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 디럭스 더블(Orakai Cheonggyesan Hotel: Deluxe Double)

by 에디터 아이콘 PrestigeGorilla 2021/10/06 341 views

가끔씩은 위로 받고 싶은 날이 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그런 날 말이다. 하지만 모든 걸 제쳐 두고 떠나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너무 많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혼캉스’!


그럼, 완벽한 혼캉스를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우선 ‘소소한 일탈’인 만큼 가격대가 합리적이어야 한다. 또한, 도심에서 너무 멀지 않아야 한다. 이동에 쓰는 시간과 에너지만큼 아까운 것이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혼자서도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1인 투숙객 친화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세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서, 자연까지 만끽할 수 있는 호텔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서초구에 위치한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 


오라카이 호텔 앤 리조트는 이름과 달리, 외국 자본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한국 호텔 체인이다. 전 세계 고객들이 쉽게 발음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고안된 이 브랜드명은, 어서 오라는 뜻의 경상도 방언처럼 ‘환영’의 의미도 담고 있다. 


Editor's TALK오라카이 호텔 앤 리조트는 국내에 총 네 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데, 청계산은 그중 세번째 체인이다. 이 외에는 송도, 인사동, 그리고 대학로에 지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분께 추천해요!



오라카이 청계산의 강점은 저렴한 가격대와 뛰어난 접근성이다. 다음의 조건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만족스러운 스테이가 될 것이다.


① 강남, 혹은 판교 근처에 면접이 잡혔는데 집이 먼 취준생 

② 대중교통으로 가기 좋은 호텔을 찾고 있는 혼캉스족

③ 10만 원대, 그런데 이제 다양한 부대시설을 곁들인 호텔을 찾고 있는 분 



외관 및 접근성



멀리서 본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은 심플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모습이었다. 앞에는 아파트 단지가, 뒤에는 산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매우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났다.



4성급 호텔인 오라카이 청계산은 접근성도 훌륭했다. 청계산 입구역에서 호텔까지 채 100m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하철에서 도보로 1분이라니, 뚜벅이 혼캉스족으로써 매우 반가운 소식이었다.



로비/체크인




건물 안으로 들어오자 바로 로비가 보였다. 호텔은 규모에 비해 개방감이 우수한 편이었는데, 높은 층고 덕에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았다.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은 오후 3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했다. 그러나 체크아웃 시간은 오전 11시로 조금 빠른 편이였다. 또한, 퇴실 시간을 넘길 경우에는 시간당 16,500원의 추가금이 있었다. 


Editor's TALK체크인 전, 모든 투숙객은 코로나 문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프론트 데스크 오른쪽에는 비즈니스 센터가 있었다. 이 공간에서는 두 번째 사진에 있는 그림이 기억에 남았는데, 시선에 따라 그림 속 인물도 함께 움직였기 때문이다. 영상으로 그 모습을 담아보려 했지만 카메라 상으로는 변화가 잘 드러나지 않았다.


프론트 데스크 반대편에는 객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버튼 위에 붙은 층별 안내도를 보니, 호텔은 총 6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중 객실은 3층부터 5층까지였는데 이날은 5층 디럭스 더블룸을 배정받았다. 


Editor's TALK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은 디럭스 170개, 테라스 스위트 16개, 슈페리어 스위트 7개 등 총 193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양옆으로 긴 복도가 펼쳐져 있던 5층은 뷰가 참 예뻤다. 엘리베이터 맞은편에는 유리창이 있었는데, 그 너머로 지하 1층에 위치한 펍과 레스토랑의 모습이 보였다.


사실 지하 1층은 투숙객들 사이에서 ‘핫 플’로 통하는데, 호텔 내 유명 인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은 밖으로 나가는 문이 잠겨 있어서, 카이의 실물을 영접할 기회가 없었다. 계속됐던 비 탓인가 싶어서 다음 날 다시 도전해 봤지만 문은 여전히 닫혀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우회전을 하면, 이렇게 긴 복도가 나온다. 자칫하면 답답할 수도 있는 구조인데 옆 면의 큰 창문 덕분인지 오히려 밝은 느낌이 들었다. 이날 배정받은 방은 530호로, 끝에서 두 번째 객실이었다. 



