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힐링 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 : 디럭스 온돌(Healing Stay Kosmos : Deluxe Ondol)

by 에디터 아이콘 BEIGE 2021/07/06 1,472 views

 

특별한 호텔이 있다면 어디든 떠나는 BEIGE다. 이번에 떠난 곳은 저 멀리 울릉도에 단 하나밖에 없다는 3성급 리조트 ‘힐링 스테이 코스모스(Healing Stay KOSMOS)’. 우주를 뜻하는 COSMOS에서 따온 이름으로, 리조트 전반에 우주의 흐름, 자연, 음양오행의 스토리텔링이 가득한 곳이다. 


2019년 영국 유명 디자인 잡지 ‘월페이퍼’가 주관한 디자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호텔상을 수상하기도 한 곳. 그만큼 입지, 스토리, 외관 모든 것이 특이한 이 호텔이랄까. 지금부터 그 매력에 빠져보자!



호텔 / 셔틀버스 소개


 


(가는 동안 관광도 시켜 주는 센스)


울릉도. 꿈의 여행지이지만 오는 길이 정말 쉽지 않다. 필자는 강릉항에서 약 3시간 배를 타고 저동항에 도착했지만, 차로 약 30분 정도 또 이동해야 리조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울릉도 여행 시엔 렌터카나 택시 이용이 필수라지만 운전을 못 하면 렌터카는 BYE. 택시는 또 너무 비싸니 BYE…


어떻게 이동할 지 걱정이었는데 체크인 2일 전 리조트에서 콜백이 왔다. 항구에 몇 시에 도착할 건지, 이동수단은 있는 지, 셔틀버스는 어떤 시간대를 이용 가능한지 등 관련 정보를 섬세하고 친절하게 잘 알려줬다. 심지어 우린 항구 도착시간과 셔틀 이용시간대가 안 맞았는데도 이날 이용 팀이 우리가 유일하다고 친히 시간대도 조정해줬다. 


*셔틀버스 이용 안내

-운행 시간: 오전 11시 50분/ 오후 3시(하루 단 2타임) 

-이용 방법: 예약 시 요청 또는 프론트에 문의. 투숙일 7일 전부터 콜백이 오니 이 방법을 이용해도 됨

-기타: 이용 시간대가 애매해도 문의 해보길. 당일 셔틀 이용 팀이 우리가 유일하다면 이용 시간대를 조정해줄 수 있다고 함. 허나 가능 여부는 체크인 하루 전에 확인 가능


그렇게 도착한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 올해 운을 다 몰아 쓴 건지 이날 날씨가 정말 예술이었다.



(출처: 공식 홈페이지)


바다만큼이나 멋진 외관! 앞서 말했듯 유명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까지 했던 명실상부 최고의 건축물 되시겠다. 2016년 ‘월페이퍼’가 선정한 차세대 건축가 20인에 선정된 김찬중 교수가 설계한 곳. 곡선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그의 건축 스타일과 바위산 ‘추산봉’, 광활한 동해바다가 만나 최고의 휴양 리조트를 만들어 냈다. 


그가 처음 이 벼랑 끝의 대지를 마주한 순간 ‘이 건물이 단순 숙소가 아닌 울릉도의 기를 담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가 압도된 자연의 기운을 투숙객에도 전해주기 위해 독특한 건축 방식을 사용하기도 했다. 




새하얀 곡선 구조는 마치 조개 껍데기를 연상케 한다. 이러한 셸 구조는 수많은 철근을 대동하지 않으면 구현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알려져 있으나, 코스모스 리조트는 슈퍼 콘크리트를 이용한 첨단 건축 기법으로 만들어졌다.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돼 철근도 최소한만 들어갔다. 이 뿐만 아니라 지형 때문에 완성된 콘크리트를 옮길 수 없어 주물판을 직접 가져와 현장에서 주물 했다고. 


