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사우스케이프 스파앤스위트: 오션 스위트 A (SouthCape Spa&Suite: Ocean Suite A)

by 에디터 아이콘 BEIGE 2021/09/08 387 views






(맛보기 사진 클라스…)


드디어 국내 최고의 리조트를 다녀온 BEIGE다. 갑작스럽게 닥친 코로나로 국내에만 머무는 동안 웬만한 4~5성급 호텔/리조트는 다 리뷰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아끼고 아낀 곳이 있었으니 바로 남해에 위치한 ‘사우스케이프 스파앤스위트(SouthCape Spa&Suite)’ 리조트다. 


(출처: 매일경제-정재봉 회장)


일반 숙박도 가능하지만 본래 1%를 위한 프라이빗 골프 리조트로 지어진 만큼, 헉 소리나는 스케일을 자랑한다. 일단 리조트를 감싸는 풍경부터가 넘사벽. 의류 사업으로 유명한 ‘한섬피앤디’ 정재봉 회장이 우연한 기회에 남해에 들렀다 풍경에 반해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한 건축물을 짓고자 한 게 그 시작이라 할 수 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듯, 사우스케이프를 작품으로 남기려 했다는데… 과연 얼마나 좋을지!



로비/체크인



사우스케이프는 광활한 남해를 낀 바위산에 위치해 있다. 주변엔 상업시설을 찾기 힘들 정도로 동 떨어진 곳. ‘프라이빗&골프’ 라는 포인트를 잘 살린 부지다. 비하인드라면, 해당 부지는 정재봉 회장이 직접 헬기를 타고 골랐다는데, 그 덕분인지 사우스케이프의 골프 코스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이라고. 


Editor’s TALK|골프 코스는 총 6680m로, 기암절벽으로 둘러 싸인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다. 코스 설계 대가인 ‘카일 필립스’가 직접 코스를 그린 곳. 2016년 세계 100대 코스에 국내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출처: 사우스케이프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이번엔 완전 숙박 공간만 리뷰하는 시간이니 객실에 좀 더 집중해볼까 한다. 리조트는 크게 프라이빗 풀빌라인 ‘클리프 하우스’와 7성급 스위트룸인 ‘리니어 스위트’로 구성된다. 


★클리프 하우스: 1박에 무려 1천만원을 호가하는 프라이빗 풀빌라. 총 7개동이지만 이중 비회원이 예약할 수 있는 곳은 단 1개동이라고. 배우 배용준&박수진 신혼여행 숙소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리니어 스위트: 리니어 스위트 내 객실은 ALL 스위트룸. ‘세계적인 선도적 건축가 12인’에도 선정된 적 있는 조병수 건축가의 작품으로, 노출 콘크리트 마감과 해안선의 흐름을 따라 설계된 곡선형이 특징인 곳이다. 이중에서도 우리가 리뷰할 곳은 ‘오션 스위트 A’ 객실. 



리조트에 도착해 가장 먼저 만나게 될 곳은 클럽하우스다. 보다시피 많은 이들의 인생샷을 완성해준 공간이기도 하다. 나비 날개를 연상시키는 곡선형 처마가 인상적. 뻥 뚫린 5면 너머로 보이는 바다와 하늘이 정말 예술이다. 


Editor’s TALK|클럽하우스 건물은 국내 최초로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받은 조민석 건축가의 작품


시작부터 뷰 퀄리티가 이 정도라니. 여긴 천국이야…. 



처마 왼쪽 공간엔 리셉션, 컨시어지, 골프 라이프스타일 샵이 모여 있다. 리조트 스케일에 비해 공간이 다소 작고 인테리어도 심플한 느낌이지만, 일단 프론트 데스크부터가 수백년의 거목으로 만든 거라고….


(PKG 관련 바우처가 잔뜩)


체크인은 빠르게 진행됐다. 실제 체크인 시간은 오후 3시임에도 1시 30분 정도에 완료! 간혹 서비스가 불친절 하다는 후기가 있던데 글쎄. 큰 불편함 없이 진행됐기에 그 부분은 동의하지 못하겠다. 


