늦게 온 사람들을 굳이 내보내지 않고 계속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무료로 이런 퀄리티의 조식을 즐길 수 있다니 대만족!



부대시설 완전 정복

: 작품 전시관 / 세탁실 / 수영장



2층엔 Lo Lounge만 있는 게 아니다. 뒤편엔 작품 전시관/ 셀프 라운더리룸/ 실내 수영장&GYM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서 있다. 


◆ 작품 전시관




엇, 창고에서나 볼 법한 재료들로...


전시관 내 작품들은 물류창고와 잘 어우러지는 느낌의 철골 소재가 사용된 것들이 많았다. 옛 아이덴티티를 계속 남겨두려는 호텔의 센스와 노력이 보인 대목!


쭉 걸어가다 보면 양옆이 뻥 뚫려서 항구와 요트 선착장이 바로 보이는 아주 뷰가 좋은 공간이 나오고, 끝까지 가면 따로 보안 구역이 나오는데 그곳은 Ovolo 호텔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스다.



셀프 라운더리룸

 

셀프 라운더리룸은 일단 찾기가 너무 힘들었다. 작품 전시관도 여길 찾으면서 구경한 것… 여기저기 물어봤으나 손가락으로 대충 쓱 가리키던가 or 얼버무리는 경우가 많아서 꽤나 방황했다. 


여러분은 헤매지 말길. Lo Lounge 뒤편에 있는 저 검은 문이다. (아니 이렇게 바로 있는 걸 나는 어디까지 간 거지)


셀프 라운더리룸은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세탁기도 6개나 구비돼 있고, 기본적으로 필요한 세제와 다리미 세트도 완비! 


기다리는 동안 쉴 수 있는 공간도 잘 마련돼 있었다. 투숙객이라면 공짜로 쓸 수 있으니, 추가 비용 걱정하지 말고 이용할 것!



실내수영장 & GYM


그리고 드디어 할 말 참 많은 실내 수영장(에 딸린 샤워실)을 보러 갈 차례. 가장 마지막에 소개하지만, 순서상으로는 호텔에 도착해 가장 먼저 이용했던 곳이다. 


실내 수영장&GYM에 가기 위해서는 셀프 라운더리룸 옆(Lo Lounge 뒤편)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야 한다.



내려가니 아무도 없었다 LUCKY♥ 메인 풀은 1개지만 널찍했고, 자쿠지도 따로 마련돼 있었다. 


풀 바로 뒤에는 통유리로 된 GYM이 있었는데, 공간이 굉장히 좁고 큰 특징은 없었지만 작은 공간임에도 기구는 꽤 다양하다는 채워 놓은 느낌이 들었다.



가장 좋았던 건 테라스 공간! 채광이 아주 잘 드는 곳에 이국적인 인테리어의 카바나들이 멋지게 들어서 있었다. 여기서 책 읽고, 일광욕하고, 음악 들으면… 생각만 해도 힐링!


자, 여기까지는 아주 완벽한 수영장

하지만 슬프게도 그 감동을 깨야 할 때가 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영장에 딸린 샤워실은 정말 최악 중에 최악이었다. 샤워실은 남자화장실, 여자화장실 안에 각각 마련돼 있는 구조. 남녀 화장실은 바로 옆.


(마련된 락커룸)

  

(딱 1개 있던 샤워실 / 컨디셔너 없음)


1) 1차 충격이었던 건, 여자화장실 문에 어떠한 잠금장치도 없었다. 심지어 그 안에는 있는 샤워실은 문조차도 없고, 살짝 비치는 검정 패브릭 천으로만 쓱 막아놨더랬다. 


2) 2차 충격이었던 건, 샤워를 하려고 물을 튼 그 순간. 난생처음 맡아보는 엄청난 비린내가 날 공격했다. 꿉꿉하고 비림의 최고조! 한 10분 동안 계속 트니까 비린내가 없어졌지만(내 코가 마비된 것일 수도 있음) 화장실이 온통 비린 기운으로 가득했다. 


3) 3차 충격이었던 건, 샤워실인데 드라이기가 없었다. 컨디셔너도, 린스도 없는데 드라이기까지 없다니… 요즘엔 웬만한 공항 라운지에도 샤워실에 드라이기는 필수라고… 


이외에도 샤워실 자체 위생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곳곳에서 보이던 머리카락들…


웬만해선 최악이라고 까진 잘 안 하는데, 이곳은 어떻게 쉴드 쳐 줄 방법이 없다. 특히나 이 호텔에 와서 처음 이용한 게 이 샤워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난 여기가 왜 5성급 호텔이고, SLH멤버이고, 핫한 호텔인지 이해가 1도 안 됐다는 후문 (객실/F&B를 보고 이내 이해하긴 했지만)


만약 Ovolo 호텔을 간다면, 수영은 하더라도 샤워는 객실에서 할 것을 절대적으로 권장한다. 



객실&조식만으로 

첫인상의 편견을 싹 없애준 

Ovolo Woolloomooloo 



마지막은 극딜로 끝났지만, 결과적으로는 Ovolo 호텔은 ‘꼭 한번 와봤으면 하는 호텔’로 남았다. 그렇게나 없애기 힘들다는 첫인상의 편견을 객실 & 조식만으로 싹 날려버린 것이다.


어딜 가나 눈이 즐거운 개성 있는 인테리어, 투숙객에게 주는 혜자스러운 무료 혜택들, 널찍하고 멋스러운 객실까지♥


그러나 분명 개선해야 할 부분도 보였다. 특히 안내 서비스 부분. 투숙객이 숙박을 하는 동안 누릴 수 있는 서비스(해피아워/ 자전거 대여 서비스/ 무료 조식 이용 시간)를 대놓고 물어보기 전까진 알려주지 않았다. 


이런 무료 서비스는 투숙객이 누려야 할 권리인 동시에 호텔이 자신들의 매력도를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인데, 왜 이런 부분에 소극적인지 매우 의아할 정도… 이번엔 취재를 위해 사전에 알아갔으니 이용할 수 있었지, 그냥 1박 하려고 묵었다가는 이런 좋은 서비스를 하나도 이용 못 하고 나올 게 뻔하다.


화려한 네임 밸류만큼이나 서비스에 세심함을 좀 더한다면 안과 밖 모두 완벽한 호텔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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