객실은 크게 VIP를 위한 특급 풀빌라 ‘빌라 코스모스(1객실)’와 일반 숙소 ‘빌라 테레(8객실)’로 나뉜다. 원형 외관이 바로 빌라 코스모스. 1박 천 만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디럭스 온돌 룸


 


우리가 묵을 곳은 VILLA TERRE의 객실들(디럭스 트윈, 패밀리, 온돌) 중에서도 온돌 타입. 체크인은 VILLA TERRE동 1층 리셉션에서 진행됐다. 아담한 공간이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상주 직원은 1명밖에 없었지만 전체 객실이 단 9개이니 객실 에스코트까지 받을 수 있었다. 


빌라 테레는 2층 구조 건물인데 이중 1층은 모두 디럭스 온돌, 2층은 디럭스 트윈과 패밀리 룸으로 구성돼 있다. 1층 객실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장점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뒤 객실 리뷰에서!


*객실 정보

-타입: 디럭스 온돌 

-가격: 540,000원(조식 포함)

-인원: 기준 4인/ 최대 6인



명패와 카드 키조차 평범하지 않다. 객실 명인 월, 화, 수, 목, 금을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표현한 것도 센스 있고. 이중 우리는 ‘금(金)’ 객실을 배정받았다.  



객실은 크게 침실, 욕실, 현관, 테라스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크기는 약 16평으로 보통 기본 룸 보다도 널찍하게 잘 빠진 형태. 



특히나 침실 공간이 정말 넓다. 기본 룸 기준 인원이 어떻게 4인이지 싶었는데 보는 순간 수긍했달까. 강마루 바닥이라 쾌적하고, 베이지&우드 톤 인테리어라 심플하고 내추럴한 매력이 있다. 


그리고 이곳이 바로 온돌 룸 최고의 스팟! 



테라스로 나가면 멋진 추산봉이 보이는 작은 정원이 펼쳐진다. 아기자기한 연못까지. 졸졸 흐르는 물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걱정이 다 사라지는 기분이다. 1층 온돌 룸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객실 한 쪽엔 큰 드레스룸이 있는데 캐리어는 물론 각종 짐, 아이템 등을 적재적소에 보관할 수 있도록 구조가 굉장히 잘 짜여 있다. 기준 인원이 넉넉한 객실인 만큼 침구도 넉넉하다. 


그 외 파우더 룸 공간과 간단히 차를 마칠 수 있는 테이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진짜 원목 테이블이라 고급스러움은 덤! 웰컴 푸드로는 명인이 만든 ‘울릉 국화차’와 전통 약과가 제공된다. 3성급 리조트라면서 이 퀄리티가 말이 되는지…(감동)


끝이 아니다. 앞서 체크인할 때 웰컴 선물이라며 손 소독제와 울릉도 호박 엿/젤리 등이 든 파우치도 선물해줬다. 여행에 필요한 책자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스윗하달까. 


미니바에 커피 머신, 커피 캡슐 등은 없었지만 생수로 울릉심층수가 제공된다. 직접 마셔보니 굉장히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은 생수였다.  



욕실은 또 얼마나 좋은 지! 사진 상으론 100% 안 느껴지겠지만 이불 까고 4명은 누워 잘 수 있을 만큼 널찍했다. 세면대도 2개라 여러 명이 사용하기 좋고 샤워실, 화장실도 잘 나눠져 있어서 여러모로 만족스러웠다. 


마지막 화룡점정. 어메니티 브랜드가 무려 ‘에르메스(Hermes)’다. 5성급 호텔에서도 프리미엄급 객실에만 제공한다는 콧대 높은 아이를 여기서 만나 보다니… 정말 상상도 못 했고, 드라이기마저 다이슨(Dyson)일 거라고도 상상 못 했다. 여기 대체 정체가 뭐니…