*오션 스위트A - 블루 패키지

-혜택: 오션 스위트A 1박+브런치(조식) 1회+액티비티 크레딧+뮤직라이브러리 라운지 아워 1회 이용권(1인 1음료&디저트 제공)

-가격: 761,000원(주중, 2인 기준)


드디어 객실로! 일반 투숙객은 체크인/아웃 시 무료로 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진짜 딱 이때만 부를 수 있다는 게 다소 충격이었지만… 음… 그렇다. 



객실



여기가 사진으로만 보던 리니어 스위트동. 노출 콘크리트 소재는 너무 도시적이라 자연 속에 있으면 튈 거라 생각했는데, 건축 스타일의 영향인지 꽤나 잘 어우러졌다. 크고 긴 바위 같달까.



(복도를 따라 객실이 배치된 형태)


문과 계단도 모두 우드로 돼 있어 모던함과 내추럴함을 다 가진 느낌.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공간이라 매력적이다. 



객실 공개. 첫인상은 생각보다 좀 작다? 스위트룸이고, 가격대도 꽤 나가는 지라 스케일이 클 줄 알았다. 실제 크기는 23평(76㎡)으로 적당한 편인데, 한 곳에 응접실+침실+욕실+테라스까지 다 넣으려고 하다 보니 메인 공간을 좀 작게 뺀 느낌이다. 


그래도 전체적인 컨셉은 만족스러웠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올 우드로 돼 있어 내추럴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곳곳에 배치된 가구 역시 우드. 컬러는 우드&블랙으로 매치해 시크함까지 더했다. 



하지만 메인 스팟은 여기! 오션 스위트 A객실에 온 단 하나의 이유라고 해도 무방하다. 남해를 바라볼 수 있는 널찍한 테라스. 데칼코마니처럼 놓인 의자도 작품 같다. 소파에 앉아 보는 사진 속 구도는 정말이지 그림 그 자체다. 



(맑은 날, 흐린 날 비교…)


좀 더 가까이서 보는 뷰는 또 다른 느낌. 작은 섬과 골프 존까지 조망할 수 있다. 사실 이렇게나 멋진 뷰를 자랑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면 흐린 날 보는 뷰는 180도 다르다는 것. 우울 그 자체다. 


뭐 이건 리조트의 잘못이 아니긴 하지만…. 어떤 리조트는 흐릴 때도 나름의 운치가 있는 곳이 있는데 내가 느낀 사우스케이프는 흐린 날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그게 마음처럼 되지 않으니 문제). 


다시 객실로 들어와 보면, 미니바 구성은 WOW 소리 날 정도로 풍성하진 않지만 나쁘지도 않다. 캡슐 커피와 맥주 4캔, 소프트 드링크를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기에. 


침실은 가벽을 사이에 두고 응접실과 분리된 형태다. 매트리스는 럭셔리 호텔/리조트에만 들어간다는 스웨덴 ‘덕시아나’ 제품으로 준비돼 있고, 침구 또한 60수 순면 시트와 구스다운 조합으로 고급지다. 


특히 덕시아나 베드는 장인이 약 100년간 이어져 온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100% 수제 침구. 제작만 4~6개월이 소요될 정도로 귀한 아이다. 특유의 뽀송함과 쫀쫀함으로 매니아 층도 많은 브랜드라 할 수 있다.  



사실 객실에 처음 들어오면 ‘왜 이 정도에 70만원이나 해?’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가격 대비 퀄리티가 크게 임팩트 있지 않았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이니. 하지만 베드와 마찬가지로 객실 곳곳에 고급 아이템이 놓여 있다는 게 비밀이라면 비밀.


스위스에서 건너온 명품 오디오 ‘제네바’ 제품이 준비돼 있고, 소파는 럭셔리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하이앤드 가구 브랜드 ‘리네로제’ 제품이다. 해당 소파는 찾아보니 최소 900만 원을 호가한다… 



침실과 욕실 사이에 드레스룸이 마련돼 있는데, 사실 이 부분은 좀 실망스러웠다. 스위트 룸 내 드레스룸이라기엔 너무 기본룸 퀄리티라… 특히나 여긴 남해라 다들 한 번 올 때 짐을 바리바리 싸 올 텐데 이용객에 대한 배려가 조금 부족해 보였다. 