객실



*예약 정보

-타입: 디럭스 더블 

-인원: 2인 기준

-크기: 24.9㎡(약 7.5평) 

-가격: 세금 및 봉사료로 추정한 결과 12만원대 (조식 불포함/아고다 예약)


객실은 심플 & 모던의 결정체였다. 그레이 색 소품과 우드 톤의 가구가 만나니 포근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방의 크기는 체감상 신라 스테이나 글래드 기본 객실과 비슷했다. 커튼을 걷자 방 안으로 햇빛이 쏟아졌다.


입구 오른쪽에는 옷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과 금고가 마련되어 있었다. 옷장 문을 닫으니 화장실이 나왔는데, 문이 무거워 열고 닫기가 쉽지 않았다.



가운데 있던 세면대를 기준으로 화장실 왼쪽에는 샤워부스가, 오른쪽에는 좌변기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욕실에서는 샤워기 수압과 드라이기 세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오라카이 청계산은 두 부분 모두 합격이었다. 


Editor's TALK욕조가 필요하다면 테라스 스위트 이상의 객실을 예약할 것!


어메니티는 Rilamont사의 Forest Relief 라인(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로션)이 준비되어 있었다. 다만 칫솔 치약은 구비되어 있지 않아서 호텔 내 편의점을 이용해야 했다.  



욕실 왼쪽에 있던 미니바에는 티백과 커피, 설탕, 컵, 주전자가 든 티 트레이와 냉장고가 있었다. 사실 크기가 작아서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냉장고 성능이 의외로 괜찮았다. 



정면에서 본 객실은 작지만 알찬 느낌이었다. 업무용 책상부터 소파, 간이 테이블, 더블베드, 그리고 뷰까지 기본적인 요소들은 모두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방 자체는 어두운 편이었지만 곳곳에 간접 조명이 있어서 불편하지 않았다.



침대는 매트리스와 침구 모두 만족스러웠다. 이불은 호텔 침구 특유의 도톰함이 살아있었으며, 베개 역시 높이가 적당했다. 침대 안으로 쏙 들어가서 이불을 덮고 있으니, 쫀득한 구름에 둘러싸인 기분이었다. 


Editor's TALK다만 침대의 길이가 조금 아쉬웠다. 170cm인 성인 여성 기준으론 괜찮았지만, 키가 큰 편이라면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침대 맞은편에는 벽걸이 TV가 있었는데, 타 호텔들에 비해 채널 수가 월등히 많았다. 지상파부터 케이블까지 지원되는 데다가 뒤쪽에는 HDMI 포트도 있어서 노트북도 연결할 수 있었다. 


자기 전에 넷플릭스를 보며 과자 파티를 했는데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이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 그게 바로 혼캉스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EB가 직접 취재하고 리뷰한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지금, 최저가 확인하기!



방 구경을 마친 후에는 본격적인 탐방에 나섰다. 동선을 최소화하기위해 첫 목적지는 헬스장으로 정했다.



부대시설 1: 체련장 (5F)



헬스장은 입장 전, QR 체크인과 온도 측정을 해야 했다. 코로나의 여파인지 이용객은 많지 않았다. 


[운영시간]

-07:00 – 21:00 (투숙객 무료 이용 가능, 만 18세 이하 입장 불가)

-샤워시설 이용 불가, 마스크 必



5층에 위치한 체련장은 규모에 비해 구성이 알찼다. 입구에 있던 웨이트 존부터 시작해서 트레드밀과 바이크, 그리고 마사지 기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구가 구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Editor's TALK늦은 오후쯤 (4-5시) 방문하면 비교적 한산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부대시설 2: 수영장 (6F)



헬스장 맞은편에 있던 계단으로 올라가니 왼쪽으로는 여자, 오른쪽으로는 남자 탈의실이 보였다. 탈의실 내부에는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락커와 샤워실이 있었다. 환복과 샤워를 마친 나는, 서둘러 수영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운영시간]