코스모스 링 



객실 컨디션에 적잖이 놀라고 야외로 나섰다. 오고 가는 길목마저 예쁜 이곳.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엔 ‘코스모스 링’이라는 야외 정원이 있는데 투숙객 뿐만 아니라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최고의 여행 스팟으로 알려져 있다. 컨셉은 ‘음양의 기운으로 조화로운 공간에서의 평온한 휴식’. 예쁘게 꾸며진 정원 안에는 


추산봉을 등지고 넓은 바다를 바라보는 울라(ULLA)가 자리 잡고 있다. 울라는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의 마스코트로 ‘울릉도 고릴라’의 준말이다. 이름도 귀엽고 생김새도 귀여운, 아주 듬직한 친구라 할 수 있다. 최고의 인생샷을 만들어 주는 친구인 것도 분명!


정원에는 두 개의 링체어가 마련돼 있는데, 각각 음과 양의 기운을 의미한다. 흰색 링(양)에 앉아 바다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을 보면 양의 기운이 온몸으로 퍼지고, 검은색 링(음)에 앉아 추산봉에 걸린 달을 보면 충만한 음의 기운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빈백에 누워 해 저무는 하늘과 바다를 보면 얼마나 황홀한지. 시시각각 변하는 울릉도의 아름다움을 리조트 안에서 편안히 누릴 수 있다. 



어둠이 내려 앉으면 리조트의 반전매력이 나타난다. 정원을 수 놓았던 조형물들이 화려한 네온 불빛을 뿜어내 마치 우주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이때의 바람, 습도, 소리 모든 게 낭만적으로 기억에 남았다. 


매일 오후 8시 30분에는 우주와 음양오행을 주제로 한 라이팅 쇼 “Journey through the Kosmic Universe : A Light and Music Show in KOSMOS”도 선보인다. 너무 화려한 걸 기대한다면 조금 실망스러울 지 모르지만, 화려하면서도 고요한 우주의 이면을 잘 살린 것 같다. 



카페 울라 / 울야식당



마지막으로,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의 다이닝 시설을 볼 차례. 리조트 내엔 카페 울라(CAFÉ ULLA), 울야식당이 있다. 두 곳의 공통점이 있다면 ‘울라’ 마케팅을 굉장히 센스 있게 잘 해 놓은 공간이라는 것. 그래서인지 이곳에 울라를 보러 들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첫 번째로 볼 ‘카페 울라’는 빌라 테레 1층에 자리 잡고 있다. 정감 있는 식당 주인 울라가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던 곳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카페가 되었다는 귀여운 스토리 텔링을 가진 곳♥ 시그니처 음료와 디저트는 물론 조식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운영시간 안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깔끔하고 개방감 있는 공간. 울라가 사는 환경을 조성해 놓은 듯 숲을 상징하는 ‘초록색’, 나무와 울릉도 호박을 상징하는 ‘황토색’, 돌을 상징하는 ‘대리석’을 인테리어 소재로 사용했다. (나의 추측) 


사진은 사람이 가장 없었을 때 찍었지만, 울릉도 내 인기 카페라서 오전 오후 할 것 없이 사람이 많았다. 테라스 공간도 있는데 못 찍었을 정도… 



(굿즈 촌스러워 잘 안 사는 나를 홀렸을 정도면…)


한 쪽엔 ULLA를 주인공으로 한 다양한 굿즈들이 판매되고 있는데, 하나 같이 너무 귀엽고 고퀄이라 다 사오고 싶었다. 울라가 박힌 음료, 디저트까지! 여기 정말 울라에 진심이구나. 



실물이 훨씬 예쁜 울라 디저트! 아이스크림은 호박, 오징어먹물 초코 이렇게 2가지 맛이 있는데 둘 다 합격. 굳이 더 맛있는 걸 고르자면 만장일치로 ‘호박’이다. 



(간단한 베이커리, 시리얼이 있는 뷔페 공간)


조식은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단 1시간만 제공된다. 이런 곳은 처음이기에 웨이팅이 심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워낙 객실 수가 적다 보니 금방 착석할 수 있었다. 