반면에 욕실은 아주 대만족! 역시나 우드&블랙 컬러로 매치해 내추럴함과 시크함을 다 잡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인테리어라 욕실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달까. 


가장 눈 여겨 봐야할 포인트는 ‘히노끼 바닥’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욕조’다. 뷰를 감상하며 반신욕 할 수 있는 로망! 거기에 은은하게 편백나무 향이 올라와 완전한 힐링을 맛볼 수 있다. 


어메니티는 호주의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AESOP)’ 제품. 최근 취재를 다녀온 ‘파크 하얏트 서울’의 최상위 객실에서도 제공할 만큼 고급진 어메니티의 대명사다. 보습력은 물론 은은한 허브 향까지 매력적인 아이. 



인피니티 풀/GYM




‘남해에 가려고 하는데 사우스케이프가 있어 예약했다’는 사람 보다 ‘사우스케이프가 남해에 있어 간다’는 사람들이 더 많다. 이토록 이곳을 오고 싶어하는 이유는 뭘까? 엄청난 자연경관 덕이기도 하지만 인피니티 풀이 빠질 수 없다. 



사우스케이프의 인피니티 풀은 이곳이 ‘한국의 몰디브’라고 불리는데 한 몫 했다. 광활한 바다와 모섬을 조망할 수 있을 뿐 더러, 국내에서 가장 특이한 디자인의 풀을 보유하고 있다. 

 

(상공에서 찍은 인피니티 풀)


물고기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유선형 인피니티 풀. 대부분은 풀과 오션뷰의 조합만을 보고 감탄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정글 속 호수 같이 꾸며진 모습에 반했다. 왠지 발리 고급 리조트 같기도.



인생샷은 뭐 말할 것도 없다. 풀이 절벽 위에 높이 솟아 있어서인지 탁 트인 느낌이 최고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메인 풀 온도가 조금 차가웠다는 것. 다행히 서브 핫 풀은 따듯하니 참고하길! 


Editor’s TALK|체크인 시 받은 바우처로 ‘선베드’와 ‘카바나’ 이용 가능



인피니티 풀에서 클럽하우스로 돌아오는 길에선 GYM을 만나볼 수 있다. 요즘 헬스 러버들이 많아졌으니 야무지게 촬영!


공간은 협소하지만 이용객이 많진 않은 편이다(다들 골프 치거나 수영하는 분위기). 통유리창 너머로 숲과 바다가 보이고, 은은하게 햇살도 들어와 힐링 되는 공간. 기구도 이탈리아 명품 피트니스 브랜드인 ‘테크노짐’ 제품으로 쫙 세팅 돼 있다. 



액티비티(디트로네)



사우스케이프는 리조트 답게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해 현재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중단된 상태. ‘블루 패키지’에 액티비티 체험 혜택이 포함돼 있기에 이용 좀 해볼까 했는데 아쉬웠던 부분이다. 체크인 당시 기준으로 체험 가능했던 프로그램은 트래킹, 디트로네 정도. 


Editor’s TALK|코로나로 인해 액티비티 프로그램은 물론 ‘사우나’, ‘스파’, ‘THE CAVE(와인 바)’ 등도 운영 중단됐던 상태


트래킹은 개인적으로 충분히 체험 가능하니 패스하고, 가장 재밌게 즐겼던 디트로네(D.Throne)만 살짝 소개할까 한다. 비주얼부터가 귀염뽀짝한 디트로네는 ‘프리미엄 전기 자동차’로 아이와 어른이 함께 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디트로네와의 인증샷 필수)


클럽하우스에서 출발해 전용 해안선을 따라 쭉~ 달릴 수 있는 아이. 조작법도 단순하고 속도 조절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운전을 못 하는 나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이용시간이 단 20분이라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다는 점. 인기 많은 시간대는 예약이 금방 찰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앞뒤로 예약자가 없으면 20분 보다 더 탈 수도 있다는데 이건 현장에서 확인 해보길).



