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호텔 페이토 삼성: 디럭스 더블(Hotel Peyto Samseong: Deluxe Double)

by 에디터 아이콘 PrestigeGorilla 2021/10/14 670 views

(호텔 페이토 삼성으로 향하는 길)


집과 회사를 반복하는 지루한 일상. 상사들의 잔소리가 이어진 이날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퇴근하는 길. 여느 월요일과 다름이 없을 줄 알았는데.. 어라? 이상하게 몸이 가볍다. 집이 아닌 다른 곳으로 향하기 때문일까? 나의 발걸음이 경쾌하기만 하다.


(호텔 겉모습이 초콜릿 모양을 연상시킨다)


내가 향한 곳은 삼성역과 가깝게 자리한 호텔 페이토 삼성(Hotel Peyto Samseong) 이었다. 페이토? 이름이 생소했다. 캐나다의 페이토 호수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특히 로고는 페이토 호수에 반사되는 캐나다 로키산맥을 모티브 삼아 제작되었다고 한다. 로고를 더 유심 깊게 살펴보게 됐다. 


도시에 사는 내가 아파트나 호텔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호텔 옆으로는 편의점과 맥도날드가 있었다. 


맥도날드라니! 외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이 강렬하게 들었다. 외국에 갔을 때, 숙소 옆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끼니를 때우곤 했었던 기억이 났다. 햄버거를 먹으며 파란 외국 하늘을 바라봤던 그날. 고개 들고 높이 솟아있는 호텔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날따라 외국 못지않게 하늘이 파랗더라.


호텔 1층으로 들어가면, 바로 로비가 이어지는 게 아니었다. 대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반겨줬다. 


벽에 설치된 아름다운 그림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로비에서 체크인해야 한다. 1층에 어수선하게 로비가 있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다소의 기다림마저 설렜으니까. 



쾌적하고, 심플한 인테리어. 로비 초입에 놓인 큰 액자 그림도 인상 깊었다. 어반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답게 비즈니스든 여행이든 다채로운 고객의 흥미를 돋우는 스타일이었다. 



체크인을 끝낸 후, 뒤를 돌면 넓고 오픈된 세미나실을 마주했다. 로비를 알차게 활용했다는 점에서 100점 만점에 100점.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센스가 돋보였다. 



PC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간단한 용무 보기에 안성맞춤. 



러닝머신, 실내 사이클 등 가볍게 운동할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가 로비와 같은 층에 있다. 운동을 빠짐없이 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좋은 시설인 듯하다. 


나 같은 경우 다른 지역에 출장을 가면, 숙소에서 나와 그 동네를 한 바퀴 돌곤 하는데 호텔 페이코에서 머물 경우 밖에 나갈 필요가 없다. 시간도 절약하고, 운동 기구도 잘 되어 있어서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띵~ 엘리베이터를 타고 배정된 객실이 있는 11층으로 올라갔다.


다소 어두운 조명의 긴 복도. 객실은 11층 경우 11개의 객실이 있었다. 


룸 사이즈는 1인용 객실인 슈페리어 싱글(Superior Single)부터 이날 내가 묵은 디럭스 더블(Deluxe Doube), 19층의 페이토 스위트(PEYTO Suite) 그리고 별도의 방을 보유한 디플로마틱 스위트(Diplomatic Suite)까지 다양하다. 기존 비즈니스호텔의 이미지를 탈피한 듯했다. 




객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작고 아담한 방 정중앙에 하얀 침구의 침대가 놓여있고, 그 옆으로 두 명이 창을 향해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40인치 LCD 텔레비전이 있었다. 

침대를 보자마자 눕지 않을 수 없었는데, 고급 거위 털이 든 호텔 침구라 푹신했다. 이날 잠은 푹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커튼을 열어 바깥 풍경을 점검했다. 미니어쳐처럼 작은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버스. 그 뒤로 우뚝 선 건물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도심 속 자리한 쉼터와 같은 공간이었다. 경적이 울리지 않았다. 그저 쌩쌩 지나가는 차 소리밖에. 아무도 방해를 받지 않는 나만의 휴식 공간에 크게 숨을 들이켰다. 


*호텔 페이토 삼성이 좋은 이유 첫 번째. 

도심 속에서도 자연에 있는 것과 같은 안락함을 제공하고자 했던 호텔의 모토처럼 이곳에서 머물면서 잠시 현대인의 찌든 삶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짹짹거리는 새소리는 없어도 방해받는 소음이 하나도 없었다. 이곳에서 머무는 동안 좋아하는 영화를 보며, 마음껏 수다를 떨고 크게 웃을 수 있었다. 