-운영 날짜: 2021. 7. 16 ~ 2021. 8. 16

-07:00 – 15:00(자율 입장

-15:30 – 21:50에는 총 4타임으로 운영

1) 15:30 – 16:50 2) 17:10 – 18:30 3) 18:50 – 20:10 4) 20:30 – 21:50

-1일 1회 사용 가능 (입실일 오후 1회 + 퇴실일 오전 1회)

-동시 입장 가능 인원: 15명 /수영복, 수영모


늦은 오후에 방문한 수영장은, 햇살이 가득했다. 선베드에 앉아 있으니, 등 뒤로 따스한 햇빛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풀은 성인용과 어린이용이 나란히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았다. 브레이크 타임에 찍은 사진이라 한적해 보이지만, 원래는 평일 오후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Editor's TALK락커룸 내 탈수기가 있어 수영복 건조가 용이했다.



부대시설 3: 옥탑 트랙 (옥상)



수영장에서 한 층 더 올라가면, 오라카이 청계산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인 옥상 정원이 나온다. 


[운영시간]

06:00 - 22:00



문을 열자 빌딩 숲으로 변해버린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전체가 금연 구역이라 공기도 어찌나 맑던지! 정해진 트랙을 따라 걷다 보니 산책은 물론이고 기분까지 좋아졌다.



부대시설 4: 이마트 24 (1F)



옥상 구경을 마친 뒤에는 다시 1층으로 내려왔다. 편의점에서 칫솔과 치약을 사기 위해서였다. 이마트 24에는 각종 주류를 포함해, 간단한 식사류, 그리고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건이 구비되어 있었다. 



부대시설 5: 일리카페 (1F)



편의점에서 나와 객실로 올라가려는 데 한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서 보니,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인 ‘일리’에서 운영하는 카페였다. 


[운영시간]

-09:00 – 18:00(주중)/10:00 – 19:00(주말)

-2인 이상 착석 시 이용 시간제한 有 (1시간)


일리 카페라니!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집에 커피 머신은 물론이고, 캡슐도 몇 백 개씩 쟁여 놓을 정도로 엄청난 팬이었기 때문이다. 이날은 라떼를 주문했는데, 핫과 아이스 가격이 1,100원 차이가 났다. 


Editor's TALK모든 커피는 디카페인으로 변경할 수 있으며, 투숙객은 1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현재 베이커리는 운영하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간단한 빵이나 케이크는 구입할 수 있었다. 음료를 기다리며 내부를 둘러보는데 왠지 뉴욕 생각이 났다. 


매장 한가운데에는 커피잔 수십 개로 만든 샹들리에가 달려있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부대시설 6: 코인 세탁실 (B2)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 후 지하 2층으로 내려오니, 주차장과 코인 세탁실이 있었다.


[운영시간/요금]

-24시간 운영

-세탁기 2,500원/건조기 3,000원/세제 500원


특히나 이 공간은 장기 투숙객들에게 유용할 것 같았는데, 세탁기와 건조기, 세제 자판기는 물론이고 대기할 수 있는 의자까지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용 요금은 외부와 비교해도 합리적인 편이었다.



총평



오라카이 청계산은 가성비와 힐링, 이 두 가지 키워드가 가장 잘 어울리는 호텔이다. 누군가 “도심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냐”고 묻거든 주저 없이 이곳을 보여주고 싶다.


다만 이런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1) 도어락 외 추가적인 잠금장치가 없었던 점 (걸쇠 X) 

2) 방음이 좋은 편은 아니었던 점

3) 주위에 걸어갈 수 있는 대형마트가 없었던 점

4) 배달 가능한 가게 수가 카테고리별로 3~4개밖에 없었던 점 (배민 기준)


그러나 오라카이 청계산은 장점이 단점을 압도하는 호텔이기에 결론적으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방황하는 혼캉스족들이여, 진정한 ‘쉼’의 의미를 알려주는 오라카이 청계산으로 오라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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