카페테리아, 뮤직라이브러리



‘블루 패키지’ 혜택에는 브런치 1회, 뮤직라이브러리 1회 이용권이 포함돼 있다. 모두 식음료 부대시설로 이용되는 곳이니 참고! 


1) 카페테리아(볼란체)


(위: 볼란체, 아래: 더 로우)


조식(브런치)은 인피니티 풀 옆에 위치한 사이드 레스토랑 ‘카페테리아’에서 즐길 수 있다. 본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는 곳은 ‘더 로우(THE RAW)’이지만 패키지로 예약한 일반 투숙객은 기본적으로 볼란체로 배정된다. 


두 곳의 가장 큰 차이는 한식 음식이 제공되는지, 양식이 제공되는지이다. 아침부터 양식 먹기 싫은 사람이라면, 별도 요청을 통해 더 로우로 변경해줄 수도 있다고 하니 체크인 시 물어보면 좋을 듯!


난 한식파인지라 평소였으면 ‘더 로우’로 향했겠지만, 리뷰이기 때문에 볼란체로 직진. 결과적으로는 대만족X100 했다. 일단 메뉴가 다양해서 선택권이 꽤 넓었다. 스테이크부터 리조트, 샌드위치, 토스트, 핫팟까지!! 대부분의 주재료를 남해에서 공수한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Editor’s TALK|이중 남해 전복 리조또, 전복 해산물 핫팟은 (패키지에 포함된) 다이닝 바우처를 이용하더라도 +5,000원


(1인 1메뉴로 주문하는 형태)


최종 픽은 로스트비프 호밀빵 샌드위치, 화이트 리조또! 남해산 한우, 전복, 돌문어로 만든 것들이다. 


맛은 100점 만점에 200점. 너무 만족스러웠다. 플레이트도 따듯하게 데워져 나왔고, 비프의 육즙도 최고이고, 해산물의 싱싱함도 최고였다. 강력 추천!


2) 뮤직라이브러리


바우처로 이용할 수 있는 또 다른 부대시설 ‘뮤직라이브러리’. 최상의 아이템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설이다. 메인 공간에 크게 들어선 게 모두 스피커!! 


1920년대 중후반, 아날로그 오디오 스피커의 역사를 시작했다고 할 수 있는 ‘웨스턴 일렉트릭’이 비치돼 있다. 국내에 몇 대 없는 이 스피커의 가격은… 10억 이상(…10억?)



체크아웃 전 들러 바우처 혜택(인당 음료 1잔+케이크 1개씩 제공) 알차게 사용하면 완벽하다. 케이크도 그저 그런 것들이 아닌 당근 케이크와 생크림 케이크라 만족! 맛도 좋았다. 명품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함께 책을 읽거나 커피 타임 즐기기 좋은 공간이다. 


Editor’s TALK|케이크 종류는 일자별로 상이하니 이용 시 참고



총평



사우스케이프 스파앤스위트. 누군가 이곳만을 위해 남해로 떠난다고 하면 옆에 앉아 2시간이고 3시간이고 재잘거릴 수 있을 것 같다. 얼마나 예뻤는지, 밥은 얼마나 맛있었는지, 인피니티 풀은 또 얼마나 좋았는지…. 


물론 국내 리조트 중에서는 네임밸류 탑급이라 가격도 어마무시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객실 퀄리티는 조금 아쉬웠다만, 리조트가 지니고 있는 그 외 모든 부분들이 기대 이상이었다. 리조트를 둘러보는 내내 ‘사우스케이프는 남해에 진짜 고마워 해야겠다. 어떻게 분위기가 이래?’ 라는 생각이 계속 들 정도였으니. 비록 골프에 취미가 없어 숙박만 하고 왔지만 그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그냥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힐링이었으니까. 


사우스케이프에 대한 후기는 호불호가 큰 편이다. 가격 대비 정말 별로였다는 사람들도 있고 매년 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만족한 사람들도 있다. 핵심은 만족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인 것 같다. 가격과 객실 퀄리티에 기준을 두면 아쉬움이 클지도 모른다. 다만 리조트 전체가 품고 있는 분위기에 기준을 둔다면 꽤 만족스럽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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