이날 이직을 성공한 기념으로 마침 샴페인 한 잔을 사 들고 왔는데, 머그잔은 물론 와인잔까지 있었다. 매우 흡족했다. 커피빈 인스턴트커피와 다양한 티백 종류도 있었다. 오늘은 샴페인으로 달릴 거라 마실 일은 없겠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족해졌다.


물 두 병도 무료. 


메모지, 연필, 호텔 시설을 알 수 있는 팸플릿이 들어 있는 다른 서랍에는 큰 거울이 달려 있었다. 화장하기 좋을 것 같다. 



냉장고가 작다는 게 제일 아쉽다.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을까 싶기도 하지만, 냉장고 크기가 작으면 아무래도 불편하다.    


그래도 금고며 커피포트며 없는 게 없는 호텔. 아이스버킷도 있어서 샴페인도 오래오래 먹을 수 있겠군. (까먹고 사용을 못 했다.)


짐을 두는 곳까지 있다. 


*호텔 페이토 삼성이 좋은 이유 두 번째. 

비교하면 안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호텔 페이토 삼성에서 머무르면서 외국 호텔들을 떠올렸다. 커피포트가 없어서 라면을 끓여 먹고 싶을 때는 로비에 가서 빌려 오거나, 금고가 잘 되어 있지 않아 불안해하며 돈을 보관했던 기억들. 게다가 컵까지 없었던 곳도 있었다! 호텔 페이토에서는 필수 어메니티들이 객실 내에 효율적으로 정돈되어 있어 찾기 쉬웠고, 사용하기에도 편했다. 개인적으로 외국 호텔들이 한국 호텔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 


호텔 실내화 신고 다소곳이 배달 음식 기다리는 중. 아 참, 친동생과 함께 묵었다. 


주문한 피자가 배달 왔다. 호텔에서 먹으면 뭘 먹어도 다 맛있다. 


아까 자랑한 샴페인 꺼내서 한 잔. 찌들었던 월요일이 사탕만큼이나 달달해지는 마법.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 디저트까지 꺼냈다. 완벽한 밤이 아닐 수 없다. 


동생과 조잘조잘 수다 떨기. 



배불리 먹었으니 이제 발 닦고 잘 준비를 해야겠다.  샴푸, 린스, 바디 젤, 바디 로션, 칫솔, 면봉, 솜 등등. 샤워 준비물 다 있는지 꼼꼼하게 살피기. 칫솔을 가져올 필요가 없었다.




문 바로 옆에 있어서 조금 놀랐지만, 깨끗한 화장실. 



샤워 공간도 완벽하다. 매끄러우면서도 어느 정도 미끄럼이 방지되는 바닥 타일도 좋았다. 


씻고 난 후 개운한 마음으로 잠들기 전 잠깐의 독서 시간. 


*호텔 페이토 삼성이 좋은 이유 세 번째. 

도시의 밤은 길지만, 하얀 침구를 그저 바라보는 용으로만 쓸 수 없기에.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틀며 잘 준비를 하면서 모든 창문을 닫자 도시의 고요함에 빠져들었다. 푹신한 침구는 잠을 불러들였고 창밖 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이날 밤, 아주 편안하게 잠들 수 있었다. 


다음 날 시원하게 에어컨을 틀고, 요란하게 스트레칭을 하며 아침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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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정도 머물렀지만, 오래 머무르는 장기 투숙객에게는 필요한 코인 세탁기. 호텔 건물 3층에서 만났다. 이용 금액은 세탁기와 건조기 모두 삼천 원씩. 세제와 섬유 유연제는 무료로 제공된다.



눈곱만 띠고 부지런히 지하 1층으로 내려왔더니만, 조식은 7시부터 10시까지였다.  



호캉스는 자고로 부지런한 맛이지. 조식은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뷔페가 아닌 코스로 이뤄졌다.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는 여유. 애피타이저 식으로 애플파이, 크루아상, 머핀이 먼저 나왔다. 빵순이는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에그 베네딕트. 


동생은 오믈렛을 주문했다. 누가 차려주는 아침은 꿀맛이다. 그동안 바쁘게 출근하느라 못 먹었던 아침. 오랜만에 든든히 먹었다.  


메인 요리 다음으로 과일이 나왔다. 뷔페가 아니라서 기대를 하지 않았던 조식이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코스라서 어찌 더 잘 챙겨 먹은 느낌이 들었다.  


아쉬움을 마음 한구석에 남긴 채 호텔을 나가는 길. 머문 시간은 짧았지만, 그 여운은 오래 가게 하는 호텔 페이토 삼성. 낯선 도시의 향수를 익숙한 향기로 만들어주기도 했다. 다음 방문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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