조식은 ‘울릉도 한식 반상’이 나온다. 산지에서 나는 특산 나물과 식재료로 만든 반상이다 보니 때에 따라 구성이 바뀔 순 있다. 이날은 깻잎 순 나물, 감자 조림, 도토리묵, 샐러드, 불고기, 가자미 조림, 엉겅퀴 된장국 등이 나왔다. 건강하고 감칠맛 있어서 순식간에 싹싹 긁어 먹은 건 안 비밀!


울야식당은 코스모스 링을 지나면 나오는 파란 지붕 집. 역시나 울라 셰프가 가장 먼저 손님을 맞이한다. 이곳에서는 울릉도 호박&오징어 먹물로 만든 수제맥주와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 주변에 늦게까지 하는 식당이 없기에 이곳이 가장 핫한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운영시간 안내: 오후 12시부터 밤 10시까지(Break Time 오후 4시~6시)



내부 인테리어는 우드 톤으로 내추럴한 게 매력! 겉보기와 달리 정중앙에 바 테이블 공간이 있고, 양 옆에도 테이블들이 여럿 마련돼 있어 웨이팅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았다. 


(뭐야 이 사람들 왜 이렇게까지 진심이야 무서워) 


이날 가장 빵 터졌던 순간(!!!) 곳곳에 걸린 그림들을 구경하는데, 세상에 울릉도 역사의 한 가운데 항상 울라가 함께 있는 게 아닌다. 추산봉 등산부터 울릉도 경제 발전 시찰, 오징어 배 낚시, 나물 뜯기 하는 모든 순간에 울라는 항상 함께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 울라 너는 항상 함께 해주었구나… 또르르 


그리고 시작된 본격 먹방! 하루 전 예약 필수라는 저녁 특별메뉴 ‘편백나무 찜’, 사실 이걸 먹기 위해 울야식당에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찌기 전 신선한 재료를 먼저 보여주고 사진 찍는 시간까지 주는 센스. 오래 지나지 않아 완성된 찜 요리가 나왔는데 음… 맛은 그저 그랬다. 


맛이라고 표현할 게 별로 없는 게, 그냥 신선한 재료를 그대로 쪄 준 느낌. 건강한 맛을 원한다면 만족하겠지만 감칠맛을 기대하지는 말았으면.

 

찜 요리만 먹기엔 좀 느끼해서 단품 메뉴인 ‘해물 라면’을 함께 시켰다. 1인 분인 줄 알았는데 세상 푸짐. 비싼 편백나무 찜 남기고 이것만 먹은 게 세상 아까웠다… 



울야식당에 왔다면 기분 내기 위해서라도 꼭 먹어봐야 하는 ‘수제 맥주’. 기존에는 테이크아웃 잔 형태로만 제공했는데 최근부터는 캔으로도 판매중이라고 한다. 귀여운 울라가 그려져 있어 선물용으로 사도 좋을 듯. 호박&오징어 먹물로 맛을 낸 수제맥주라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사실 특별한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호박 특유의 풍미가 좀 더 있으면 맛있을 듯!



총평



(체크아웃 선물까지 너무 감동) 


단 하루만 다녀온 울릉도였지만, 삼대가 덕을 쌓아도 보기 힘들다는 맑은 날씨를 경험하고 왔다. 그래서인지 안 그래도 멋진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를 100%, 아니 200% 더 멋지게 즐기고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멋진 관광지가 넘쳐난다는 울릉도라 호텔에만 있는 게 아쉬울 법도 한데 거짓말 안 보태고, 리조트 주변 경관이 너무 멋져서 이곳에서 보는 풍경만으로도 충분했다. 부산, 제주, 강릉 호텔들처럼 북적이지도 않고 평온해서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기 좋은 곳이었다. 


다음에 꼭 다시 오겠노라. 그때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와 2박 이상을 머무르겠노라 다짐하게 했다. 여기까지 오는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은 그런 곳! 특별한 휴양 리조트를 원한다면 꼭 한 번 들러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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